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력 약한 어르신 살피기 “마을 과제로”
“10명중 4명이 홀로 살고 있는 어르신인 까닭에 여름철 농사일에 자칫 어려운 일을 당할 수 있으므로 마을주민들이 내 일처럼 어르신들의 안부와 건강을 챙겨야 합니다”
11일 오전 강진군 칠량면사무소 회의실. 이날 열린 칠량면 지역공동체 형성과 소통을 위한 토론회에 참석한 면민들과 확대간부회의를 겸한 강진군청 주요 간부공무원들은 재해가 예상되는 여름철을 맞아 머리를 맞대고 의견을 교환했다.
칠량면 지역발전협의회 유영효 회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토론회에서 윤순돌 노인회장은“장마에 따른 갑작스런 폭우와 장마 이후 예상되는 폭염, 여기에 큰 피해를 주는 태풍 등으로 여름철은 긴장의 연속”이라면서“특히 이러한 때 면역력이 약한 어르신들이 평소처럼 무심코 논 일이나 밭 일을 하다 자칫 큰 일을 당할까 걱정이 앞선다”고 염려했다.
이에 칠량교회 김승환 목사는“면민 10명 가운데 4명이 65세 이상이고 홀로사는 노인 역시 10명중 4명인 걸로 알고 있다”면서“특히, 홀로사는 노인들이 건강하게 여름을 날 수 있도록 영양가 있는 식사와 적절한 피서를 할 수 있도록 마을 주민 모두 내 일처럼 돌보고 살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마을이장을 비롯해 담당자, 또는 관리자 등 전담자를 지정해 돌보자”고 덧붙였다.
이재영 봉황어촌계장은“건강의 90%는 본인이 챙기고 나머지 10%는 주위에서 관심으로 채워야 한다”면서 “‘어깨동무’캠페인, 즉 어깨동무를 할 때 왼쪽, 오른쪽 어깨를 서로 기대듯이 홀로사는 어르신의 왼쪽집, 오른쪽집에서 서로서로 챙겨주면 될 것”이라고 제안했다.
영농작업과 관련, 일손부족 해결을 위해 공동육묘장을 설치하자는 의견을 농업경영인회 민대기 회장이 내놓자 강진남부농협 서천원 조합장은 “무인기 도입 등 공동병해충 방제 등에 대해 적극 검토하겠다”고 화답했다. 송하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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