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4회 강진청자축제 기간에 최대 효자노릇을 한 것은 카라반 90팀과 텐트 80팀으로 연인원 4.000여 명의 캠퍼들로 나타났다. 이같은 성과를 얻게 된 것은 강진언 군수가 마인드를 가지고 청자축제장에 캠팽장을 조성한 것과 청자축제기간 캠핑객을 끌어들이기 위해 여러 캠핑동호회에 알려던 것이 주효했다.
게다가 청자축제장에 마련된 캠핑장의 시설이 잘 되어 있고, 청자축제 뿐 아니라 강진에 관광지가 많다는 것도 설득력이 있었다. 또 강진은 인근의 완도, 장흥, 해남, 영암 등 접근성이 양호하고 교통편이 좋다는 내용을 알고 당초 접수자 보다 훨씬 많은 인원이 몰려들었다.
특히 2박3일을 머무르려고 왔다가 3박4일 이상 머물고 간 캠퍼들이 많았고, 이와 동시에 카라반 캠핑장은 기간 내내 만원을 이루었다. 이번 청자촌 캠핑장을 찾아온 사람들은 주로 경상도에서 60% 이상을 차지하였고 서울 수도권과 강원도에 이르기까지 먼 곳에서 찾아온 사람이 많았다.
경남 김해에서 왔다는 김종열(45) 정혜숙(43)부부는 고등학생인 자녀 둘과 함께 강진을 찾았는데, “진도에 갔다가 강진을 들렸는데 막상 와서 보니 진짜 좋다”면서 “낮에는 완도를 다녀왔고 저녁은 마량에서 회를 먹고 왔다”고 말했다. 김종열 부부는 왜 강진이 좋으냐는 질문에 “공기가 다르다는 것이 가장 좋고 사람들이 정이 넘치고 순수해서 좋았다”며 “강진에 와서 캠핑장에 만난 사람과 금방 친숙해지는 것도 좋았다”고 말했다.
경남 창원에서 왔다는 마태수(42)씨는 “잘 조성된 캠핑장이 있고 접근하기가 용이한 장소면 아무리 멀어도 가게 되어 있다”며 “이번 청자축제는 애들 위주로 프로그램이 짜여져 있어 매우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우리나라 캠핑열풍이 젊은이들에게 크게 불면서 짧은 기간에 카라반과 모터홈인 캠핑카가 전국에 12.000대가 등록되어 있고, 이런 추세에 따라 지자체에서는 캠퍼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캠핑장을 조성하는 등 각고의 노력을 하고 있는 분위기다. 강진원 군수 역시 캠핑환경이 잘 갖춰진 청자 축제장에 캠핑장을 조성하고 있어 청자축제기간 뿐 아니라 평일에도 이용객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을 계기로 강진관광은 기존의 문화관광의 틀을 벗어나 특화된 관광을 해야 한다는 사실을 보여주었다. 올해 강진청자축제장에 많은 캠퍼들이 찾아오게 한 중추적인 역할은 강진군청 김동섭 팀장의 노력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1년 캠핑장이 전무했던 그때 대구초등학교를 찾아가 캠핑사용을 승낙 받았던 그는 임시캠핑장을 만들어 시작했었다. 그것을 시점으로 6년째 청자축제장에 수많은 캠퍼들이 다녀갔다.
김동섭 팀장은 비단 청자축제기간 뿐 아니라 평소에도 캠퍼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지난 2011년 호수공원 한켠에 스테이션 간이캠핑장을 조성하여 현재 전국 유명 캠핑장이 되었고 주말이면 빨리 가지 않으면 자리를 차지할 수 없을 만큼 인기가 높다.
전국의 캠핑동호회에서는 벽류사내님네임을 쓰고 있는 김동섭 팀장을 모르는 사람이 없다. 레저와 관련해 도로사용료, 레저장비에 가리는 번호판 개선과 보조번호판을 부착할 수 있도록 하였고, 특히 대형트래일러 면허제도 뿐 밖에 없는 불합리한 제도를 개선하여 칼라반이나 보트 등 트레일러를 사용하는 레저인들을 위해 소형 트레일러 제도를 도입토록 행정자치부와 경찰청에 2년 동안 수회에 거쳐 개선 건의하였다. 그 결과 올 7월부터 전국 4개 운전면허 시험장에서 시행되고 있어 전국 캠퍼들로부터 존경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송하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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