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겸 난 해결... 인종 보호와 왕비 천거
탐진최씨 시조인 최사전(崔思全1067-1139)은 고려시대 때 인종을 쫓아내려고 했던 이자겸의 난을 해결한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최사전은 내의(內醫)의 신분으로 하마터면 고려가 무너지고 이자겸의 세상이 될 수 있었던 결정적 순간에 이자겸의 심복인 척준경을 설득해 이자겸난을 제압했다.
최사전은 인종의 왕비였던 이자겸의 딸이 폐위되자 장흥임씨를 천거하여 공예태후가 되게 하였고, 그가 낳은 의종, 명종, 신종 등이 고려청자의 최성기를 이루었다. 이러한 사실은 강진의 한학자 양광식 고전문사연구소장도 「탐진현 고려자기」저서에서 밝힌 바 있고, 특히 최사전은 강진출신이라는 것과 죽기 전 10년간을 강진에서 지냈다는 점에서 고려왕실 도자기 발전에 큰 공을 세운 것으로 설득력을 얻고 있다.
강진의 고려청자와 역사적으로 관계가 깊은 탐진최씨 최사전 시조는 강진군 군동면 라천리 1044번지 강덕사에 영정이 모셔져 있고 시조묘소 또한 가까운 문중산에 모셔져 있는데, 탐진최씨 화수회에서는 7월 9일부터 10일까지 양일간 강덕사&강덕서원에서 제6회 탐진최씨종회 청년화수회 워크숍을 개최했다. 70여 명의 종친들이 참여한 가운데 개최된 워크숍에서는 최사전 시조의 올바른 국가관을 되새겼다. 또한 <표해록>을 저술한 금남 최부(崔溥) 선조에 대해서도 강직한 선비정신을 되새기며 선조에 대한 공덕을 기렸다.
이번 행사를 추진한 탐진최씨종회 청년화수회 최윤영 사무국장은 “최사전 시조께서 이자겸난을 해결하신 것은 알고 있었지만 고려왕실 도자기 발전에 큰 공이 있는 줄은 이번에 알게 되었다”며 “이러한 사실을 통해 모든 종친들이 더욱 자긍심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려왕실 도자기와 탐진최씨 시조 최사전
중국 표류기 「표해록」을 저술한 최부
2016년 탐진최씨화수회 워크숍은 9일 오후 4시 강덕사&강덕서원에서 시조 장경공 묘소 및 9위단 참배와 강덕사에 배향된 5위 참배, 강덕사의 연원과 배향된 선조들을 소개하는 것으로 시작되었다. 이어 오후 5시 30분에 강진오감통 뮤직토크쇼를 관람한 후 저녁 8시 귀빈식당에서 ‘귀와 입으로 전해지는 씨족사의 위험성’이란 주제로 진행되었다. 이튿날인 10일에는 강덕사 및 시조묘소 정밀탐방과 제사모시는 방법과 예절에 대한 전통체험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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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 17대 임금인 인종은 1122년 이자겸 등에 의해 왕위에 올랐으나 1126년 이자겸이 난을 일으키자 이를 제압하였는데, 그렇게 하기까지는 내의였던 최사전의 공이 컸다. 인종은 이자겸의 힘에 눌려 왕위를 내놓으려 했으나 최사전은 이를 적극 만류했고, 궁궐을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다는 점을 이용, 당시 이자겸의 심복이었던 척준경을 설득하는 데 성공했다. 결국 척준경이 이자겸의 곁을 떠나 인종을 보호함으로써 인종은 왕위를 이어갈 수 있었다.
인종은 왕비였던 이자겸의 딸을 내치고 새로 왕비를 들일 때 장흥임씨를 천거했고, 바로 그가 공예태후가 되었다. 공예태후는 그가 낳은 의종, 명종, 신종으로 왕위를 이어가게 하였는데 모두 도자발전에 기여하였다. 결국 최사전이 이자겸난을 해결하면서 공예태후를 천거하는 등의 일로 고려청자는 최성기(最盛期)를 맞이한 것이다.
인종의 장릉에서 출토된 출토품은 도굴꾼에 의해 그 존재가 세상에 드러났는데, 1916년 일본인 골동품상이 조선총독부박물관에 팔아넘긴 후 현재 국립중앙박물관에 이르게 되었다. ‘황통 6년’ 명문이 있는 <인종 시책>과 <청자 참외 모양 병>, <청자 합>, <청자 뚜껑 있는 잔>. <청자받침대>,의 순청자 4점, <청자 도장>, <은제 수자> 등이다.
1123년 개경을 방문한 송나라 사신 서긍은 고려청자의 비색을 찬탄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청자 참외 모양 병>을 두고 했지 않았을까 추측하고 있다. 한편 1970년대 국립중앙박물관이 발굴한 강진군 사당리 가마터에서는 이것과 같은 특징을 가진 청자 조각이 여러 점 수집되었기 때문에 강진이 그 생산지임을 확인시켜 주고 있다.
강진의 역사를 연구하는 지역역사가는 “최사전이 강진출신일 뿐만 아니라 그의 행적을 살펴볼 때 청자발전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생각되기 때문에 이를 조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탐진최씨 선조 중 최부는 부친의 초상을 치르러 가던 중에 풍랑을 만나 북경의 풍경을 처음 목격한 조선사람이다. 최부는 조선선비의 자존심을 지켜가며 「표해록」을 기록하였는데, 이 기록은 중국에서 당시의 역사적 기록으로 활용할 정도였다. 또한 세계3대 중국기행문으로 꼽고 있으며 일본에서도 번역을 헤 중국 강남을 이해하는데 교과서로 삼고 있다. 송하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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