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에 대한 추억과 향수... 성인 위주 농구동호회
강진생활축구회 소속 강진대표로 도민체전 참가도
유민욱(37) 회장은 2014년 1월 강진군에 귀농했다. 군동면 화산리 삼화마을에서 부모님(유무종62 /김명옥59)과 함께 민물장어를 양식, 도매하는 삼화수산을 운영하는 유 회장은 강진에 없던 농구팀을 창단한 멤버이기도 하다. 경남 창원출신인 유 회장이 강진군에 오게 된 연유는 지금하고 있는 민물장어 양식업과 관련 있다. 영광군에서 친척과 민물장어 양식 동업을 해오다가 독립하여 장어양식을 하기 위한 장소를 모색하던 중 강진군을 알게 된 것이다.
군동면 삼화마을은 26여 가구가 살고 있는 작은 마을이다. 이곳에서 4년째 살고 있는 유 회장은 “마을 사람들 인심이 너무 좋아 정착하게 되었다”며 “강진은 환경도 좋지만 군민들이 어느 지역보다도 무척 친절하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삼화수산은 1,500여평 규모에서 민물장어를 양식하고 있는데, 매년 장어 도매가격이 계속 하락추세인 편이어서 예전보다 수익도 20%가량 줄어들었다고 한다. 그만큼 전국적으로 장어양식을 하는 사람이 늘어난 것이지만, 장어 소비는 꾸준한 편이라는 유민욱 회장, 그는 “장어가 삼겹살처럼 보편화 된 음식이 되어가고 있다”며 “비싼 음식이라기보다는 영양 있고 몸에 좋은 음식으로서 누구나 즐길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강진생활이 그리 오래 되지 않은 유 회장이 강진의 생활농구팀을 이끌고 있는 계기는 어디에 있을까. 그는 강진생활에서 개인적으로 우연히 알게 된 분들에게 즐겨하던 농구이야기를 꺼내면서 서로 농구에 대한 갈증을 알게 되었다. 그러던 중 관내 고등학생들의 농구팀이 있다는 말을 듣게 되었는데, 고등학생들 15명의 팀이 농구를 즐기고 있다는 것을 알고 함께 하게 된 것이다. 유 회장은 “고등학생팀은 농구를 하고 싶지만 체육관을 빌릴 경제적 여유가 없어서 농구를 활발히 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것을 알고 저희 성인팀에서 체육관 경비를 돕기로 하고 농구팀 조직을 결성하게 되었습니다” 라고 말했다. 당시 고등학생 농구팀은 중앙초등학교 운동장 등에서 농구를 즐겨오고 있었고, 유민욱 회장을 비롯한 성인 농구동호인을 만나면서 2015년 봄에 다산농구클럽이 탄생하게 되었다. 이후 다산농구클럽은 유니폼을 맞추고 강진실내체육관을 빌려 매주 수요일과 금요일 저녁에 꾸준히 연습을 해오면서, 강진생활체육회 소속 강진대표로 도민체전에도 참가하게 되었다.
최근에는 다산농구클럽 주최로 2개월간 매주 수요일 저녁에 타지역(목포1팀 해남1팀)과 리그 교류전을 개최하여 지난 1월 11일 경기를 마치기도 했다. 올해는 가칭 청자배 사회인농구대회를 개최하기 위해 준비중이라는 유 회장은 “사회인들이 자주 모일 수 없어서 수요일 저녁 7시에서 10시까지 실내체육관에 모여 기초 농구 훈련 및 전술방법 등 농구기량을 쌓아가고 있다”며 “농촌이다 보니 20대 젊은층이 적어서 농구동호회 활성화가 어려운 면도 있다”고 말했다. 또 “성인 농구동호인들 거의가 젊었을 때 했던 농구에 대한 추억과 향수를 잊지 못해 운동을 한다”며 “농구가 몸싸움이 있는 격렬한 운동이다 보니 체력이 뒤따라야 하고, 그래서 강진에 20대 젊은층이 없어 회원확보가 아쉽다”고 밝혔다.
유민욱 회장은 “강진으로 귀농하기 전에는 강진을 전혀 알지 못했다”며 지금 강진에 오길 참 잘했다고 생각하는 이유에 대해 “주민들이 친절하고 인심이 좋은곳, 환경도 좋고 먹거리가 풍부한 지역이다”며 “어디가든지 강진을 자랑하지만, 타지사람들이 강진을 많이 알지 못하는 것 같아 아쉬울 때가 많다며, 더 홍보가 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유민욱 회장은 가족으로 부모님과 아내 우유미(35)씨와 1남1녀를 두고 있다. (이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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