- 최근 3년새 1등급 출현율 상승 역대최고…지난해말 69%대로 -
- 엘리트 암소 육성관리 및 한우농가 안정기금 조성 -
강진군의 치밀하고 체계적인 한우산업정책에 힘입어 한우농가 소득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기여를 하고 있다.
강진군은 그동안 한우산업 선진화와 농가소득정책 성공을 목표로 축산행정 조직을 확대 개편하고 관련 예산을 집중 투자했다. 이에 따라 최근 한우가격 상승세와 맞물려 농가소득 증가라는 결실을 맺어 다른 시군의 모범사례가 되고 있다.
이는 FTA 등 수입개방화 확대와 농축산물 가격 불안정 등 농업여건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더욱 진가를 발휘한다.
한우 역시 지난 2010년 하반기 이후 전국 사육수 증가에 따른 4년간의 가격폭락과 매년 치솟는 사료가격 탓에 한우농가들의 소득은 뒷걸음을 쳤다.
이에 대응해 강진군은 언제 이같은 위기가 다시 찾아올지 모른다는 위기감을 유지하고 최근 한우값 상승이라는 경영안정세를 지속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군은 국내외 축산여건 및 개체수 변화추이에 긴밀하게 대응하고 불특정하게 반복되는 한우가격 폭락사태에 대비한 장기 대책을 마련해 놓고 있다.
◇ 축산행정조직 확대 개편 및 예산집중… 축산농 고소득으로 연결
강진군의 한우산업 육성과제는 한우개량, 생산비 절감, 강진한우 명품화, 유통활성화 등 4단계 큰 전략으로 세부사업을 펼치고 있다.
한우개량 주요사업은 관련단체 및 연구회 등으로 구성된 한우개량통합시스템 구축운영, 한우등록 100%로 개체별 데이터베이스 관리, 맞춤형 정액공급, 엘리트암소 육성관리, 육질개선제 공급 등 농가소득형 개량사업이다.
생산비 절감의 경우 양질의 조사료 공급, 사료자금 이자지원, 우수한우 장려금 지급, 장비와 시설 현대화이다.
강진한우 명품화는 대표브랜드인 강진착한한우 브랜드 활성화와 차별화된 명품한우 생산 공급, 육질향상 연구를 통한 고부가가치 강진한우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유통활성화는 전국 유명 인터넷 쇼핑몰 등을 활용한 착한한우 판매활성화를 통해 고객을 확보하고 신규직판장 개설, 대도시 이동판매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이같은 4단계 육성과정을 통해 한우 1등급 이상 70%, 생산비 30% 절감, 전국브랜드 입지 확보, 향후 연간 직거래 유통목표 1000마리를 이룬다는 것.
강진군은 지난 2013년 한우개량 원년을 선포한 뒤 축산행정 강화를 위해 기존 관련업무 1개팀에서 한우산업, 축산경영, 축산기술 3개팀으로 행정조직을 확대, 개편했다. 특히 축산분야 예산을 해마다 늘려왔다. 연간 평균 130억원 규모.
이같은 군의 행정과 예산 집중에 호응해 관내 1300여 농가와 관련단체가 합심해 강진한우산업 발전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군의 한우산업정책을 살펴보면 우선, 체계적인 한우개량사업을 통한 품질과 등급을 높여 판매단가의 극대화를 꾀하고 있다. 강진한우의 고품질 생산을 위해 지난 2013년부터 등록-선형-검사-선발도태까지 개체별로 기본관리 시스템을 마련했다.
한국종축개량협회와 농업기술원, 순천대친환경사업단, 축협 등 4개 관련 기관과 강진군 한우산업 발전을 위한 MOU 체결을 통해 해당 사업을 긴밀하게 추진하고 있다.
그동안 한우맞춤형 정액공급사업 3만6000마리, 엘리트암소 육성관리 150마리, 한우수정란이식사업 500마리, 한우등록사업 1만2000마리, 선형검사 6000마리, 암소검정사업 3000마리, 한우품질고급화장려금 지원 3000마리, 육질등급향상개선제 공급 2000마리 등 관련 핵심사업을 자체적으로 발굴, 체계적으로 완료했다.
이에 따라 한우 1등급 이상 출현율이 최근 3년새 매년 3% 포인트씩 상승, 2015년말 기준 69%대까지 올라 농가소득창출은 물론 안정적인 강진군만의 한우 맞춤형 개량시스템이 구축됐다는 평가다.
이와함께 품질이 우수한 우량한우생산을 확대, 유도하기 위해 최우수암소 육성관리사업, 우수한우보유농가 송아지생산장려금사업을 추진해 지역내 최우수 암소를 관리·생산 ․ 장려해 한우개량을 가속화하고 있다.
특히 한국종축개량협회 데이터베이스 자료를 근거로 전체 2만마리 암소중 매년 유전형질이 최고로 좋은 1~100순위 암소를 선발해 전년부터 현재 150마리에 이르는 강진군 엘리트 암소를 지정, 우량송아지 확대 공급에 집중하고 있다.
한우개량은 시간과 예산은 물론 노력과 인내가 필요한 분야다. 강진군은 민관이 함께 지속적으로 노력한 결과 가시적인 성과들이 나타나고 있고, 향후 지속적으로 추진하면 전국 최고 우량송아지 생산 공급 중심지로 거듭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입증하듯, 최근 강진군은 제32회 전라남도 한우경진대회에 강진한우를 출품해 시군종합 장려상과 미경산우 부분 최우수상을 받았다. 전국한우능력평가에 출전, 10위권 안에 들었으며 이를 바탕으로 지난해 말 녹색축산시책 종합평가에서 시군종합 우수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누렸다.
◇ 기능별 한우단체 구성 활발한 역할분담 운영… 차별화된 고급한우 연구 생산
강진군은 매년 3000ha의 조사료 생산면적을 확보하고, 국비 공모사업으로 선정된 4개단지 1200ha 규모의 조사료생산 전문단지 4곳을 운영해 규모화된 양질의 조사료를 생산하고 있다.
특히 26억원이 투입된 조사료유통센터 설치사업을 통해 지난 2014년 9월부터 국내산 옥수수, 이탈리안라이그라스, 볏짚, 청보리 등을 혼합한 양질의 조사료를 매년 1만톤 이상 생산해 관내·외 한우농가에 공급하고 있다. 전국적인 조사료 생산메카로서 손색이 없다. 국내산 조사료의 규모화 생산으로 안정된 조사료공급기반 구축과 유통센터를 통한 제조·가공된 소포장의 양질 혼합조사료는 관내 한우농가의 사료비 절감과 품질균일 및 고급화에 이바지하고 있다.
이와함께 강진완도축협을 통한 한우개량사업소설치 운영, 한우 개체별 100% 전산시스템 구축사업을 완료해 강진군 전체 한우에 대한 육종, 사양, 질병까지 완벽한 사양관리시스템을 마련, 최고의 우량우를 생산하고 있다.
여기에 혈통우 전자경매시장을 개장해 월 1회 운영, 평균 30마리를 거래함으로써 한우농가의 고소득은 물론 차별화된 강진 한우시장을 만들었다.
강진군 한우산업 활성화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핵심 선도인력 육성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한우협회 350명, 조사경영체연합회 소속 40개 법인을 새롭게 구성했다. 여기에 축산정책위원회와 한우개량통합시스템협의회, 착한한우교실, 한우사랑연구회 등 관련 단체를 만들어 각 모임의 기능과 목적에 맞게 활발하게 운영하고 있다.
특히 타 시군과 차별화된 강진한우를 만들기 위해 여주와 유용미생물을 활용한 착한한우 사업단, 오메가한우 ․ 풀먹인 건강한우 연구회를 조직해 실제 개발, 적용함으로써 강진한우 명품화와 고급브랜드 창출에 더욱 다가서고 있다.
◇ 강진착한한우 브랜드 활성화 통한 직거래 유통시스템 정착
강진군은 지난 2013년 한우 대표브랜드인 ‘강진착한한우’의 특허청 등록후 ‘착한생산, 착한품질, 착한가격’이란 세가지 모토를 기반으로 도시권 소비자들에게 정직하고 신뢰를 주는 착한브랜드로 인식이 확대되고 있다.
특히 강진한우명품화사업이 국비 공모에 선정돼 전년 10월부터 본격적으로 강진착한한우 육가공공장 및 식육판매, 통합홍보관을 설치 운영해 1일 1마리씩 관내 한우만을 도축 유통함으로써 농가소득은 물론 관내 한우 소비촉진을 극대화하고 있다.
현재 강진한우명품사업단은 도축장 등급시세 기준으로 농가로부터 한우를 구매함으로써 소득은 물론 가격폭락때 안정적인 판로확보 및 장기적인 대안이 되고 있다.
이와함께 대도시와의 거리 문제를 극복하기위해 인터넷 쇼핑몰인 옥션, G마켓, 11번가, CJ몰, 위메프 등 8개소 입점을 확정했다. 이를 계기로 인터넷 전문마케터를 고용해 유통의 폭을 넓히고 있다.
올해부터 강진착한한우사업단과 강진완도축협을 통해 대도시 직거래판매를 펼쳐 연간 관내 한우 600마리 이상을 목표로 도심권 소비자들에게 공급하고 있다.
강진군은 차별화된 브랜드를 활용해 고부가가치를 확보함과 동시에 장기적으로 강진 한우산업 안정화를 위해 관련단체와 함께 한우산업 안정기금을 올해부터 조성, 한우농가들의 안정적 경영과 이들의 소득창출을 위해 관련정책을 펴고 있다.
강진원 강진군수는 “지역여건에 맞는 맞춤형 한우산업 정책으로 강진 착한한우의 품질을 지속적으로 향상시킬 계획”이라면서 “소비자들의 신뢰 속에 강진 착한한우의 생산을 통한 군민소득이 더 확대될 수 있도록 하고 브랜드 활성화에도 더 많은 관심과 정성을 쏟겠다”고 말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축산동향에 따르면 한·육우 사육은 2015년 267만마리, 2016년 262만마리, 2017년 261만마리로 줄어들다가 2018년께 다소 증가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사육 감소에 따라 한우 도매가격은 2017년까지 상승세가 이어지고 2018년 이후 완만해 향후 3년간 가격이 좋을 것으로 전망함에 따라 당분간 한우가 지역경제 핵심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송하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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