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국수산맥 국제바둑대회가 지난 2일 개막한 가운데 1천여명에 이르는 선수와 임원 등 행사 참가자 대부분이 3일부터 5일까지 전남 강진군에서 열리는 세부종목에 참가하고 있어 강진이 대회 열기로 가득 차 있다. 특히 선수와 임원 외에 가족들까지 강진으로 몰려 숙박업소와 식당 등 서비스업계, 지역 농수특산물 판매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이들 가운데 상당수는 오는 7일까지 강진군 대구면 청자촌 일원에서 열리는 제44회 강진청자축제 나들이 일정을 확정해 놓고 있어 축제열기까지 달아오르고 있다. 2016 국수산맥 국제바둑대회를 후원한 전남도와 강진·영암·신안군에 따르면 이번 대회는 국수 대표 김인, 조훈현, 이세돌을 배출한 강진, 영암, 신안 3개 군을 순회하며 한·중·일·대만 단체바둑대항전과 국제페어바둑대회, 국제어린이바둑대축제 세부분으로 나눠 바둑의 묘미를 선사하고 있다. 한·중·일·대만 4개국 단체바둑대항전은 각국 3명의 프로기사가 출전해 토너먼트로 우승팀을 가린다. 한국대표로 이세돌 9단, 박정환 9단, 강동윤 9단이 나선다. 역시 4개국이 참여한 국제페어바둑대회는 각국 남녀 2명씩 8명이 나와 같은 방식으로 우승팀을 결정한다. 한국 대표로는 이창호 9단, 오유진 2단이 출전한다. 국제어린이바둑대축제는 우리나라 어린이 500명을 포함해 중국·태국·일본·러시아·프랑스 등 13개국 700여명이 참가했다. 국제어린이바둑대축제는 지난 3일부터 시작, 4일까지 강진읍 강진국민체육센터에서 진행됐다. 5일에는 단체바둑대항전과 국제페어바둑대회 3, 4위전과 결승전이 다산수련원에서 열린다. 국수산맥 국제바둑대회 전체 폐막식은 5일 오후 강진읍내 오감통 잔디광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번 대회 국내 참가자와 각국 프로기사들은 짧게는 2~3일 길게는 엿새정도 강진 관내에 머물 것으로 파악됐다.
강진군 관계자는 “250여명이 2일부터 3일까지 읍내 숙박업소에 여장을 풀었고, 이 가운데 150여명은 오는 7일까지 머물 계획인 것으로 확인했다”며 “한국기원과 대한바둑협회와의 긴밀한 협력아래 강진청자축제 관람과 강진 주요 관광명소 투어, 지역농수특산물 구매일정을 잡아놓고 있다”고 말했다. 강진원 강진군수는 “국제대회를 통해 얻을 수 있는 대회유치 경험과 참가한 이들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마케팅 활동은 당연한 노력”이라면서 “이같은 노력들이 효과를 발휘해 강진 이미지 홍보는 물론 강진청자축제와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6 국수산맥 국제바둑대회 개막식은 지난 2일 신안 엘도라도리조트에서 이낙연 전남지사와 박치문 한국기원 부총재, 조훈현 국회의원, 왕레이 중국선수단장, 마쓰우라 고이치로 국제페어바둑협회장, 루이징 타이완선수단장, 강진원 강진군수, 전동평 영암군수, 고길호 신안군수가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국내외 정상급 프로기사 가운데는 한국은 이창호, 이세돌, 박정환, 강동윤 9단이, 중국은 저우루이양, 천야오예, 판팅위 9단이 자리에 참석, 국제바둑대회로서의 위상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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