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의원 “앞으로 좀 더 지켜보고 결정하겠다” 직답 회피
이낙연 전 전남도지사가 문재인 정부의 초대 국무총리가 됨에 따라 무주공산이 된 전남 도백 자리를 놓고 많은 후보군들이 물망에 오른 가운데 강진의 황주홍 재선 의원 역시 출마에 대해 저울질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황의원은 “앞으로 정치판도의 흐름을 봐가며 좀 더 지켜보겠다”고 말하고 있으나 가까운 지인들에게 “출마할 경우 도와 달라”고 말해 사실상 출마 가능성을 열어둔 채 직답은 피하고 있는 상태이다.
전남지역은 도백의 자리를 놓고 집권당이 된 민주당과 국회의원 8석(민주당 1석, 무소속 1석)을 차지한 국민의당과 치열한 접전을 예고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의 천정부지로 치솟는 인기의 여세를 몰아 민주당에서 도백의 자리를 차지할지, 아니면 국회의원 8석이나 갖고 있는 국민의당에서 심기일전 조직의 힘으로 도백의 자리를 차지할지는 어느 누구도 예상하기가 어렵다. 지역의 한 정치인은 “이럴 경우 인물론이 부각될 수도 있다”며 “사실상 전남을 발전시킬 인물이 도백이 되어야하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런데 황주홍 의원은 3선의 강진군수를 지냈고 재선에도 성공한 인물이다. 3선 군수 선거 때에는 당적을 갖지 않고 무소속으로 출마 성공했다. 국회의원 역시 강진이란 열악한 조건을 딛고 재선에 성공해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특히 인구가 배 가까이 되는 고흥 출신과 싸워 재선에 성공했고, 2015년에 이어 2번째로 헌정대상을 받는 등 눈부신 의정활동을 해오고 있어 더욱 그의 향배가 주목되고 있다.
황의원은 광주 전남 18명 국회의원 가운데 가장 많은 법안을 발의해 헌장대상을 수상했는데, 지난 해 국정감사 때에는 송곳 같은 질문과 적절한 대안 제시로 ‘국정감사 최우수의원’에 선정되기도 했다.
만일 황의원이 전남도지사에 출마할 경우 같은 국민의당 소속인 주승용 의원의 출마 여부가 관전포인트다. 주승용 의원은 지난 도백 선거에서 전 이낙연 후보에게 분패했지만 저력을 가진 가장 강력한 후보로 꼽히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국민의당 소속인 박지원 전 대표 역시 꾸준히 출마설이 있지만 고령임을 감안할 때 결국 황주홍 의원과 주승용 의원간 대결양상이 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이개호 의원, 김영록 전의원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이개호 의원은 전남에서 민주당의 유일한 의원이고, 김영록 의원은 농수산식품수산부장관이 된 터여서 도백의 출마 절차를 밟고 있지 않느냐는 시선이다.
강진의 한 주민은 “강진출신이 도백의 자리에 오른다면 이는 강진의 긍지이자 자랑이다”며 “우리 지역 인물을 키웠을 때 강ㅂ진의 인물역사를 새롭게 쓸 수 있다”고 말했다. 송하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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