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님 우리이장님(21회)
신전면 용월리 노해마을
김기석 이장(58)
] 신전면의 동쪽으로는 벌정 간척지의 넓은 들과 강진만이 펼쳐져 있으며 서쪽으로는 명산 주작산이 병풍처럼 아름답다. 노해마을은 신전면소재지의 동쪽마을로 간척지의 넓은 들을 끼고 있으며 면소재지의 외곽도로가 마을 상단부에 해당되어 면의 공공기관과 상가가 인접해 있어 교통이 편리한 마을이다. 마을의 명칭이 노해(路海)로 지명되기까지는 노적과 노하 두개의 촌락 집단으로 나뉘어 있었다. 노적이란 지명은 마을의 양면 산봉우리가 마치 곡식 따위의 물건을 한곳에 쌓아 둔 것처럼 보인다는 뜻이며, 노하는 노적리의 아래쪽에 위치한다 해서 불렀던 지명이었다. 이 두지명이 합쳐서 노해가 되었는데 이는 마을 앞으로 신작로가 생기면서 바다와 인접한 지역이라 해서 불러졌다고 한다. 김기석 이장은 노해마을 태생으로 2년째 이장을 맡아오고 있다. 85호에서 250여명이 살고 있으며 오래전 550ha 간척지를 막아 생긴 들로 논동사에 80%가 종사하고 있으며 축산농가 4농가가 있고 14농가가 느타리버섯 작목반을 구성하여 농한기에 또 다른 소득을 올리고 있다. 한 농가가 평균 70마지기 정도의 논농사를 짓고 있으며 200마지기 이상을 짓는 50대 대농가도 여러 명 있다.
노해마을은 풍족한 농토와 농한기 느타리버섯 재배로 비교적 높은 소득을 올리는 마을이라 할 수 있다. 이 느타리버섯 작목은 17년 전 농촌지도사의 권장으로 시작하게 되었다. 정부지원50%와 본인부담 50%로 시작하여 처음에 큰 소득을 올렸다. 김이장은 “인건비와 유류대가 인상하면서 생산비가 증가하고 처음보다는 점점 소득이 줄고 있다고 봐야지요. 그래요 농한기인 11월에서부터 3월까지 수확하기 때문에 농가에 큰 보탬이 되지요. 버섯으로 연간 1,200~1,300만원가량 소득이 됩니다.” 느타리버섯은 광주 각하동 시장에서 가져가고 있기 때문에 큰 문제점 없이 판매가 되고 있다고 한다. 김이장은 “작년에 마을 입구 이정표를 새로 했습니다. 마을 출향인으로 구성된 출향인 청록회모임에서 700만원 가량 들여서 해준것입니다. 또 서울에서 사업을 하는 이윤재씨가 회관에 노래방기기를 설치해 주기도 하였고요.” 라고 말했다. 일본구단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활약하며 야구선수로 국위를 선양하고 있는 이승엽선수의 부친 이충광씨가 노해마을 출신이다. 이충광씨는 32살 경에 경북 대구로 이사를 했지만 지금도 고향인 노해마을의 대소사 때 자주 찾아오고 있다고 한다.
김이장은 평화롭고 풍요롭게 보이는 노해마을의 모습처럼 매우 조용한 성격인 듯 하다. 옆에서 누가 어떤 말을 해도 크게 동요할 것 같지 않은 그런 표정이라고 해야 할까. 노해마을에 없는 것은 어느 마을이나 한 두개씩은 있음직한 정각이다. 또한 정자나무도 보이지 않는다. 김이장님 역시 마을사람들이 쉼터로 사용할 수 있는 정각이 하나 필요하다고 말한다. 또한 노인복지시설이 없어서 어르신들이 모여서 놀 수 있는 노인정도 시급하단다. 회관에 놓여진 의료기도 얼마 전 면사무소에 있는 것을 하나 얻어서 갖다 놓았다며 앞으로 노인복지시설이 신경 써야 할 부분이라고 말한다. 노해마을 조직은 노인회장(이현재71), 청년회장(정현용36), 부녀회장(장금숙48), 새마을지도자(한명근37), 개발위원장(이덕교66)으로 되어 있으며 김기석이장은 도암농협 감사를 역임하고 있으며 강정애(53)씨와 2남을 두었다. 큰아들(김종욱)은 현재 진도공중보건진료소장으로 근무하며, 둘째아들(김광욱)은 장흥 유치면사무소에 근무한다. (이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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