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9일부터 10일까지 양일간 강진아트홀에서 제9회 강진야생수제차 품평대회가 강진군다인연합회와 강진신문 공동 주최로 개최됐다. 녹차와 발효차 각각 100g을 강진군 내에서 야생하는 차를 채엽 제다한 차가 출품되었는데, 녹차는 24, 발효차는 27개였다. 10일 오전 10시 ‘이 땅의 차(茶)를 위해 살아가신 모든 임(문도공 다산, 아암 혜장선사, 의순 초의선사, 다부 이한영선생)’들을 위한 헌다례를 시작으로 품평대회가 시작되었다.
이날 오후 5시 강진아트홀에서 열린 품평대회에서 김한성 공동추진위원장은 “품평대회가 벌써 9회째 이어져오고 있다”며 “우리 강진은 차의 성지이므로 산현들의 자랑스러운 공적을 기리고 전통방법을 되살려 품질을 높혀 농가소득으로 연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산명차를 만들어서 브랜드화 하여 출시하고, 다산 선생이 즐겨 마셨던 그 토양 위에 타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김한성 회장은 다신계(茶信契)도 언급했다. “다신계는 차에 대한 최초의 계모임이다”며 “올해는 198주년이 되므로 2018년에는 200주년이 되므로 제2의 다신계와 같은 다인회 발전을 위해 노력하자”고 말했다. 200주년이 되는 2018년에는 강진을 앞다투어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는 해로 만들기 위해 이벤트 사업을 예고하기도 했다.
군동출신인 전종화 전남도 농식품부국장도 축사를 했고, 강진원 군수와 김상윤 군의장도 축사를 한 가운데 여연 큰스님도 덕담을 해 박수를 받았다. 여연 큰스님은 “지난 달 20일부터 그저께까지 하동과 보성, 일본, 중국을 다녀왔다”며 “하동에서는 임권택 영화감독과 공동주관으로 행사를 치른 후 일본으로 갔는데, 일본의 차시장의 규모는 5조, 중국시장은 15조, 미국이 4조라는 사실에 항상 충격을 받곤 한다”고 말했다. 여연 큰스님은 이어 “강진차공동브랜드가 만들어졌으므로 농협에서 판매를 해야할 것”이라며 “이러한 노력이 있었을 때 현재 1000억 규모의 차시장이 5000억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차실(茶室)을 지어서 차교육을 시켜야 한다는 제언도 했다.
박희준 동국대 교수는 심사평에서 “녹차 24, 발효차 27개로써 많은 차가 응모했다”고 말하고 “이 같은 경향은 교육을 통해 균일해진 것으로 안다”고 평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 연구를 통해 우리 차의 원형을 찾는 게 문제이다”고 강조하고 “어떻게 하면 특성을 살릴 것인가가 강진차가 갖고 있는 중요한 문제”라고 덧붙였다. 또한 “평균화는 좋은 일이긴 해도 염려되는 부분도 있다”면서 “품평회는 외형과 질을 본다”고 말했다. 이날 대상을 수상한 수상자는 “강진으로 시집와서 30년 동안 차를 만들다보니 오늘 날과 같은 영광을 안게 되었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관련기사 6면 송하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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