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군은 지난달 22일 전라남도 가고싶은 섬 가우도 정상에 청자타워를 세우고 이 안에 1㎞에 이른 전국 최장의 해상 하강체험시설인 짚트랙을 설치했다. 31개인 전남지역 대부분의 전망대가 많게는 연간 수억원의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강진군은 획기적인 콘텐츠로 수익모델을 창출했다. 이곳에 레저시설인 짚트랙을 만든 것이다.
민간에 이를 위탁함으로써 연간 1억원의 사용료를 받고 수익에 따라 50대 50 균등배분을 통해 결과적으로 군이 수익을 더 얻을 수 있도록 했다. 여기에다 민간위탁이기 때문에 공무원이 전혀 투입되지 않아 인건비 등 운영을 위한 군 예산과 인력 소요가 전혀 없다. 짚트랙 사업자는 성인 기준 2만5천원 짚트랙 탑승권 가운데 5천원권 강진사랑상품권으로 현장에서 되돌려 줌으로써 이용객들이 이를 강진현지에서 쓸 수 있도록 군과 계약을 맺었다.
강진군의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노력은 강진사랑상품권 사용 확대로 증명된다.
중앙정부는 양적완화라는 재정정책을 사용할 수 있지만 지자체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강진사랑상품권 활성화를 적극 모색하고 있다. 군민들의 참여를 확대하기위해 마을이나 기관사회단체 각종 행사때 이를 활용하고 있다. 강진군은 현재 푸소체험 농가지원금을 상품권으로 지급하는 방안과 교육청과 각급학교 시상금, 각종 스포츠대회 시상금을 역시 강진사랑상품권으로 주는 방안을 관계기관과 협의중이다. 강진군은 앞으로도 강진읍내 영랑생가, 보은산 V랜드, 남도의 소금강 석문공원 등 주요 관광지에서 주차료를 받는 대신 강진사랑상품권으로 되돌려 주는 것도 모색하고 있다. 강진군청은 벌써 각종 포상금이나 시상금, 행사비를 강진사랑상품권으로 지급하고 있어 호응을 얻고 있다. 강진을 찾는 관광객들의 경우, 단체관광객을 유치하는 여행사에 인센티브를 주는 대신 여행사로 하여금 일정 액수의 강진사랑상품권을 구매토록 하고 있어 힘을 보태고 있다.
공무원교육 1번지답게 다산 정약용 선생의 청렴 공직관 교육을 통한 세외수입 역시 큰 도움이 된다. 중앙정부와 서울시, 전국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시행하고 있는‘다산교육’을 통해 11월말 기준 예상 교육생은 7천여명, 교육비 수입으로만 10억원이 예상되고 있다. 자유학기제를 맞아 ‘새로운 수학여행의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은 푸소체험 농가들 역시 농사외에 학생들의 농촌체험을 유치함으로써 농가마다 연간 수백만원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
이와함께 수려한 자연경관과 역사자원이 풍부해 인기가 있는 강진은 대구면 고려청자박물관 인근에 오토캠핑장을 조성했다. 민간에 위탁해 연간 6천만원의 사용료를 받고 있다. 올해의 경우 지난 27일부터 30일까지 열린 전국캠핑카대회에 참여한 회원들이 1천200만원 이상의 강진사랑상품권을 구입해 인근 마량놀토수산시장과 강진읍내에서 강진산 농수축특산물을 구입하기도 했다.
강진읍에서 대구면 고려청자박물관 가는 길에 강진군이 조성한 고바우전망대가 있다. 이곳에 새로운 관광명소로 떠오른 카페‘분홍나루’가 있다. 군은 민간위탁을 통해 기존 사용료를 대폭 뛰어넘는 연간 4천만원 가까운 사용료를 선납받았다.
이밖에 마량항 앞바다에 조성중인 해상 북카페 역시 최고수준의 계약금으로 임대료를 받고 있다.
최정규 강진읍발전협의회장은“강진군이 기초 지자체는 물론 광역지자체도 하기 힘든 다양한 수익모델을 만들고 있어 군민들과 향우들의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면서 “강진군의‘돈 버는 행정’에 우리 군민들도 합심해 친절과 신뢰, 청결로 군 행정에 발을 맞추고 찾아오는 관광객들에게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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