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아지 브랜드 연 3천두 육성, 중소규모 1천농가 지원 확대 -
지난 4일 설맞이 한우 전자경매시장이 개장됐다.
이른 새벽 5시, 영하를 웃도는 한겨울 추위지만 계류대마다 빈틈없이 묶인 소들과 300여명의 한우 농가들이 분주히 움직이는 가운데 무술년 설맞이 대목장이 활기차게 열렸다. 강진 한우경매시장은 연간 1만 5천두가 출하 거래되고 있다,
평장은 200두가 거래되지만 명절을 앞둔 대목장은 300두 이상 거래되고 가격도 오른다.
이날 우시장에도 300여 마리의 한우가 출하돼 거래가 활발히 이뤄졌다. 송아지 가격은 수소가 평균 340만원, 암소는 300만원에 거래돼 전년 대비 30만원이 올랐다. 성우 역시 생체 1kg당 9천500 ~ 1만원대 이상으로 상승세이다.
몇 년간 한우가격 상승 안정과 지속적인 맞춤형 소득지원사업 확대는 한우농가의 경영안정화와 소득으로 이어져 강진군이 2018년을 ‘농업소득 배가 원년의 해’로 설정한 가운데 한우산업이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 동안 강진군은 강진원 군수 취임이후 한우산업을 집중 육성하기 위해 한우산업팀 신설 등 행정조직을 확대 보강하고 투자지원을 집중 강화했다.
먼저 2013년을 ‘한우개량 원년의 해’로 설정하고 매년 체계적인 지원강화를 통해 한우산업 활성화와 농가소득을 창출했다. 관내 전 두수를 대상으로 ‘한우등록-선형-검사-선발도태’의 전자관리시스템을 마련하고, 한국종축개량협회 등 4개 기관단체와 협약체결을 통해 발 빠르게 한우개량에 적극 나섰다.
이와함께 ‘강진군 한우개량 통합시스템 협의회’를 구성해 강진군, 강진완도축협, 강진군수의사회, 강진군수정사회, 한우육종연구회, 선도농가 등 관련 기관 단체가 모두 힘을 합쳐 단계별로 착한한우 만들기에 박차를 가했다.
주요 사업으로‘한우맞춤형정액공급사업(연 1만두 이상), 한우등록사업(연 1만두), 암소검정사업, 선형심사사업, 육질개선제공급사업, 우수한우장려금사업 등 을 내실 있게 추진, 단기간에 한우개량을 가속화했다.
그 결과 현재 연평균 등급 출현율이 75%로 10마리 중 7.5마리가 1등급 이상 높은 등급률을 기록하고 있다. 한우개량을 시작한 2013년 기준 등급률 61%에서 단기간에 14%나 수직 상승한 값진 성과이며, 매년 농가소득으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전남 전체 시군중 두 번째로 높은 등급률이다.
지난 1월 5일 충북 음성도축장 기준 한우 1등급과 2등급의 차액은 kg당 2천999원으로 비육한우 평균 한 마리당 약 134만원의 차이가 난다.
2018년에도 맞춤형 한우개량사업 추진과 수입개방에 대비한 육질 개선사업, 혈통 좋은 우량송아지 생산사업을 통해 농가소득 안정화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특히 한우 송아지 브랜드 육성사업을 전남에서 처음으로 공모 유치하여 올해부터 4억원씩 5년간 20억원을 투입한다.
추진방법은 한국종축개량협회, 축협 등 관련 기관단체와 함께 매년 약 3천두의 우량암소를 선발하고 DB화, 고능력 정액공급, 우량송아지 생산, 질병검사, 친자확인 등을 거쳐 강진만의 우량송아지 브랜드를 만들어 등록 판매한다.
강진군은 번식우 비율이 약 70%로 다른 시군에 비해 높은 점을 감안한다면 향후 차별화된 우량송아지 생산기반 조성과 고부가 판매는 농가소득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강진군은 한우산업의 근간을 이루는 중·소농가 육성에도 본격 착수했다.
한우 50두 미만 중·소규모 사육농가를 대상으로 소 진료비 지원사업, 한우농가 계통출하 수송비 지원사업, 한우개량 가속화(맞춤형정액대) 지원사업 전체 3종에 1억원을 확보 지원한다.
강진군은 지난해 전남 최초로 30두 미만의 소규모 한우 사육농가를 대상으로 소 진료비 지원사업을 시작했다. 올해부터는 50두 미만 중·소농가를 대상으로 범위를 확대해 집중 지원함으로써 많은 한우 농가의 경영안정을 도모하고 한우산업 확대를 통한 농업소득 배가에 이바지 한다는 전략이다.
50두 미만 중·소규모 한우농가는 2017년 12월말 기준 전체 1천270농가중 90%이며, 사육두수는 전체 3만두중 50%를 차지하고 있다. 한우 중·소규모 농가의 육성은 한우분야 전업농 확대를 통한 농가소득 증대와 한우산업 활성화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설맞이 대목장을 방문한 강진원 군수는 한우농가와 의견을 교환하며 “최근 몇 년간 소 값도 많이 올라 안정화 되고 있고 올해도 새로운 맞춤형 한우산업 시책 추진과 지원을 통해 농가의 경쟁력을 더욱 높이겠다”면서 “새해에는 우리 한우 농가들이 농업소득 배가 원년의 해를 책임지는 핵심 동력원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송하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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