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태어난 우리가 살아가는 인생길이 즐겁다거나 슬프다거나 오만가지 사연들로 한 평생토록 얽히고설키다보니 짧은 것 같아도 반복되는 순환의 길고긴 여행길이랍니다.
먼 훗날 내 자신이 어떤 삶의 인생을 살아왔는가? 는 참으로 중요한 사항이기에 그 많은 날들을 조용히 뒤돌아보면 저마다 그 삶이 마치 보석(a jewel)들이 반짝거리기도 하지만, 시궁창에 처박혀 헤어나지 못하는 고난의 기억들도 잠재해 있다는 사실을 느끼는 과정에서 조금만 더 열심히 정신 차려 살았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후회와 아쉬움도 남지만, 그게 다시는 재현될 수 없는 날들이기 때문이지요. 그보다 더 중요한 사실은 내 자신이 얼마나 바르고 굳은 불굴의 정신(an indomitable)으로 한 세상을 살아왔는가? 하는 자신의 평점이중요한데 그 이유는 인간이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최고의 선물이선(善)과 악(惡)을 구분하는 “양심(conscience)‘을 담아줬기 때문에 인생 마지막 목표는 성공보다 인간의 성숙된 양심의 도덕성입니다. 결코 자연은 인간을 속이지 않지만, 인간은 자기 자신을 살기위해 속이며 살아가지요.
어린 시절에는 친구들과 함께라면 행선지도 묻지 않고 무조건 신나게 따라나서던 꿈 많은 시절이지만, 스무 살에 접어지니 부질없는 욕망과 기대에 가득 차 밤을 서성이며 지새우고 좌절도 맛보았고, 3~4십대가 되니 한 눈팔 여유도 없이 어디를 가자고해도 걸리적거리는 일들이 많아져 자식들부터 챙겨야하며 부부의 정속에 가정의 화목을 우선하게 됩니다. 그러다보니 어느새 해가 서산에 뉘엿뉘엿 기우러지는 들녘에 돌아앉아 지나온 날들에 한숨 돌릴 여유도 없이 5,6십대로 접어드니 뚜렷이 해 놓은 것 하나 없어 조급해지는 마음에 앞이 캄캄해지는데 고생만 시킨 마누라나 애들이 그래도 바가지 긁지 않고 따라줘 가엾어지고, 고마워서 이젠 모든 세상사에 양보하고 이해하고 지면서 살아가게 됩니다. 그러다 황혼길 문턱 예순 줄 종착역에서니 명퇴에 휘말리고, 자식들도 다 성장하여 제 갈길 짝지어 보내다보니 그래도 못다 이룬 일들이나 취미생활 등 하고자하는 일들이 아직껏 산더미 같은데, 허리는 휘어져가고 거울 앞에선 얼굴모습이 가당치도 않게 처진 눈 가상 자리 주름진 반백의 머리위에는 서리까지 내려 희끗희끗 인생무상의 허무(Life is but an empty dream)를 느끼게 합니다.
무거운 짐 등에 지고 쉼 없이 무너지고, 넘어지고, 쓰러지고, 버림받아도 소망(a desire)하나 잃지 앉고 버티며 살아온 날들을 돌아보며 서로를 애처로이 말없이 바라만봅니다.
자식들의 사랑은 성장기가 제일중요한데 부모의 잘못이나 책임이 막중하기에 가정의 인간교육이 잘못된 자식은 아무리 많이 배워 출세했다 해도 삐딱하게 불효하기 십상이지요. 덜 배워도 바르게 사는 그 자식이 마지막 효도(filial piety)한다지요. 노후가 편하려면 자식들의 출세보다 먼저 부모를 공경하는 효도정신(孝道精神)이 우선이고 더 중요합니다.
삶이란 내가 나를 만드는 것이기에 내 자신이 언제나 어디쯤에 서있는가를 때때로 점검해보고 값지게 살아가는 정신이 중요합니다. 많은 재산을 둔 분의 경우 할 수 있는 일은 멋진 노후를 위해 자선단체나 어려운 곳에 표시 없이 기부하거나 장학 사업으로 여생을 마감할 때 그 마무리업적이야말로 값진 인품의 향기를 품기게 될 것입니다.
실상 인생이란 여행길이 흔히 말하기를 세월이 덧없다고들 말하지만, 세월이야 오고 가는 시간 속에 우리들 인생이 변해 갈 뿐이지요. 그러나 우리가 살아온 젊은 날들이 잠깐이라 그 얼마나 짧았던가를 지나고 나서야 알게 됩니다.
구름 같고, 아침 이슬 같은 인생사!! 저문 노을빛에는 온갖 돌 뿌리에 차이고, 찢긴 자국만이 남아있어도 붉게 물드는 노을빛만은 그 아픔들을 다 감싸고 고요히 바다로 빠집니다.
황혼!! 그 이름 누구에게나 멋있게 들리겠지만, 그 길에 들어선 이들은 아픔을 먼저 감내하게 된답니다. 살아온 날들을 누구나 할 것 없이 깊고 진하게 배우는 의미도 많지만, 남에게 신뢰(confidence)를 쌓으며 산다는 것은 하루아침에 이뤄지는 게 절대 아니기 때문이지요. 그 마치 상대에 믿음과 자신의 처신이 중요합니다. 무너지는 것은 하루아침 한 순간이지요.소중한 오늘하루 황혼길 내가 남에게 사랑받을만한 신뢰를 얼마나 쌓았는가는 참으로 중요한 일로 자기 주위에 그런 값진 이들이 얼마나 많은가? 가 그 사람의 인격을 가름 합니다.
우리가 살아가며 자기가 해야 할 소임을 다하며 그 결과에 대해서 겸허히 마음을 비우는 정신이야말로 진정으로 존경받을 인격체로, 사랑을 듬뿍 상대의 가슴에 넘치게 할 수 있으면서도 내 자신만은 표내지 않고 조용히 살아가는 품위 있는 자태야말로 존경의 대상이겠지요.
누구에게나 환경에 따라 살아가다보면 분노할 때가 있게 마련이지만, 그 분노를 삭이고, 인내하며 사람답게 살아가기란 참으로 성인군자(grow up to be a man)가 아닌 이상 어려운 일입니다. 사람답게 산다는 것은 내가 언제나 바른 마음이 순간순간 새롭게 태어나고 있다는 증거가 신앙적으로나 평범한 일상 속 기존의 인격체인 관념에서 태어나기 때문이지요. 인생이란 길고긴 여행길에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며 제일중요한 것 하나란 바로“정직”입니다.
다음기사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