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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7-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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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현 시인의 '화방 암자 새벽 예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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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방 암자 새벽 예불
김 남 현
멀리서 보면
산 중턱에 걸어놓듯 한
새집 같은 화방 암자
새벽 예불 불경 줄 당기면
불어온 청풍 일러
귓가에 청랑하고 그윽하다.
새벽 예불 땐
단잠 깬 금강천 해오라기도
귀문 열어 좌선에 나서고
선경을 노래한 산새는
예불 이고 첫 하늘 난다.
빙그레 미소 짓는 부처님 앞에
향 연기 피어오르면
낭랑한 목탁 소리는
인적 없는 경내 안을 거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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