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고을신문 : 착한가게, 여러분이 희망입니다

지난 해 강진군은 착한가게 100호점을 돌파했다. 착한가게는 자영업에 종사하며 매출의 일정액 중 월 3만원 이상을 기부해 나눔을 실천하는 사업이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대표적 나눔 사업인 ‘착한가게’의 모금액은 우리 주위에서 소외되기 쉬운 저소득 어려운 이웃을 돕는데 쓰인다.

최근 경제위기가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고 2016년 하반기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약칭 청탁금지법)이 본격 시행되면서 소규모 자영업자들의 위기의식과 불안감이 있는 게 현실이다.

그런 와중에도 우리 군이 전남 22개 지자체중 처음으로 100호점을 돌파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강진을 주목하는 것은 여느 지자체보다도 인구 ․ 재정 ․ 산업 등의 수치가 높다고 보지 않기 때문이다. 이른바 군세(郡勢)가 넉넉하지 못한 여건에서 이뤄낸 쾌거이기 때문에 선도 지역으로 여기는 것이다.

올해 들어서도 강진읍에 소재한 음식업소인 맘스터치와 차이나루가 착한가게 101호점, 102호점으로 나란히 등록해 나눔 사업에 동참했다. 해당 사업체 대표들은 신문 ․ 방송 등 언론매체를 통해 착한가게의 소식을 접하고 참 좋은 기부사업이라 생각해 자발적으로 참여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언뜻 ‘콩 한 조각도 나눠 먹는다’는 평범한 나눔과 베품의 미학이 우리 지역사회에 넓게 퍼져 있다는 생각을 해본다. 콩 한 조각이 누구를 배부르게 할 수는 없겠지만 그 마음만 느껴도 훈훈함이 넘쳐나기 때문이다.

2016년 우리 군이 어려운 이웃을 위해 모금한 기부금은 3억4천400만원이다. 결코 적다고 볼 수 없는 액수다. 전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기부한 공식적인 통계이기 때문에 실제 지역에서 이를 통하지 않고 직접 기부한 비공식 금액까지 합한다면 기부금은 훨씬 많을 것이다.

총 기부금 중 약 10%인 3천500여만 원이 착한가게를 통한 기부금이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십시일반 모아진 성금이 우리 주위의 아동 ․ 노인 ․ 장애인 ․ 여성 등 저소득 계층이나 사각지대에 빠질 수 있는 군민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고 있다.

2009년 시작한 착한가게 나눔사업은 릴레이 가입을 통해 기부문화 활성화와 군민 삶의 질 향상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작고 작은 기부가 모아져 따뜻한 손길을 기다리는 이들에게 큰 혜택이 되고 있는 것이다.

‘슬픔은 서로 나누면 반으로 줄고, 기쁨은 서로 나누면 두 배로 늘어난다’는 말처럼 착한가게의 나눔은 계속 되리라 본다.

늘 그렇듯 사랑과 베품은 가까이에 있다. 우리 주위의 이웃이 행복하면 나도 행복하고 불행하면 나도 불행할 수 있다. 왜냐하면 현대사회는 더불어 사는 사회이기 때문이다.

강진은 날씨보다 마음이 더 따뜻하다고 한다. 지금까지 따뜻한 마음과 정으로 너무 잘해 왔듯이 착한가게 동참을 통해 모두가 행복한 강진이 되었으면 한다.

여기에 최근 강진군이 지역 내 풍요를 가져올 ‘2019년 올해의 관광도시’에 선정됨으로써 국비를 25억원이나 확보했다. 군민들에게 주는 선물임에 틀림없다.

이러한 분위기속에 서로 서로 정과 마음을 나누는 착한가게, 강진군민 여러분이 희망임을 거듭 되새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