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이란 외부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깊이 알고 보면 자기 자신이 생각하는 마음가짐에서 만들어지는데 그것은 어떤 환경의 조건에서 생겨나는 게으름 혹은 조급증이나 인내심의 부족 등 자신의 열정(passion)이 식어진 끈기의자포자기(desperation) 라는 데서 생겨나지요.
따라서 어진마음이나 부지런한 마음, 양보와 남을 도와주는 마음, 매사 지고 사는 마음 등등 이런 것들이야말로 진정 자신을 좋은 운명으로 문을 여는 첫걸음의 열쇠가 되기에 자신이 세상을 얼마나 긍정적으로 바른 정신 상태에서 어떻게 상대를 대하느냐하는 태도이기에 간사한 마음은 용기 있는 사람 앞에서는 약해지고, 비겁한 자 앞에서는 강해진다는 사실입니다.
우리들이 살아가는 세상사들이 저마다 무거운 짐을 한 짐씩 지고 살아가는 어려운 인생길이듯 그 길에는 숫한 종류의 길이 있는데 돌밭에 차이는 길이거나, 아스팔트길, 사람들만가는 인도길, 자전거나자동차길, 바다로 가는 뱃길이나 하늘로 나는 비행기길, 대기권만을 도는 우주선길이 있고, 해와 달 또한 우주의 중력에 의해 서로 잡아당기며 맞물려 질서 있게 제 길을 가고 있는 대 자연의 하나님의 섭리 때문에 그 속의 우리 인간이야말로 한낱 조무래기존재에 불과하지만 참으로 위대한 존재가 아닐 수 없습니다.
이승에 태어난 우리 인간들은 자신이 적절한 속도의 걸음걸이로 다들 잘도 걸어가지만, 군자대로 행(大路 行)이라하듯 때로는 좁은 길에서도 힘차고 당당하게 걷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그러나 갈 곳 가지 말아야할 곳을 가리지 못하고 가다가 낭패를 당하는 일들이 숫하게 많습니다. 결국, 걸음의 강약이 때로는 운명을 바르게 살아가게 하는 지름길이 되기에 바르게 열심히 살아가는 초심(one`s original intention)을 잃지 말아야한다는 의미입니다.
초심(初心)이란 무슨 일을 시작할 때 처음에 품었던 다짐이 곧 사랑의 마음이지요. 그 초심은 순수한 마음이고, 겸손이며 배우려는 마음이기에 자신이 품은 마음 그대로인 동심입니다. 유명한 피카소가 그림 한 점을 그리기위해 먹은 초심이 40년이 걸렸다고 하듯 자신이 내린 가장 지혜로운 결정이 처음이자 마지막 초심자리라는 사실하나가 결정체가 됩니다.
우리들 인생도 운명(a fate)이란 삶의 울타리 안에서 어떤 결심으로 초심을 잃지 않고 살아가느냐? 하는 그 정신이 참으로 용기를 심어주는 결정적 요소가 아닐 수 없지요. 그러므로 자신을 잘 관찰하고 점검하며 운명을 자신이 먹은 방향에서 잘 리드해 나가야한다는 의미가 깊이 숨 쉬고 있다는 증거이기에 초심이야말로 처음 먹은 마음그대로 날마다 가꾸고 훈련시켜 촛불이 꺼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당연지사입니다.
아무리 나이가 들어가도 정직하고 정의로운 초심으로 살아 갈 때 살아있는 젊은 마음이 유지되듯 남자는 마음으로 늙고, 여잔 얼굴로 늙는다는 표현이 되지만, 나이가 들면 자동차도 보링을 해야 하듯 꺼져가는 인생의 환혼의 노을은 짧기도 해 몸을 지탱하기가 점점 어려워지나 넉넉한 초심을 잃지 않고 살아갈 때 훨씬 젊게 살아갈 수 있답니다. 그러기위해선 자신의 지난날의 좋은 기억들을 회상(recollection)하며 기쁜 햇살로 피어나도록 추억담을 끄집어 내 종종 자식, 손자들에게 가끔씩 교훈이 되게 들려주고, 뽐내보는 것도 마음에 생기를 불어넣어주는 참 좋은 방법의 하나일 것입니다.
의술의 발달로100세 시대 덤(an addition)으로 살아가는 노년의 필자인 경우 인생을 표현하기를 마치 모닥불 (a fire in the open air)같다고나 할까요. 노래가사에도“모닥불 피어놓고 마주앉아서 우리들의 지난 이야기 끝이 없어라”라고 하듯 세상사 인생길이 한낱 연기(smoke) 같다고 표현하며 재만 남긴다고 하지요. 그 재(災)가 말없이 사라져가는 그 순간까지 우리들의 이야기는 달 밝은 밤에 카니발을 즐기는 시간같이 끝이 없이 이어간다는 말로 생명의 존귀함을 멋들어지게 표현해보며, 그저 흘러가듯 하늘에 높은 구름을 보면서 물같이 바람같이 조용히 지나가고 있는 게지요. 실상, 바람이 오는 곳 가는 곳을 모르듯 구름이 어디로 떠나가 버리는지도 모르지만, 추운 한겨울을 지나 눈을 뜨니 어느덧 춘3월이 내 곁에 다가와 있네요. 죽은 듯 얼었던 땅에서 살아 돋아나는 봄의 빛깔들이 화사하게 숨 쉬는 소리가 들려오는 그런 속에서 덤으로 더 살아갈 남은 날들과 살아온 날들의 대차대조표(a balance sheet)를 작성해보는 오늘하루. 세상사가 너무 시끄러워 눈을 감아버리고만 싶은 심정이듭니다.
그 이유는 자식이 부모를 돈 때문에 죽이고, 부모가 낳은 어린자식을 학대살해하고, 가르치는 선생이 학생을 성폭행하고, 공중도덕심이 말살돼가는 세상, 종교라는 이름으로 보복과 살생을 거듭하는 중동의 종교전쟁이나 한심한 현실에 인륜(人倫)이란 것 자체가 없어져 짐승만도 못한 저주받을 군상들의 현실사회 속에서 무엇을 더 바라고 기대해보며 살아가야하는 세상인지? 말세 같은 세상사 욕심과 교만의 목걸이를 과감히 벗어던지고 정을 나누고 살아가는 세상이 되었으면 하네요. 목숨이 끈끈하게 붙어있으니 그저 숨죽이고 살아갈 뿐, 왕복이 없는 인생사 승차권 한 장 들고 갈 곳 모르고 방황(wandering)하는 이정표에서 초라하게 지쳐있는 자신들의 모습을 찬찬이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이제 신(神)의 모습은 그 어디에도 보이질 않은데 저만치서 언젠가 날 데리려갈 준비를 차분히 챙기며 서성이고 있을 것만 같은 나의 여린 마음이어도 한사코 버텨보려는 안타까운 현실이 서글퍼질 뿐, 할 일은 아직도 산더미같이 남아있는데 죽을 날은 매일같이 가까이 다가와 있네요. 저 언덕 넘으면 서로가헤어질 우리네 인생! 잔잔히 흐르는 냇물같이 오늘도 감사한 마음으로 집사람과 말없이 산허리를 넘으며 조용히 쉽게 갔으면 하는 바램뿐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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