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군 도암면 만덕산에 있는 백련사(주지 일담스님)에서는 지난 4월 15일 백련사 팔국사 다례문화제를 거행했다. 이날 행사는 오후 3시부터 백련사 대웅보전에서 초의스님의 동다송을 대중이 함께 독송했으며, 초의차문화연구원과 만경다설회원들의 백련결사로 배출한 8명의 고려시대 국사의 넋을 기리는 헌다례가 이어졌다. 이어 4시부터는 백련사 만경루에서 미국 재즈피아니스트 론 브랜튼 재즈그룹의 공연과 한국 최고의 색소폰 연주자 리차드 로 등이 출연하여 정감있고 섬세한 음악의 세계로 빠져들게 했다. 통일신라시대 말기인 839년에 창건된 백련사는 만덕산(408m)에 있어 만덕사(萬德寺)라고 불려졌다. 고려후기 정치와 종교가 제 기능을 상실한 채 몽고와 왜군의 침략으로 살육과 눈물로 점철된 고난의 시대에 원묘국사 요세스님은 어둠의 한 가운데서 온 몸으로 희망을 말하고 인간에 대한 무한한 신뢰를 보여주는 결사운동을 벌인다. 이렇게 태동된 백련결사는 삶속에서 민중들과 함께 참회와 염불수행을 통해 현세를 정토로 만들자는 최초의 민간결사운동으로 전국 각지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동참해 120여년간 8분의 국사를 배출했다. 이날 백련사에는 외국인 방문객들이 많이 찾아오는 등 관광들로 붐볐다. (이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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