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이 눈부신 아침’
4월 15일 일요일 아침 6시 36분, 스마트폰에 문을 열고 배달된 편지이다. 이 짧은 단 문장을 받고 가슴이 따뜻한 사랑을 느끼는 시간을 나에게 주어진 것에 감사했다. 그는 바라보는 마음이 예쁘고 사랑하는 순수함의 발로이다. 그러기에 아침 소식이 그에게는 눈부신 아침이다. 그것은 거짓이 없는 진정한 내 마음에서 돋아난 의미의 전달이다. 나는 고마움과 그리움의 눈길로 보았다. 짧은 문장을 배달한 사람의 밝은 마음과 눈부신 희망이 담겨져 있음을 알 수가 있기 때문이다. 희망을 주는 것과 사랑을 주는 메시지는 받는 사람으로 하여금 기분 좋은 아침을 맞이하게 한다.
시적인 감성에서 일어난 서정과 운율이 사랑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한 의미를 가지게 한다. 누가 그 마음을 알아서 느끼게 할까요, 그것은 주는 이와 받는 이의 감성이 이입전이가 되지 않는 다면 이루질 수 가 없는 일이다. ‘햇살이 눈부신 아침’ 은 행복을 마음으로 간직하게 하는 의미를 갖게 한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시어라고 할 수 있다. 아침은 희망이요 빛을 발하는 눈부신 삶의 의미를 말 해 주고 있다.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 가? 사람은 사랑을 먹고 사는 것이다. 사람이 사랑이라는 마음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사람으로서 가치가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
사람에게는 고운 말과 희망의 메시지가 필요하다. 작은 말 한마디가 상대편에게 큰 희망과 고운 마음을 불러일으키는 기회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 눈부신 햇살은 밤 새워 긴 시간을 애타는 그리움으로 살았으리라. 모든 이를 사랑가득 따뜻한 희망을 주기위한 자기 자신의 고독하고 외로운 자기희생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 긴 어둠에서 아침을 주기위한 기다림을 겪어보지 않는 이는 모른다는 것이다. 그것은 보이지 않는 그리움과 사랑이 숨어 있기에 가능한 것이다. 그것을 안다면 아침 햇살이 주는 그 빛의 맑음과 눈부심은 고요한 아침을 태우고도 남을 것이라는 것을 알 것이다.
생각이 아닌 순순한 마음으로 장애인을 바라 보아주는 엄마 같은 사람이 있다. 그는 김혜아 씨다. 김혜아 씨는 남이 볼 때는 왜 저렇게 할까! 라고 생각 하는 일을 한다. 다시 말해서 보이기 위한 것일까, 아니면 마음에서 우러난 것일까? 로 생각의 물음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는 우리가 평소 잘 하지 않는 일을 다른 사람이 한다면 그 사람의 모습을 보고 들여다 보게 된다. 왜라는 의미를 부여하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은 자기가 하지 않는 일에는 관심도 없지만 남이 하게 되면 그 일이 친절한 봉사임에도 보조적 자기 시각으로 바라보게 되는 것이다. 순수하고 때 묻지 않는 사람들의 마음을 바라보아주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우리 주변에는 정말로 순수하고 아름다운 마음을 가지고 실천하는 사람들이 많다.
순수함으로 가득한 그런 사람, 봉사자로서 간직된 자발성의 아름다움이 내면으로부터 우러나온 사람 그는 김혜아 씨다.
우리 주변에는 우리와 조금 다른 사람들이 있다. 그것은 우리와 아주 작은 다름일 뿐이다. 그런 사람들을 우리가 부른 이름이 장애인이다. 바라보는 시선이 다를 뿐인데 그렇다.
여기에서 실화의 한 부분을 들어보자
한 미자씨와 마트로 장을 보러간 정 은화 선생님이 전화를 했다.
"과장님, 장보러 나오면서 한 미자씨 화장품을 사려고 하는데 직원이 제일 싼 화장품을 보여주네요"
"장애인임을 알고 싼 것부터 보여주는 것 같은데 비싼 것 사도될까요?" 한다.
물건을 보여준 직원 들으라고 일부러 전화를 했다고 한다.
정은화 선생님의 말을 듣고 화가 나기도 하고 "뭐야" 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렇게 하세요. 한 미자 씨 피부에 맞는 좋은 것 사세요." 하고 전화를 끊었다.
전화를 끊고 나서 장애인이 들었던 말을 내가 들었다고 생각해 보았다.
10대 때는 어른들이 나를 보면 " 너 00 딸이구나, 쯧쯧쯧 얼굴은 이쁜데 ~~~"
20대 때는 "그런 몸으로 결혼을 어떻게 하니" 라는 말을 친구 엄마에게 들어야 했고
30대 때는 "결혼 했어요?" 라는 말을 들어야 했다. 세월이 지나도 지워지지 않는 하나의 기억이 되었다.
이런 말들이 많은 상처가 되고 아픔이 된다는 것을 그렇게 말을 한 사람들은 알고 있을까? 자신이 한 말들을 지금도 기억하고 있을까? 혹여 장애인은 비싼 물건도 살 수 없고, 결혼도 할 수 없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이처럼 우리 주변에는 장애인에 대한 인식이 많이 바뀌었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장애인을 바라보는 시선은 비장애인을 바라보는 시선과는 똑같지 않다.
작은 한 가지라도 따뜻한 눈길을 보내주면 받는 사람들로 하여금 행복과 즐거움을 주는 아름다운 행동이 된다.
장애인과 눈길이 부딪히면 먼저 미소를 띄워주는 일이며 그런 모습은 받는 사람에게 호감을 갖고 있다는 표시가 되어 마음이 편해진다. 비가 올 때 장애인들은 곤란을 느낀다. 두 손을 목발에 빼앗겨야 하기 때문이다. 이 때 우산을 받혀주면 가슴 따뜻함이 일어나 서로 교감이 주어지고 밝은 사회의 모습으로 이어져 간다.
때로는 택시를 잡으려고 쩔쩔매는 장애인을 만나게 된다. 이 때 택시를 잡아 태워주는 친절이 필요하다. 뇌성마비로 언어장애가 있고 온몸을 흔든다고 지능이 낮은 것으로 생각해서는 안 된다. 우리가 잘못알고 있는 경우다. 뇌성마비의 지능지수는 정상이다. 정신지체를 바보 또는 정신박약이라고 놀리고, 나이에 상관없이 반말을 하는데 그들의 인격을 존중해 주어야 한다. 그들을 존중하지 않는 것은 자기 스스로가 자기에게 존중하지 않음을 말해주고 있는 것이다.
청각장애인의 언어인 수화를 몇 단어라도 익혀서 소통하는 공간을 만들어보는 것도 좋겠다. 간단한 인사를 하면 가까운 사이가 될 수 있다. 청각장애인은 알아듣지 못한다고 함부로 말을 하는 것을 청각장애인들은 그것을 이미 알고 있다. 장애인이 지나가면 발길을 멈추고 쳐다보는 사람들이 있다. 물론 다른 의미를 가질 수도 있지만 그들에게 다른 생각을 갖게 만들 수 도 있다는 것이다. 그들을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모습은 아름다운 모습이다.
김혜아씨는 강진군장애인종합복지관에서 근무하고 있다. 그는 사실 자기 스스로 책임 있는 일을 추진하기는 어려운 직책에 있다. 그는 서있는 자리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떻게 현 위치에서 장애인을 도울 수가 있는가가 그에게는 더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김혜아 씨는 장애인 상당 서비스로 참여하고 있다. 그는 장애인을 위해서 한국장애인복지관 협회에서 주관하는 ⌜2018년 복지관기관 문화예술교육지원사업 관련 교육지원금 및 기자재 응모⌟서를 제출하여 690만원을 확보했다. 확정분야는 장애인 무용교싱 참여자 5명, 영화제작, 기획, 촬영, 장비 등을 지원 받았다. 장애인 자기 스스로의 영상을 제작하는 법을 배우고 그 결과물로 연말에 발표시사회를 계획하고 있다.
김혜아 씨가 공모하여 사업선정에 기여한 것은 오직 장애인들의 문화적 가치 창조에 기틀을 마련하는데 큰 역할을 이루게 한 것이다.
김혜아 씨가 또 다른 공모에 참여하여 성과를 이룬 부분이 있다. 각 면의 복지담당자의 도움을 받아서 장애인 월동비 및 월동물품 지원 사업 선정에 참여하여 장애인들의 복지를 위해서 작지만 노력한 결과 그들을 위해 기여하게 되는 성과를 거두었다.
순수한 마음의 발로 김혜아 씨가 공모하여 사업선정에 기여한 것은 오직 장애인들의 복지의 혜택을 주고자 노력한 결과이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주관의 지원사업을 성취한 것이다. 지원금은 약 400만원인데 혜택을 받는 장애인은 기초수급자 10명, 차상위계층 10명이다. 기초 수급자는 1회 250,000원이고 차상위계층은 1회 150,000원의 혜택이 돌아간다.
장애인들의 식사 시간에도 김혜아 씨의 사랑이 들어간다. 신체적 장애를 갖고 있는 분들의 손이 되어서 그를 돕는다. 돈가스 같은 것은 손의 작업이 필요한 과정을 거쳐야 먹기가 좋다. 그러나 그렇게 자유롭게 할 수 있는 점이 되어 있지 않기에 힘이 든다. 이 때 그의 보이지 않는 순수한 사랑의 발로가 어머니의 마음으로 돌아간다. 누가 시키는 일은 더욱 없으며 그것은 자연 발생적 착한 마음이 시작되어 이루어진 것이다.
그냥 보이는 모습이 아니고 내 마음 속에서 찾아나서는 미소의 마음이다. 사랑이 들어있는 손길로 먹기 좋게 해 주는 과정을 대신 해 줄 뿐이다. 그는 그렇게 사랑스런 마음이 가득한 한 사람의 여인이며 어머니이다.
돈가스는 일본이 근대화되는 과정에서 개발된 일본식 요리이다. 서양 음식의 일종인 포크 커틀릿(pork cutlet)으로 분류되기도 하지만, 일본에서 개발된 요리로 구분되는 것이 타당하다. 일본이 근대적인 국가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국민건강과 체력증진의 목적이 있었으며 그러한 요구에 맞게 개발된 음식이다. 7세기 덴무천황이 불교의 율법에 따라 육식을 금지한 이래로 1200년 동안 육식이 금지되어 있었다. 서양의 문화가 일본으로 급속하게 유입되면서 육식을 더이상 금지할 수 없었으며 오히려 국민들에게 육식을 권장하게 되었다. 일본의 메이지 천황이 직접 육식과 우유를 먹으며 국민들에게 권장하는 행사를 열기도 하였다. 육식에 익숙하지 않은 일본 국민들에게 쉽게 육식을 접할 수 있는 요리법을 개발하고 이를 널리 보급하기 위해서 만들어진 음식이 돈가스[豚かつ]이다. 돈가스의 조리법은 돼지고기 살을 7∼8mm 두께로 큼직하게 저며 썬 후에 기름기나 힘줄이 있는 곳에는 칼집을 넣고 칼등으로 자근자근 두드려서 두께를 고르게 한 다음 소금과 후춧가루를 뿌려 놓는다. 여기에 밀가루를 묻히고 달걀을 풀어서 씌운 다음 빵가루를 묻혀서 160℃ 정도의 기름에 튀긴다. 그릇에 담아 양배추와 같은 채소를 곁들여 토마토소스 또는 우스타소스와 함께 낸다.
그는 한국타이어재단 띄움버스공모사업에도 응모하여 장애인들의 기쁜 여행을 할 수 있게 하기도 했다. 1박 2일 차량으로 모든 일체를 도움으로 여행을 즐기는 일이다.
이런 공모전을 추진하면서 어려운 점은 선정과 선정된 장애인분들을 모시고 손수 본인의 차로 이동하면서 개인이 필요한 모든 서류를 구비하는 과정이 많이 힘들었던 기억들이란다.
나를 내려놓고 때로는 힘들 때 나를 격려하는 것으로 삶을 살아간다. 그는 남이 그 일들이 무리라고 생각 할 때도, 다른 사람들이 힘들고 무모하다고 판단 할 때도 스스로 찾아 나서서 장애인들을 위해 먼저 준비하는 사람이다. 그들의 마음을 미리 읽어주고 찾아서 돕는 실천 맨
이다.
그를 보면서 오페라 아리아(오페라 아리아들, 예를 들면 모차르트 오페라 〈돈 조반니 Don Giovanni〉에 나오는 레포렐로의 〈카탈로그 아리아〉)은 극적인 부분과 서정적인 부분의 두 부분으로 씌어지는 경우가 흔했다.)를 감상하는 느낌이다.
그의 순수함이 아름다운 하나의 음률로 미소하고 있다.
정관웅
힐링코칭상담연구소장
시인•칼럼니스트
강진고을신문논설주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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