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동평야 중심부, 극심한 가뭄으로 항구적 대책 필요
황주홍 국회의원 “적극적으로 검토, 해결 노력”
극심한 가뭄으로 인해 군동면 시목마을 소재 시목저수지가 바닥을 드러내면서 쩍쩍 갈라졌다.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하고 물 한 방울도 없는 저수지가 되자 26일 오전 8시 시목 이장 노정기 씨, 동동마을 이장 송하수 씨, 남향마을 이장 천석도 씨, 오산마을 이장 김은주 씨, 생동마을 이장 박원수 씨 등 5개 마을 이장과 시목마을 주민들이 바닥을 드러낸 저수지에 모여 “5개 마을 살 길은 시목 저수지 뿐이다”며 정부에 간절히 호소하는 모임을 가졌다.
시목마을 이장 노정기 씨는 “시목저수지는 시목, 동동, 남향, 오산, 생동 등 5개 마을의 주민들이 사용하고 있다”며 “저수지 물이 새는 것도 문제지만 저수지에 저장된 물이 많지 않아 올해처럼 극심한 가뭄 때면 논들이 타들어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저수지 확장을 통해 많은 물을 저장할 경우 5개 마을의 농사는 걱정이 없으므로 반드시 확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같은 마을 김근수 씨는 “현재 75마지기 농사를 짓고 있는데 지대가 높다 보니 30마지기가 타들어가고 있다”고 안타까워하면서 “저수지물이 지난 6월 16일에 말라버려 그저 하늘만 쳐다보고 있는 처지이다”고 말했다. 김근수 씨는 “저수지를 확장하는 길만이 농민들이 살 길인데 확장하려면 2천 평의 땅을 매입해서 그 흙으로 제방을 두껍게 하면 좋을 것”이라고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했다.
시목저수지는 일제 강점기인 1942년에 만들어졌다. 시목마을 김창현(85) 옹은 “어렸을 때의 일로 임오년 흉년에 저수지를 만든 것으로 기억한다”며 “근동의 주민들이 배급을 타가며 노역으로 지은 저수지이다”고 저수지의 연혁을 귀띔해 주었는데, 김 옹의 기억대로라면 75년이 된 노후 저수지이다.
시목 마을 김영춘 씨는 “시목저수지는 5개 마을 저수지로써 5개 마을 사람들의 논이 다 포함되어 있다”며 “확장도 반드시 해야겠지만 사람이 다니기가 무서워 그 또한 보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송하수 동동이장은 “이 가뭄에 문제가 되는 것은 봇물이 시목마을 앞 들까지 오지 않기 때문인데 다소 해소를 하고자 해도 전기시설 미비로 늦어지고 있어 안타까울 뿐이다”고 말했다.
남향마을 이장 천석도 씨와 오산 마을 이장 김은주 씨 역시 “시목 저수지를 확장해서 가뭄에 대비하는 항구적인 시설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목저수지는 농어촌공사가 관장하는 저수지가 아니기 때문에 특별히 정부에서 확장공사를 해주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와 관련, 황주홍 국회의원은 “농촌이 살아야 나라가 살 수 있다”며 “적극적으로 검토해서 해결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송하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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