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에는 3개 사찰에서 산사음악회가 각각 열리게 되어 풍성한 가을 정취를 만끽할 수 있게 됐다. 산사음악회는 일반 무대가 아닌 특수한 공간에서 개최되기 때문에 음악성이나 분위기가 여느 음악회와는 다르다. 제각기 사찰의 대웅전 앞뜰에서 열린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지만 개성 있고 의미 있는 음악회가 될 것으로 내다보인다.
열네 번째로 개최되는 강진 고성사 산사음악회는 금릉팔경의 제1경 고암모종(高菴暮鐘)을 빗대어 ‘고암모종의 울림’이란 제목으로 7일 오후 6시 30분에 보은산 고성사 경내에서 열린다. 실재 고성사에는 강진 군민의 이름으로 2000년 1월 1일 새벽에 타종한 1천관의「천년의 종」이 있다. 고성사에서 저녁예불을 알리는 범종소리가 금릉팔경의 제1경이 되었기에 복원한 것이다.
고성사에서는 전국 승가 법고 경연대회에서 3회 우승한 상범스님과 법당스님의 법고, 강진불교 연합합창단의 합창, 소리조아의 통키타, 워킹애프터유의 노래, 유진의 전자바이올린, 초대가수로는 해바라기가 출연할 예정이어서 다채로운 프로그램이다. 범종 주지스님은 행사를 앞두고 “문화의 달 10월에 고성사에 오셔서 아름다운 가을빛 음성공양을 받으시고 마음의 즐거움과 행복한 추억을 간직하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선각총림 옴천사에서는 8일 오전 10시 ‘효사랑 큰잔치’를 옴천사 야외특설무대에서 갖는다. 10시 이전인 오전 9시에는 약사여래대불 점안 및 육법공양이 예정되어 있어 불교행사까지 곁들일 예정이다. 10시 식전행사로 강진군장학재단에 장학금 전달식을 시작으로 ‘효사랑 큰잔치’가 열리는데, 출연진은 수덕사의 여승으로 유명한 송춘희, 백세인생의 이애란, 현진우, 이명주, 견우와 직녀, 단이, 온희정, 정현 등 인기가수 20여명이 출연할 예정이어서 화려한 축하공연이 될 것으로 내다보인다. 이어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삼천등 봉축행사가 있다. 정암 총무원장은 “이번 행사는 단순한 산사음익회가 아니라 국민화합을 위한 효사랑 큰잔치이니 만큼 많은 분들이 오셔서 화합의 큰잔치에 참여해 주셨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같은 날 8일 남미륵사는 오후 6시 30분에 남미륵사 대웅전 앞 경내에서 제24회 산사음악회를 갖는다. 해마다 파격적인 출연진을 통해 산사음악회를 풍성하게 해왔던 남미륵사는
입담이 구수하고 인기가 많은 탈렌트 김성환씨가 출연해 재미있는 이야기와 노래를 들려줄 예정이다. 김성환 탈렌트는 배로 떠나는 해외여행에도 자주 출연해 특히 해외관광객들로부터 인기가 높다. 인기가수로는 ‘몇 미터 앞에 다 두고’의 김상배, KBS 6시내고향 고정출연가수 김정연, 천년바위의 박정식 등이 출연해 산사음악회의 격을 달리할 계획이다. 남미륵사는 다음 날 9일 오전 9시 ‘영산대재’를 봉행한다. 세계미륵대종 남미륵사 종정 법흥 스님은 “선망조상님들의 영가와 유주무주 영가를 천도시키고 극락왕생을 축원하는 영산대재 행사에 참여해 조상님들의 은덕을 기리는 하루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7일 고성사, 8일 오전과 오후에는 옴천사와 남미륵사가 산사음악회를 갖게 되어 풍성ㄴ한 음악의 한 주가 될 예정이다. 송하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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