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의 심리학 - 뼈와 근육(22)
세상만물이 아무리 아름답고 호화로워도 그것을 누릴 내가 없으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
괴혈(怪穴)-오직 인덕을 쌓은 사람에게만 주어지는 하늘이 내린 땅
공동생활을 하는 사람들의 조직화된 집단이나 세계 속에서는 관계라는 것이 형성되고 그 관계는 만남으로 이루어지는데 첫 만남의 외모는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그러나 그 사람의 외모로는 그 사람의 전부를 알 수는 없다. 간단하게 판단 할 수 없는 일이다. 겉으로는 어리숙하여 보여도 그렇지 않는 사람이 있고, 약지 않고 순진하며 넉넉하는 외모인데도 그렇지 못한 사람이 있기에 때문에 그러하다. 정말로 보기에 어리숙하고 볼품도 없지만 들여다보면 들여다
볼수록 정감이 가고 진국인 사람이 있다.
명당 중에 괴혈(怪穴)이라는 명당이 그러하다. 풍수지리설에서 명당 중에 괴혈이라는 이상한 명당을 말하는 것이다. 사람도 외모로만 판단할 수 없듯이 명당이 될 만한 자연조건을 전혀 갖추지 못한 곳인데도 우연찮게 명당이 되는 경우가 있다.
그냥 보기엔 집이나 산소를 쓰지 못할 장소로 보이나 실제는 보통의 땅보다 힘이 더 강한 땅이다. 이런 곳은 복록이 비상하기 때문에 하늘과 땅이 보호하고 신이 지키고 있다 한다. 그래서 평범한 사람은 발견하기도 어렵고, 얻기도 어렵고, 오직 인덕을 쌓은 사람에게만 주어지는 하늘이 내린 땅이다. 박덕한 이들에게 이런 땅을 골라주면 그 지관이 먼저 화를 입는다 한다.
그 중에 몰니형(沒泥形)이 있다. 깊은 산 속의 아주 낮은 곳은 묘 자리로는 부적합하다. 그러나 이런 곳에도 오목한 형태를 띠고 주위에 보일 듯 말 듯 석골(石骨)로 된 등마루가 이어져 있으면 혈이 맺혔다고 본다. 또한 산마루 등의 노출된 곳은 살풍(殺風)이 부는 곳으로 집이나 산소의 자리로 무조건 피한다. 하지만 이러한 곳도 그 속에 들어서면 아늑한 느낌이 드는 곳이 있다. 천풍혈(天風穴)이다.
특히 괴혈은 동물에 의해 발견되기도 하는데 현대에 이르러 동물들이 지진 등 자연 피해를 미리 알고 대비한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괴혈을 찾으려면 눈 쌓인 겨울을 택하는데, 눈이 빨리 녹는 장소가 명당이라고 보는데 눈이 빨리 녹는 장소는 햇볕이 잘 들어 잔디가 잘 잘라 흔히 조상들은 이곳을 명당이라고 하여 부모가 돌아가시면 그곳에 묘를 썼다.
눈이 빨리 녹는 장소는 땅속에 바위나 물 대신 흑심이 깊고 산짐승이 새끼를 낳는 장소와
거의 일치 되는데 이곳을 괴혈의 명당이라 보면 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또한 짐승들이 똥을 쌀 때면 방어능력이 취약해 안전하지 않으면 배설을 하지 않는다. 짐승들이 똥을 무더기로 싼 곳은 땅의 기운뿐만 아니라 주변 환경 역시 풍수적으로 안락한 길지가 분명해 괴혈일 가능성이 높다.
언젠가 모 신문에 조상의 묘를 벌초하다 땅벌에 쏘여 사람이 목숨을 잃었다는 기사가 실렸다. 실수로 낮으로 벌집을 건들여, 벌들이 갑자기 떼로 달려들어 온몸으로 파고들었다. 혼비백산하여 도망쳤으나 성난 벌떼의 집중적인 공격을 받아 그만 의식을 잃었다는 것이다. 무덤에 땅벌이 산다면 그곳은 분명히 습한 곳이니 좋은 묘터는 아니다. 동물의 서식 환경을 보고 명당을 찾는 비법은 오랫동안 민간의 이야기 거리였다. 뱀, 지렁이, 땅벌, 개미들이 사는 땅 속이나 벌레가 꼬이는 장소는 흙이 푸석하여 생기가 없는 곳이며 또 습기가 많다. 이런 곳에 부모를 모시면 정신 질환을 비롯하여 각종 병에 시달리는 후손이 나온다. 고양이는 수맥을 좋아하니 고양이가 좋아하는 장소는 피하는 게 상책이다. 또 개는 수맥을 싫어하는 동물이므로 개가 피해 다니는 장소는 그 밑으로 수맥이 흐른다고 보면 틀림없다.
동물 중에서도 꿩이 명당을 찾는데는 귀신이라고 하는데 꿩은 개성이 강해 사람에 의해 길들여지지 않은 날짐승으로 꿩들이 땅을 파고 배를 비비며 놀거나 털을 뽑아 알을 낳은 장소가 대부분 괴혈의 명당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이 괴혈은 풍수의 모든 원칙에서 어긋나는 예외적 법칙이다. 중요한 건 비슷한 곳이라 해서 무조건 사용해선 안된다. 그 화(禍)를 감당치 못한다. 반드시 생기가 흐르는 진짜 용을 찾아야 한다.
혈을 맺지 못하는 용(龍)을 가룡(假龍)이라 한다. 사신사 등의 풍수 요건이 모두 구비된 곳이지만 결정적인 혈이 없는 곳이다. 이런 곳은 사용불가다. 억지로 파내고 사용한다면 작게는 재산 날리고, 몸상하고 심하면 절손이다.
괴혈(怪穴) · 교혈(巧穴)이란 혈이나 혈장이 기이하고 교묘하여 일반적인 풍수기준과는 달리 평범한 상식으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곳에 존재하는 혈을 말한다. 이러한 혈은 얼핏 보면 대수롭지 않게 보여도 자세히 살펴보면 묘하게 조화를 이룬 혈이고 풍수기준으로 따져 도저히 혈이라 할 수 없는 땅이면서도 나름대로 조건을 갖추어 진귀한 혈이 되는 것을 말한다. 풍수에서는 이를 가리켜 천장지비지(天藏地秘地)라 하고, 하늘이 감추고 땅이 숨겨놓은 곳으로 임자가 따로 있기 때문에 아무나 차지할 수 없는 혈이라 한다.
다시 말하지만 평범한 사람으로서는 발견하기도 어렵고 눈앞에 두고도 그냥 지나쳐 버리기 때문에 고서에서는 적덕자(積德者)만이 얻을 수 있다고 기록하고 있다. 이러한 곳은 천지조화가 은거(隱居)되는 곳으로서 보통의 혈은 일반 지사라도 알 수가 있으나 괴혈은 도안(道眼)과 신안(神眼)의 경지에 오른 풍수사가 아니면 도저히 분별 할 수 없을 정도의 혈이다. 간혹 용사(庸師: 이치에 밝지 못한 지사)가 걸핏하면 괴혈이라 빙자하여 사람들을 속이는 폐단이 없지 않으므로 괴혈을 사용할 때는 조심해야 한다. 만약 괴혈을 잘못알고 사용하게 되면 망자와 그 후손들에게는 상당한 피해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괴혈은 괴이한 형태로 넓은 광야(廣野)에 감추어져 천지가 보호하고 신이 지키어 적덕자에게만 내려주는 곳으로서 명사(明師) 중에도 반드시 유덕한 명사라야 식별하므로 인덕이 있고 적선하는 자만이 길지를 얻을 수 있다 하였다.
풍수에 밝은 명사가 괴혈을 찾았을 때는 반드시 그 땅을 구하는 본인의 복과 덕을 판단하여 점혈 할 것이며 절대로 경솔한 행동을 하지 말고 신중을 다하여야 한다. 그렇지 못하면 천지신명이 노하여 이를 가르쳐준 지사가 도리어 화(禍)를 당한다고 하였다. 그러므로 유덕자(有德者)는 좋은 인연으로 명사와 쉽게 인연이 될 수 있어야 하고 명사는 진정한 유덕자를 만났을 경우에만 진혈지를 찾아줄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그런데 괴혈에 대해서는 일부 풍수고서에서도 해석을 달리하고 있다.『.龍經』에서는 괴이한 혈에서는 흉악한 사람이 나오고 사람을 살육하고 마침내는 크게 망 한다”하여 괴혈은 사용할 수 없다 하였고, 『疑龍經』에서는 괴혈도 경우에 따라서 사용할 수 있다고 하였으며,『葬書』에서도 기(氣)는 흙에 의지하므로 돌산에 장사(葬事)지내서는 안 된다 하였지만 석산의 돌 틈에 숨어있는 괴혈은 사방이 돌이고 그 가운데 토혈(土穴)이 있기 때문에 장사를 지낼 수 있다 하였다.
『발미론』에서도 괴혈이 좋다는 것은 아니지만 훌륭한 산수(山水)를 얻고 이것이 올바르다면 괴혈도 결혈될 수 있음을 밝히고 있다. 그 외 『地理新法』,『人子須知』,『입식가』 등에서도 대체로 사용할 수 있다고 하였으니 혈증만 확실하다면 충분히 사용할 가치가 있다.
풍수 옛 책에 ‘석산(石山)에 장사(葬事)지내지 말라’ 는 구절이 있다. 바위가 많은 곳은 기가 너무 강한 곳이다. 일반인들이 거주하거나 묘를 쓰지 못한다. 하지만 단단한 돌 가운데 관이 들어갈 만한 틈을 팔 수 있는 곳엔 혈이 맺힐 수 있다고 본다. 연못이나 물가도 피하라 했다.
하지만 물 가운데 맺힐 수 있는 혈도 있다. 심지어 우물 속에 있는 혈도 있다 한다. 급경사가 진산은 풍수를 떠나서라도 사용하는 이가 드물 것이다. 절손(絶孫)의 가능성이 높은 곳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곳에서도 판판한 장소가 있을 수 있다. 사용 가능한 곳이 될 수 있다고 본다. 급중완(急中緩), 음과 양의 조화인 셈이다.
풍수에선 앞이 높으면 불길한 곳으로 본다. 일의 정체가 많다. 그러나 뻗어 나온 산이 360도를 회전하여 그 본래 출발지를 바라보고 있는 곳이라면 그 힘이 아주 크다. 회룡고조형(廻龍顧祖形)이다. 할애비가 손자를 항상 지켜보고, 손자가 항상 할애비에 응석을 부리고 있는 형태라 하겠다.
적혈론(的穴論)
괴혈(怪穴) : 괴혈(怪穴)은 조물주가 비장(秘藏)하여 두었다가 지극히 선한 사람을 택하여 내 주는 것으로 풍수(風水)의 모든 묘법(妙法)이 쓸모 없다. 괴혈(怪穴)임이 확실하면 흙이 파지는 방향으로 향(向)을 잡고 혈(穴)의 깊이도 구애받지 않는다. 사면(四面)이 돌과 반석이 깔린 가운데에 팔 수 있는 공간이 있고, 혹 돌 아래에 흙이 있을 때는 혈(穴)을 정한다. 깊이 파지 말고 반드시 얕게 정혈(定穴)해야 한다.
혈(穴)이 높은 곳에 있어서 풍취(風吹)를 받거나 악석(惡石)이 혈장(穴場) 부근에 깔려 주위가 석벽(石壁)으로 흙이 없으나 단지 결혈(結穴)을 하면 혈장(穴場)을 이룬 곳만 흙이 있어서 비석비토(非石非土) 같을 수 있다. 하지만 혈장(穴場)은 반드시 오색토(五色土)를 겸비하고 홍황자윤(紅黃滋潤)해야 한다.
천광(穿壙)을 하여 석벽(石壁)이 나오거나 말라빠진 푸석푸석한 흙, 진 황토나 돌멩이 자갈이 나오면 모두 가혈(假穴)이다. 미미한 집안에서 훌륭한 자손이 나오는 것은, 진정한 괴혈(怪穴)에는 반드시 진룡(眞龍)이 있고 진안(眞案)이 있어 참답게 조대(朝對)하기 때문이다. 『지리오결(地理五訣)』
진룡(眞龍)이면 반드시 진혈(眞穴)이 있는데 사람이 흉한 모습을 피하다 보니 찾지 못한다.
사람의 외모가 부족해도 참다운 사람이 있듯이 비록 겉보기에 경사지고 핍박(逼迫)하고, 형체가 뚜렷하지 못하지만 자세히 보면 땅 속안에 생기(生氣)를 품고 있다. 자손 대대(代代)로 이어지는 벼슬은 대개가 괴혈(怪穴)과 인연이 깊다. 『설심부(雪心賦)』
적혈론(的穴論)
불장(不葬)
1). 청오경(靑烏經)
닭이 울고 개 짖는 소리가 들리는 인가(人家) 근처와 도시와 연기가 풍기는 마을에는 생기(生氣)가 응집된 혈(穴)을 찾기 어렵다. 고분(古墳) 가까운 곳에 장사(葬事) 지내지 마라. 재앙(災殃)이 자손(子孫)에게 미친다. 한 묘(墓)가 발복(發福)하면 한 묘(墓)는 가난하게 된다. 진혈(眞穴)이라도 장일(葬日)이 나쁘거나 장법(葬法)이 맞지 않으면 시신(屍身)을 버리는 것과 같다.
2). 장경(葬經)
음양(陰陽)이 배합되지 못한 독음(獨陰), 독양(獨陽)의 땅은 생성작용(生成作用)을 할 수가 없어 장사(葬事) 지내지 못한다.
. [음양차착(陰陽差錯)] : 매장(埋葬)하는 일시(日時)가 망자(亡者)와 상주(喪主)와도 배합이 잘 되는 길일양시(吉日良時)가 아니면 지리(地理)와의 조화가 파괴되어 장사(葬事)하지 못한다.
. [세시지괴(歲時之乖)] : 덕(德)을 쌓지 못한 사람이 길지(吉地)를 차지하면 천리(天理)에 역행하는 처사(處事)로 천재지변(天災地變)등 의외의 사고를 당한다.
. [역소도대(力小圖大)] : 재산(財産)과 권력을 이용해 타인의 길지(吉地)를 빼앗으면 멀지 않아 의외의 사고를 당한다.
. [빙부시세(憑富恃勢)] : 가난한 사람이 부자(富者)와 같이 묘(墓)를 호화스럽게 치장하는 것은 좋지 않고, 조상(祖上)의 묘(墓)를 좋게 하기위해 타인의 묘를 음해(陰害)해서도 안 된다.
.[참상핍하(?上?下)] : 일정한 장법(葬法)에 의거하여 정확하게 매장(埋葬)하지 않고 혼란스런 묘(墓)를 만드는 것을 꺼린다.
3). 양균송(楊筠松)
용(龍)이 있고 혈(穴)이 없으면 장사하지 못한다. 진혈(眞穴)이라도 덕(德)을 쌓지 못하면 장사하지 못한다. 진혈(眞穴)에 덕(德)이 있어도 길일양시(吉日良時)가 아니면 장사할 수 없다.
4). 육계론(六戒論)
물이 달아나는 혈지(穴地)에는 장사하지 마라. 당대에 패가(敗家)한다. 칼의 등처럼 가늘고도 가파른 용(龍)의 등마루에 혈(穴)을 찾지 마라. 지사(地師)가 상(傷)한다. 청룡(靑龍)과 백호(白虎)의 허리가 끊겨 그곳으로 살풍(殺風)이 불어오면 장사하지 못한다. 안산(案山)과 조산(朝山)이 없으면 의식(衣食)이 부족하다. 명당(明堂)이 기울어져 비탈진 곳에 장사하지 마라. 가업(家業)이 패(敗)할 것이다.
* 오불가장지(五不可葬地)
. 기가 생함으로써 혈이 융결되기 때문에 초목이 살지 못한 무기박토(無氣薄土)의 벌거숭이 산에는 장사 할 수 없다. 기로 인하여 용혈의 형체가 나타나는 것이다. 그러므로 용맥이 끊어진 산에는 장사할 수 없다. 기는 흙으로 인하여 나타나고 또한 흙 속에서 융결되는 것이기 때문에 흙이 없는 石山(석산)에서는 장사할 수 없다.
. 기는 그 용이 멈추는 곳에 뭉쳐진다. 그러므로 용맥이 머물지 않고 달아나는 산에서는 장사할 수 없다. 기는 여러 용이 모여 장풍(藏風:바람을 가둔)된 곳에 융결 된다. 그러므로 연속되지 않는 독산(獨山)에서는 장사 할 수 없다
* 류공 육계론(六戒論)
1. 물이 달아나는 혈지에 장사하지 말라 당대에 패가 한다.
2. 칼의 등처럼 가늘고 가파른 용의 등마루에서 형을 찾지 말라 地師가 상한다.
3. 청룡과 백호의 허리가 끊겨 그 곳으로 살풍이 불어온 곳에 장사하지 말라
4. 안산과 조산이 없는 곳을 거듭 꺼려하라 의식(衣食)이 부족 할 것이다.
5. 명당이 기울어 비탈진 곳에 장사하지 말라 가업을 패할 것이다.
6. 청룡과 백호가 한쪽으로 치우쳐 달아나는 비주(飛走)곳에 장사하지 말라 이산가족에 파산하게 된다.
양공삼불장론(三不葬論)
1 : 용(龍)은 있어도 혈(穴)이 없는 곳에 장사(葬事)하지 못한다. 용은 기세가 왕성한 생룡 일지라도 혈의 맺어 짐이 없으면 장사 할 수 없다.
2 : 혈(穴)은 있어도 덕(德)이 없는 곳에 안장(安葬)하지 말라. 혈은 진결이나 덕을 쌓은 사람이 아니면 장사 할 수 없다.
3 : 덕(德)은 있어도 년 월(年月)이 불길(不吉)하면 안장(安葬)하지 말라. 진결된 혈지에 덕 있는 사람이라 할지라도 입장 연월일시가 천시(天時)에 맞지 않으면 이 또한 장사할 수 없다.
정관웅
힐링코칭상담연구소장
시인•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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