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물치지格物致知 , 사물의 이치를 탐구해 앎을 이룩한다.
대학의 도는 밝은 덕을 분명히 밝히는 데 있고(명명덕 明明德), 백성을 새롭게 하는 데 있으며, 지고의 선善에 머무는 데 있다.(이상을 삼강령이라 함) 사물의 이치를 탐구해서 앎을 이룩하고 뜻을 성실히 해서 마음을 올바로 하고 자기 자신을 잘 닦고서 집안을 잘 다스리고, 나라를 잘 다스린 뒤, 천하를 태평스럽게 한다.(8조목)
내 인생을 가꾸기 위해 뭔가를 찾아가는 사람을 이야기 하고자 한다. 마치 격물치지格物致知, 사물의 이치를 탐구해 앎을 이룩한 사람이라고 붙여주고 싶은 분이다. 자기에게 주어진 일들뿐만 아니라 삶을 위해서는 찾아서 시간을 가꾸는 의미를 부여하며 하루를 보낸다.
시각화는 단순한 테크닉이 아니다. 궁극적으로는 자각의 상태이다. 우주를 끊임없이 창조해내는 주인이 바로 우리 자신이므로, 매 순간 우주의 모습에 책임감을 느껴야 한다는 사실을 가슴 깊이 깨닫는 자각의 상태인 것이다. 우리와 신 사이에는 거리가 없다. 우리 모두는 신을 드러내는 우주의 구성원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리 안에 결여 되어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억지로 이루어 내거나 끌어들어야 할 것은 아무것도 없다. 필요한 것들을 얻어낼 수 있는 잠재력은 이미 우리 안에 충분히 있다. 시각화를 통한 현실은 우리가 갖고 있는 신적인 잠재력을 물리적 차원에서 실현시키고 가시화하는 하나의 과정이다.
대구면 수동리 양치중(79세)님을 보면 매 순간 우주의 한 일원으로, 우주의 모습으로 살려고하는 순수한 정신을 느낄 수 있다. 마음을 따르면 편안하다고 한다. 그렇다 자기안의 모든 것을 그대로 따라가면 되는 것이다. 양치중 어르신 곁에서 하루생활을 보면 쉬는 시간이 없어 보인다. 강진군 해설사로 맛깔스럽게 해설을 잘하신다. 그런가하면 300평이 더 되는 곳에 동백나무, 개롱나무, 돈나무, 단풍나무, 소나무 반송 등 심고 가꾸시는 일을 하신다. 한 그루의 나무를 시작으로 행복의 숲을 가꿔낸 한 남자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나무를 심고 가꾸는 한 늙은 양치기의 외로운 노력으로, 프로방스의 황무지가 새로운 숲으로 탄생하듯이 말이다. 농토를 소중히 여긴 자연이기도하다.
오늘날의 식목일을 생각을 해본다. 조선시대에도 농사를 소중히 하는 행사가 있었다. 조선 태조 때부터 동대문 밖의 선농단이란 풍년을 기원하는 제단에서는 토지를 마련하고 임금이 친히 제사를 지낸 뒤 쟁기를 잡고 밭을 갈아 보임으로써 농사의 소중함을 만백성에게 알리는 의식이 바로 4월 5일에 행해졌습니다. 그리고 한 가지 더 알아보면, 고구려 백제 신라가 통일을 이룬 날이기도 하다.
삶의 모든 순간순간은 위대한 창조의 순간이며, 이런 창조의 순간들은 무한한 가능성을 포함하고 있다.
텃밭을 가꾸고 방과후학교 한자쓰기 강사로도 활동을 한다. 남이 싫어하는 것을 찾아서 삶을 꾸려가는 사람이다. 누가 뭐라고 해도 그 연세면 조용히 그리고 편하게 살기를 바라고 있다. 그러나 양치중님은 그렇지가 않다는 것이다. 나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삶을 어떻게 살아가느냐가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시인으로 활동을 하시면서 전라남도 문인협회 이사, 전남시인협회 이사, 한국문인협회 강진 지부장 등을 역임하셨다. 시를 쓰는 문인으로서 자기 삶을 성찰하는 가치를 부여하며 존재를 인지하는 분이다.
모든 인류가 갖고 있는 기본적인 욕구들 중의 하나는 바로 개인의 삶을 즐기고 향상시키는 동시에 세상을 위해 무언가 보탬이 될 만한 일을 하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 모두는 자신만의 독특한 방식으로 세상과 타인들에게 줄 많은 것들을 갖고 있다.
개인의 행복은 이런 욕구를 얼마나 잘 실현시키며 살아가느냐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 우리에겐 이 세상에서 꼭 이루어야 할 중요한 소명이 있다. 이 소명이 우리의 보다 숭고한 목표를 발견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소명을 위해선 언제나 온전하고 자연스러우며 완벽한 자기 자신으로 존재하면서, 진실로 소원하며 소질 있는 어떤 일을 성취해내야 한다. 우리는 숭고한 목표가 무엇인지 가슴 깊이 느끼고 있다. 단지 스스로에게 인정하지 않는 경우가 가끔 있을 뿐이다.
사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기 자신과 세상을 기만할 정도로 그 목표에서 아주 멀리 도망쳐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런 사람들은 한갖 두려움 때문에 자기 삶의 진정한 목표를 받아들이고 표현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빛과 힘 그리고 책임감으로부터 도피하려는 것인지도 모른다.
그러나 마음의 시각화를 행하면, 보다 숭고한 목표를 분명하게 의식하면서 그에 부합되는 삶을 살아가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꿈이나 환상 속에 자주 등장하는 요소들과 그 속에서 자신이 하고 있는 일들의 성질들을 잘 관찰해 보면 자기 삶의 토대를 이루고 있는 의미와 목표에 대한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마음의 시각화를 행하다 보면, 숭고한 목표를 얼마나 잘 받아들이냐에 따라 원하는 것을 마음속으로 그릴 수 있는 능력이 다르게 나타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이다. 따라서 노력하고 새로운 생각을 접목하고 늙음을 바라보지 않는 자세로 노력해보면 잘 그려지지 않는 것도 보이게 되는 것이다. 인내심을 갖고 마음이 인도하는 대로 따라야 한다.
나중에 뒤돌아보면 모든 것들이 분명하게 이해될 것이다. 지금 우리의 삶은 중요한 변화의 시기를 맞고 있다. 진실 되고 멋진 자신의 모습을 찾는 것만으로도 우린 이런 변화의 시기에 작자 자기에게 맡겨진 몫을 충분히 해낼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삶의 모든 순간순간은 위대한 창조의 순간이며, 이런 창조의 순간들은 무한한 가능성을 포함하고 있다. 지금까지 해오던 일들을 이전과 똑같은 방식으로 계속 할 수도 있고, 무언가 다른 방법을 찾아서 보다 신선하고 색다르며 보람 있는 일을 시도해 볼 수도 있다. 결국 삶의 매 순간순간은 새로운 기회와 결정의 순간이다.
살아가면서 우리 모두 너무나도 재미있는 게임을 하고, 얼마나 멋진 작품을 만들어내고 있는지 생각을 다듬어 드려다 보며 삶을 꾸려가자는 것이다. 나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내 상각이 더 중요한 시간을 만들어가는 것이다.
* 명명덕 明明德 : ‘밝은 덕(明德)을 밝힌다.’는 뜻으로, 덕(德)이란 득(得)의 뜻으로, 얻는다는 말이다(논어). 인물이 하늘로부터 부여받아 얻은 것의 본질이 맑고 밝으니 명덕이라 한 것이다. 이처럼 맑고 밝은 덕이 기품(氣稟)과 인욕(人欲)에 구애되고 가리어져, 때로는 혼미한 경우가 있기 때문에 성인(聖人)의 경지에 이르지 않은 사람은 누구나 명덕의 본체를 보전하기 위해 노력하지 않으면 안 된다. 이것을 일러 명명덕이라 한다.
주희(朱熹)는 『대학장구(大學章句)』 주(註)에서 “명덕이란 하늘로부터 얻은 것으로 허령불매(虛靈不昧)하여 뭇 이치를 갖추어서(具衆理) 만사에 응하는 것(應萬事者)”이라고 주석하였다.
조선시대 선유(先儒)들은 주희가 주한 명덕의 주석에 대해 여러 각도로 분석해 해설했고, 중국 유학자들의 설명을 비판해 수정하기도 하였다.
김제묵(金齊默)은 「동유경설(東儒經說)」에서 “명덕으로 보면 하늘로부터 얻은 것은 덕이요, 허령불매한 것은 명이다.”라고 하였다.
이진상(李震相)은 「구지록(求志錄)」에서 “작용으로 보면 허령불매는 명덕의 의사(意思)를 형용하는 것이요, 뭇 이치를 갖추고 만사에 응하는 것은 명덕의 체용(體用)을 발휘하는 것이다.”라 하였다.
“심성(心性)으로 말하면 허령불매는 심(心)이요, 뭇 이치를 갖춘 것은 성(性)이요, 만사에 응하는 것은 정(情)이며(한원진, 기문록)”, “체용으로 말하면 허령불매는 명덕의 자리［位］요, 뭇 이치를 갖춘 것은 명덕의 체(體)요, 만사에 응하는 것은 명덕의 용(用)이고(이진상, 기문록)”, “이기(理氣)로 보면 허령불매는 이와 기의 합(合)인데 이는 허령불매의 주(主)이고 기는 허령불매의 자(資)이다(이진상, 기문록).” 등의 학설이 그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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