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고을신문 : 조선 지식인들은 어떻게 글을 썼을까 '마음속에 깨달음이 넘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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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지식인들은 어떻게 글을 썼을까 '마음속에 깨달음이 넘치면···'
마음속에 깨달음이 넘치면 글쓰기는 저절로 이루어진다

문장은 조화로운 기운이 뻗어 나와 아름다운 무늬를 이루는 곳에서 나온다.

그 문장 속에는 일이 이루어지는 형세의 경륜으로 얻은 글도 있고, 옛 책을 주워 모아 얻은 글도 있다. 또 빈 그림자를 좇아 글로 엮은 것도 있고, 거침이 없어 아무런 장애가 없는 글도 있다.

이와 같이 문장이란 타고난 바탕과 자질에 따라 스스로 좋아하는 것을 좇아 마음으로 이루는 것이다. 그러나 문장의 큰 흐름이 옮겨 다니는 것은 나라에서 사람을 가려 뽑는 선거로 인해 휩쓸리게 되니, 이는 진실로 가르침의 허와 실이 묶여 있는 것이다.

상고 시대의 선거를 살펴보면, 문장에 대한 언급은 없고 덕행과 재능만으로 관리들을 들이거나 물리쳤다. 그러나 후대로 내려오면서 학문은 자질구레하고 보잘 것 없어진 반면 문집은 오히려 이름을 드날리게 되었다.

그러므로 오늘날 취할만한 문장이란 일이 이루어지는 형편과 시대의 흐름을 뚜렷하고 시원하게 변론한 것뿐이고, 옛 책을 주워 모아 엮은 문장은 일이 이루어지는 형세를 담고 있는 정도만 참작할 수 있을 뿐이다.

따라서 사물의 이치를 말하면서도 사람에게 올바로 이해하고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을 열어주지 못하는 문장이나, 일이 이루어지는 형세를 논하면서도 다른 사람에게 아무런 감동을 일으키지 못해 단지 빈 그림자만 늘어놓고 제멋대로 표현한 문장은 할 일 없이 세월을 보내는 소일거리는 될 수 있을지언정 실질적으로 일을 행하는 데는 아무런 쓸모가 없다.

참으로 문장이란 나라에서 관리를 뽑는 선거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는 것으로, 마음속에 깨달아 얻는 것이 넘치면 스스로 문장이 이루어진다. 이렇게 되면 애써 아름답게 꾸미려고 하지 않아도 문장은 저절로 살아 움직이는 빛을 발하고, 일일이 항목을 나누지 않아도 사물의 이치가 넓고 밝게 통하게 된다.

최한기 -인정- 문장으로 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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