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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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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관웅 칼럼]'천만 관객' 태운 영화 '택시운전사'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다룬 영화 '택시운전사'가 천만 관객을 동원해 올해 첫 '천만 영화'에 등극

영화를 한 번도 보지 않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1950년대에도 학교 운동장이나 마을 큰 공터에 가설극장을 만들어 영화를 보기도 했다. 지금과는 많이 다른 환경과 영화이지만 모처럼 오는 영화를 기다리곤 하였다. 나이가 많으신 분들은 그때의 추억이 많을 것이다. 지금은 극장에 가서든 안방에서 TV를 통해서든 영화에 대한 관심도 높아서 많이 본다.

그러면 영화는 무엇일까 "일정한 의미를 갖고 움직이는 대상을 촬영하여 영사기로 영사막에 재현하는 종합 예술."이다.
또는 "실재(實在)의 현실처럼 느끼게 하는 극예술의 하나. 보통 매초 24 프레임을 이어 찍은 필름을 영사기로 재현한 것", "고속도(高速度)로 연속 촬영한 필름을 영사기로 투영해 일련의 이야기나 영상 등을 비추는 것"이라고 정의한다.

위 정의대로라면 영사기로 트는 영상매체가 전부 이 범주에 든다. 따라서 극장판 드라마와 애니메이션, 그리고 극장 상영되는 다큐멘터리도 모두 영화에 해당한다. 바꿔 말하자면 영사기 대신 전파로만 방영되거나 혹은 인터넷으로 보급되는 일반 UCC 같은 것은 영화와 구분된다는 것. 물론 처음부터 영사기로 틀 의도 하에 제작한 작품은 이후 어떤 매체를 통하더라도 영화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포르노는 영화지만 AV는 그냥 동영상이다.
깊게 들어가면 다른 의미가 마구 섞여 사용되므로 상위개념부터 명확하게 얘기해야 한다. 흔히 일반인이 사용하는 의미와 다르다. 최상위로 포괄단어로는 영상(映像: 비칠 영, 모양 상)으로 빛을 담아낸 모든 것을 얘기한다. 그 아래로 정지영상(사진)과 동영상(활동사진)이 있다. 바로 이 동영상이 영화이다. 映畵(비칠 영, 그릴 화)로 바로 이 ''가 동작성을 의미하고 있다. 그리고 그 하위로 극영화(허구)와 다큐멘터리영화(사실)가 있다. 이제 이 극영화의 하위로는 실사극영화, 만화극영화(애니메이션)로 나누기도 하며, 매체로서 나누면 TV극영화(드라마), 극장극영화 따위로 나누기도 한다.
흔히들 일반인이 얘기하는 개념을 따지자면 영화는 실사극장극영화, 영상은 이러한 실사극장극영화를 제외한 모든 동영상을 뜻한다. CF(Commercial Film)를 한국어로 직역하면 상업영화가 되지만 아무도 그렇게 사용하지 않고 흔히들 광고영상이라고 한다. 따라서 여기에서선 바로 이 실사극장극영화를 이야기 한다.

 

 

'트리플 천만' 송강호의 흥행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다룬 영화 '택시운전사'가 천만 관객을 동원해 올해 첫 '천만 영화'에 등극했다. 한국영화로는 15번째 대기록인데, 주연배우 송강호는 괴물, 변호인에 이어 세 번째 천만 영화의 기록을 세우게 됐다. 올여름 극장가, 관객을 805월 광주로 안내한 영화 '택시운전사'가 드디어 천만 관객을 태운 것이다.

요즘 상영되고 있는 영화 2017'택시운전사' - 1006만여명(20일 기준)에 등장하는 송강호 그는 어떤 배우일까!

배우 송강호가 '트리플 천만 배우'가 됐다. 1991년 연극 '동승'으로 데뷔한 후 단역, 조연을 거치며 금세 영화계 주연으로 급부상한 송강호는 20여년간 국민배우로 군림하며 수많은 관객들을 웃고 울렸다. '믿고 보는'이란 수식어가 모자란 그의 흥행작 7편을 짚어본다.

 ·2006년의 '괴물' - 1301만명 돌파

송강호가 항상 꽃길만 걸었던 것은 아니다. 2004'효자동 이발사', 2005'남극일기'가 연이어 흥행 면에서 부진했다. 다소 주춤했던 이 시기를 지나 송강호는 2006년에 천만 영화를 보게 했다. 봉준호 감독의 '괴물'에서 그는 딸을 향한 부성애로 가득한 아버지 박강두 역을 맡아 러닝타임 내내 고군분투한다. 송강호가 만난 첫 SF 장르물이기도 했다.

·2013'변호인' - 1137만 돌파

'괴물'에 이어 두 번째로 송강호의 천만 영화 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작품. 현재 상영 중인 '택시운전사'와 맥을 같이 하는 작품이기도 하다

영화는 노무현 대통령이 변호했던 부림사건을 모티프로 한 작품. 1980년대 초 부산을 배경으로 돈 없고, 빽 없고, 가방끈도 짧은 세무변호사 송우석(송강호)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꾼 다섯 번의 공판과 이를 둘러싼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렸다. 공분을 일으키는 실화 소재의 힘과 가슴 따뜻한 송우석 변호사로 분한 송강호의 열연이 만나 신드롬을 일으켰다.

 

장훈 감독이 연출한 택시운전사19805월 광주의 참상을 전 세계에 알린 독일기자 고() 위르겐 힌츠페터(19372016)와 그를 광주로 데려다준 서울의 택시운전사 김사복의 실화를 스크린 가득 펼쳐놓는다. 

·2017'택시운전사' - 1006만여명(20일 기준)

'택시운전사'가 오늘(20) 개봉 19일째 천만 관객(누적관객수 10068,708/영진위 통합전산망 820, 오전 8시 기준)을 넘어섰다

20일 자정 기준, 사전 예매율은 26.4%. 10만 여명을 이미 확보했다. 합계는 1006만 명. ‘택시운전사는 개봉 19일 만에 1,000만 영화의 주인공이 됐다. 올해 개봉작 중 최초로 1,000만을 돌파했다. 종전 1위는 ‘공조’ (7817,593). ‘택시운전사는 그 격차를 200만 명 이상 벌리며 2017년 최고작으로 우뚝 섰다.

최장 기간 박스오피스 1위 기록(2017년 기준)도 갖고 있다. 이날까지 무려 18일간 정상을 지키고 있다. ‘군함도’, ‘청년경찰’, ‘혹성탈출등을 차례로 따돌렸다.

한국영화 역대 15번째로 1,000만 클럽에 가입했다. 외화를 포함하면 통산 19번째 1,000만 영화다. 다음 목표는 왕의 남자’ (1,051)겨울왕국’ (1,029)이다.

배우 송강호의 기록 행진도 눈길을 끈다. 송강호는 변호인'(1,137)괴물'(1,301)1,000만 관객을 동원했다. ‘택시운전사로 통산 3번째 홈런을 쳤다.

'의형제'의 장훈 감독과 재회한 송강호는 2017년 관객들을 19805월 광주로 데려간다. 영화는 19805, 서울의 택시운전사가 통금시간 전까지 광주에 다녀오면 큰돈을 준다는 말에, 독일기자를 태우고 아무것도 모른 채 광주로 가게 된 이야기를 그려냈다

'택시운전사'에서도 그의 연기를 관통하는 것은 유머. 송강호는 이에 대해 "사람의 감정을 표현하다 보니까 유머로 다양한 감정을 표현한다. 우리의 일상이 다양한 감정으로 모여져서 인물이 다양하고 복합적으로 표현하는 것 같다. 아주 자연 발생적으로 나오는 것이 유머라고 생각한다. 인간의 감정 중에서도 유머가 소중하다고 생각한다. 다양한 감정을 부각시켜주는 것 같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택시운전사'5.18 광주민주화운동의 참상을 전 세계에 알린 외신기자와 그를 태우고 광주를 갔던 서울 택시운전사의 실화를 다뤘습니다. 보통사람들의 희생, 아픈 현대사의 비극에서 오는 묵직한 울림이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은 1등 공신입니다.

여기에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한 여야 정치권의 관람 열풍과 라이벌로 꼽힌 '군함도'가 여러 논란에 휘말려 기대 이하의 흥행 성적을 보인 것도 '택시운전사'의 독주에 영향을 줬다.

영화는 무겁고 아픈 광주민주화운동의 옷을 벗고 웃음과 여유를 가미하지만 결코 5·18의 정신과 진정성을 훼손하지는 않는다. 이미 익숙한 아픔을 마주하는 관객들의 부담을 덜어주어 작품 속 몰입을 돕는다. 지나간 상처를 너무 진지하게 받아들여서 오히려 그 묵직함에 짓눌리기보다는 명랑한분위기로 무게를 덜어내고 똑바로 바라볼 수 있기를, 이제는 통곡과 한숨을 한쪽에 치워 놓고도 그날을 기억할 수 있기를 기원하는 마음이 드러난다. 이것이 흥행의 원동력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5·18광주민주화운동을 그린 영화 택시운전사20‘10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 축포를 쏘아 올렸다. 이날 서울 시내 한 상영관에서 영화 관람을 마친 시민들이 택시운전사포스터 앞을 지나고 있다. 

 

 

 

정관웅

힐링코칭상담연구소장

시인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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