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살 소띠 강진중앙초등학교 5학년아이들 우리는 13살 소띠
5일(월) 강진중앙초등학교에서 겨울방학동안 겨울학교에 심화수업을 받는 5학년 아이들이 “우리가 소띠예요”라며 손을 흔들어 보이고 있다.
25살 소띠 박지훈(25)
소하면 근면 성실이라는 단어가 먼저 떠오른다는 박지훈씨는 지난해 11월 제대 후 강진에 있는 (주)대산개발에서 근무하고 있다. 전문대를 졸업 후 (주)대산개발에서 근무하던 중 군입대를 했던 박씨는 제대 후 다시 부친이 운영하는 (주)대산개발에 복직했다. 박씨는 “근면·성실한 소의 근성을 내 것으로 받아들여 올해는 성실한 마음가짐으로 열심히 하려한다. 일 자체가 현장일이다 보니 소처럼 우직한 근면·성실한 자세가 중요하다. 요즘 토목업계가 불경기인데, 올해는 경기가 잘 풀려서 소처럼 근면·성실하게 일하려하는 젊은이들에게 희망을 주는 한 해가 되었으면 한다. 또한 함께 살고 있는 할아버지 할머니가 올해도 건강하셨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박씨는 (주)대산개발을 대표인 박건호(57)씨와 김효정(49)씨의 차남이다.
37살 소띠 임정자(37)
소하면 일을 많이 한다는 생각이 든다는 임정자씨는 강진읍 남성리에서 실과바늘을 6년째 운영하고 있다. 가게 내에는 한땀 한땀 정성스럽게 꿰어 아름답게 만들어낸 다양한 십자수상품들이 진열되어 있다. 임씨는 “소는 늘 일만 하는 동물로 생각된다. 그래서인지 저도 참 일복이 많구나 하는 생각을 하며 살았다. 타고난 일복이다 라고 생각하며 일을 많이 하는 만큼 복도 들어오지 않겠느냐 하는 생각으로 올해도 묵묵히 내 일에 전념할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임씨는 본인의 띠인 올 소띠 해에는 더욱 일이 많아질 듯한 예감이 들어서 활기찬 한 해가 될 희망에 차 있다. 임씨는 김상국(39)씨와 사이에 3남을 두고 있다.
소띠 김상영(49)
군동면 호계리 출신인 김상영(49)씨는 씨앤에스2차 아파트 상가에서 유미정이라는 음식점을 운영하고 있다. 김씨가 주방에서 소고기 기름을 떼어내며 다듬는 솜씨가 여간 야물다. 소띠답게 평생 우직하게 살아왔다고 말하는 김씨는 겉보기에도 우직하고 성실해 보인다. 김씨는 “소하면 평온해 보이잖아요. 순진해보이고 착실하고 나하고 똑같습니다. 하라는 대로 하고 삽니다. 지금도 주방에서 고기를 다듬고 있잖아요. 내가 다듬어야 고기가 말끔하게 다듬어진다고 나보고 하라고 하니 그런가보다 하고 착실하게 일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하며 연신 싱글벙글이다. 남을 위해서 사는 소처럼 자신도 희생정신이 강한 것 같다고 말하는 김씨는 “그저 올해도 소처럼 열심히 일해서 돈이 많이 들어오는 한 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말했다. 김씨는 중앙배구동호회 회장을 맡고 있으며 윤순선(46)씨와 사이에 2남을 두고 있다.
소띠 최충상(61)씨
강진읍 봉덕에서 태어난 그는 군복무 이후 줄곧 강진을 지켜온 사람이다. 40년간 강진에서만 살아왔으므로 강진의 역사는 누구보다도 잘 아는 사람이다. 그는 누구보다도 글씨를 잘 써서 68년부터 광고업으로 살아왔다. 잘나갈 때는 군청일의 90%를 해냈다. 홍보판 글씨를 비롯해서 모든 광고 일체였다. 굴림체, 궁서체, 돋움체, 고딕체 등 그에 손에서는 아름다운 글씨가 탄생됐다. 마술의 손이었다. 강진에서의 모든 행사의 글씨가 그의 손에서 나왔다. 글씨의 아름다움을 위해 나무젓가락을 사용하기도 했다. 하지만 컴퓨터가 생기고나서는 사양길로 접어들었다. 글씨 하나는 멋들어지게 썼던 그도 컴퓨터 앞에서는 어쩔 수 없었던 것이다.
“비록 글씨를 써서 밥 먹고 살지는 않지만 이제는 누구나 컴퓨터를 통해 자기가 좋아하는 서체를 맘대로 활용할 수 있으니 얼마나 좋은 일입니까”
평생 광고업을 해온 탓인지 지금도 광고업에 손을 대고 있으며 아들까지 광고업을 하고 있는 소띠 최충상 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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