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고을신문 : “강진 푸소체험은 진짜 여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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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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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 푸소체험은 진짜 여행이었다”
서준서 (서울 청운중학교 2학년 5반)

뭐랄까, 학교 주도로 가는 여행(수련회, 교육여행)을 다니면서 그렇게 많은 걸 느끼고 배우고, 사람들을 만났던 수련회는 두말없이 난생 처음이었다.

처음 푸소(FU-SO)체험을 듣고 나서는 흔히(?) 임실에서 하는 치즈체험처럼 대충 농촌 행세하는 체험장에서빡세게체험하는 것 같은 줄 알았다. 원래 그런 거 싫어하는 나로서는 절망적인 소식이 아닐 수 없었다. 직접 농가체험을 해보기 전까지는 말이다.

그래, 말 그대로 강진의 현지인과 함께 자고, 먹고, 이야기하고 생각을 나누는 배움이라는데 나는 이 체험을 함께 하게 되었던 것을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햇볕에 말리는 물에 젖은 바지처럼 생겨먹은 강진 해변가 속의 작고 아담한 집에서 지내보았던 것도 우리를 아기처럼 보시는 백옥같은 마음씨와 구수한 입담을 가지신 문영숙할머님을 만나서 23일을 그 누구보다도 행복하게 그리고 알차게 보냈다고 감히 자부할 수 있을 것 같다.

특히 할머니의 음식, 5시간 넘게 버스를 타고 와 지칠대로 지쳐버린 우리에게 먹으라고 차려주신 첫째 날 저녁을 정말 잊을 수 없다. 구수하고 구수한 현미밥, 녹아버리는 안동찜닭, 칼칼한 된장찌개, 할머니 댁 유정란, ‘극강의 전라도 김치는 처음 보는 타지 학생들에게 자신의 음식솜씨를 아낌없이 보여주셨던 것이었다. 할머니 역시 두 그릇씩 먹어치우는 우리들을 보고 웃음을 지어셨다. 게다가 할머니는 둘째 날에 싱싱한 낙지와 갑오징어, 돼지불백, 비빔국수까지 삼시세끼 배터지게 먹게 해주셨다. 속으로 서울 가면 못 먹을 수도 있으니 있을 때 많이 먹어두자라는 돼지같은(?) 생각을 하였다.

할머니는 우리를 애기로 보셨다. 정말 귀엽게 보셔서 우리를 강진 방방곡곡 유람하게 하셨다. 마량항, 해안도로, 할머니 친구 집의 동물 농장까지 강진 곳곳을 보여주셨다.

내가 지냈던 곳은 할머니댁의 별채역할을 하던 황토방이었는데, 황토방 역시 유스호스텔과는 차원이 달랐다. 황토방의 벽은 황토로, 천장은 편백으로 되어 있어 시원하고 숨쉬기 좋았다. 감기도 하룻밤 자니까 나아지는 기적적 효과를 보기도 했다. 황토방의 최고 묘미는 밤과 아침에 들리던 새소리와 벌레소리였다. 서울에서는 듣기 힘든 그 소리가 여기는 시끄러울 만큼 들렸다. 이러한 모든 것 때문에 할머니와 헤어지는 때는 단지 그분과 23일만 지냈었는데도 너무나 아쉬웠다. 23일 만에 그렇게 정든 적이 없었는데…….

강진 FU-SO 체험을 다녀오며 느낀 점을 정리하자면,

학교에서 갔었던 진짜 여행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기존의 틀에 박힌 수련회, 단체로 움직이며 빡빡하게 체험하는 그런 힘든 여행보다 현지 주민들과 대화하며 시간이 남을 때는 찬란한 강진 바다를 산책하고 책을 읽는, 내가 주도적으로 움직이고 느긋하게 돌아다니는 이런 여행이 나로서는 좋았고 청운중 학생들도 아마 이 여행을 더 좋아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그리고 굳이 비교하자면 기존 수련회는 모X투어나 하X투어에서 운영하는 패키지같고, FU-SO는 내가 내키는 대로 돌아다니는 느낌?(나는 그랬다.)

FU-SO 체험이 Feeling up Stress off 의 약자라는데, 실제로 걱정과 근심을 덜어내고 사색에 빠지기도, 잡생각을 태워버리는 데에도 굉장히 도움이 되었다 생각한다.

다음에도 꼭 강진이 아니더라도 이런 보배 같은 체험이 있다면, 나는 고민 없이 다시 해볼 것이다. 그리고 이런 소중한 체험을 마련해주신 귀요미 할머니 문영숙 할머님께 다시 한 번 감사 인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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