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가는 강진이 아니라 머물러가는 강진 만들기를 원하는 사람
우리는 매일 사람과 사람을 만나고 또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서 삶을 살아가고 있다. 서로를 위하는 일들이 서로 얽혀져 먹이 그물처럼 연결 되어있다. 한마디로 말한다면 공생공존의 틀에서 알게 모르게 생존하며 살아가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혼자서는 살 수가 없다는 이야기다.
미국 샌프라시스코 부근 사막지대에 ‘레드우드’공원이 있다. 거친 땅임에도 공원에는 우람한 적송나무들이 높이 솟아 거대한 숲을 이루고 있다. 가뭄과 더위로 살 수 없는 이곳에 큰 숲을 이룬 이유는 수시로 물을 주기도 하지만 여러 나무가 함께 자라기 때문이라고 한다. 즉, 많은 나무가 함께 자라면서 바닥엔 그늘이 져 습기 증발을 막아주어 나무가 죽지 않고 숲을 유지할 수가 있는 것이다.
공생공존의 법칙이 자연에도 철저히 적용된다. 식물원에서도 오랫동안 옆에 있던 화분을 치우면 며칠간은 옆의 화분이 시들거림을 볼 수가 있다. 강아지 두 마리를 키우는데 한 마리를 도둑맞았다. 남은 한 마리가 외로움을 타고 식음을 전폐하더니 얼마 후에 죽는 다는 것이다.
한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공생의 길을 생각해 보자. 원만한 인간관계를 맺고 사이좋게 살아가면서 같이 행복해 질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 가야 할 것이다. 과학기술이 발달하여 문명사회가 된들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비인간적이고 예절도 없는 사회로 변질된다면 인간다운 삶의 모습은 찾을 수 없을 것이다.
언젠가 자장면 배달원 어느 분(54세)이 오토바이 사고로 숨을 거두었다. 그는 가정도 없고 독신이며 공부도 하지 못했다. 쪽방에서 생활하며 월 70만원 월급으로 살아가는 사람이었다. 그가 사망하자 대통령 내외분과 많은 정치인들이 조문을 갔다. 그의 죽음이 왜 온 국민의 관심을 끌었을까?
그는 생전에 어렵게 살면서도 매월 5만원-10만원을 어린이 재단을 통하여 소년소녀가장을 도왔다. 2006년부터 쉬지 않았다. 보험 4,000만 원짜리도 들었다. 그래서 만약 죽으면 그 돈을 타서 어린이를 돕도록 유언하였다. 장례식장에는 그의 영정 앞에 그에게 도움을 받은 많은 아이들이 애도하는 편지가 쌓였다.
고인은 작게 가진 것을 나눔으로써 누군가에게 큰 힘이 될 수 있다는 나눔 철학을 실천으로 보여 주신 분이었기에 더욱 가슴 아픈 일이었다.
고 이태석 신부도 제2의 슈바이처라 불릴 정도로 훌륭한 분이다. 가톨릭사제이자 외과의사로 아프리카 남수단의 마을인 톤즈에서 의료 봉사 활동과 교육 활동을 겸한 구호 운동을 펼치다 운명하신 분이다. 의사로서 명예나 부를 멀리하고 자신의 본분을 바탕으로 공생의 길을 선택하신 분이다.
정신이 건강하고 사회적인 도덕심이 있어야 문명인이고 선진국다운 면모일 것이다. 특히 사회 구성원 모두가 상부상조(相扶相助)하는 미덕이 있어야 모든 사람이 행복한 삶의 터전을 이룰 수 있을 것이다.
자연 환경에서 생물의 공생에 대한 것을 알아보자. 공생에는 두 개체군이 서로 이익을 얻는 상리공생(相利共生, mutualism), 한 개체군에는 이익이 있지만 다른 개체군에는 이익이 없는 편리공생(片利共生, commensalism), 그리고 한 개체군이 다른 개체군에 붙어 일방적으로 이익을 얻으면서 피해를 주는 기생(寄生, parasitism)이 있다.
상리 공생은 두 종의 생물이 공생함으로써 서로 이득을 얻는 경우다. 상리 공생의 예로는 악어와 악어새, 조류(藻類)와 균류의 공생체인 지의류(地衣類), 개미와 진딧물, 말미잘과 흰동가리, 콩과식물과 뿌리혹박테리아 등을 들 수 있다.
콩과식물의 뿌리에는 박테리아가 서식하는 뿌리혹이 생긴다. 콩과식물은 뿌리혹박테리아가 살 수 있도록 뿌리 조직을 변형시켜 혹을 만들고, 뿌리혹박테리아에게 양분을 공급한다. 뿌리혹박테리아는 공기 중의 질소를 식물이 이용할 수 있는 형태로 고정시켜 콩과식물에게 공급한다. 그 결과 콩과식물은 자라는 속도가 빠르고, 콩은 다른 열매보다 단백질 함량이 높다. 또한 곤충이 꿀을 먹고 꽃의 수분을 도와주는 것이나, 세균이 소의 소화기관에서 섬유소의 분해를 도와주고 양분을 얻는 것도 상리 공생에 해당한다.
또 다른 예로는 인간의 장에서 살고 있는 세균(장내 세균)과 인간의 경우다. 인간과 장내 세균은 언제부터인가 진화 과정에서 서로에게 도움을 주는 존재로 함께 살아오고 있다. 장내 세균은 인간이 소화시킨 탄수화물의 산물인 당을 얻어 생활하고 있으며, 어떤 장내 세균은 인간이 섭취한 질긴 식물 세포의 셀룰로오스(cellulose)를 분해하여 소화에 도움을 준다.
또한 장내 세균의 대표 격인 대장균은 비타민 K를 합성하여 인간에게 공급해주고 묽은 변을 막아주는 등의 좋은 일도 한다. 인간과 장내 세균처럼 긴밀하고도 지속적인 상호작용은 서로에게 도움을 주어 상호 이익을 갖게 한다.
공생이 반드시 서로에게 이익이 되는 모습만 갖고 있는 것은 아니다. 편리 공생은 함께 생활하면서 한 종은 이득을 얻지만, 다른 종은 별 영향을 받지 않는 경우다. 해삼과 숨이고기, 대합과 대합속살이게, 해삼과 바닷게, 혹등고래와 따개비가 편리 공생의 대표적인 예다.
바닷게는 해삼의 등에 올라붙어 손쉽게 이동할 수 있고, 때로는 적으로부터 보호를 받을 수도 있다. 이때 해삼은 이익도 손해도 없지만 바닷게는 해삼으로부터 이익을 얻는다. 혹등고래의 피부는 따개비에게 서식지를 제공하지만, 따개비는 고래에게 해도 득도 되지 않는다.
기생은 한 종이 다른 종에게 피해를 주면서 생활하는 경우다. 이때 기생하는 생물이 사는 생물, 즉 기생 생물에게 영양을 공급하는 생물을 숙주((host)라고 한다. 대부분의 경우 기생하는 종은 다른 종으로부터 먹이(양분)와 서식지를 공급받는다. 기생 생물의 예로는 동물의 몸속에 사는 내부 기생 생물인 기생충(회충, 요충, 십이지장충), 말라리아 원충 등과 외부 기생 생물인 진드기, 벼룩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뻐꾸기는 직접 둥지를 만들지 않고 다른 새의 둥지에 몰래 알을 낳아 기른다. 이를 ‘둥지 기생’ 또는 ‘한배 기생’이라고 한다. 둥지 안에서는 뻐꾸기의 알이 맨 먼저 부화해 다른 알들을 하나씩 떨어뜨려 없앤다. 이후 뻐꾸기 새끼는 둥지 안에 혼자 남을 때까지 이 행위를 되풀이한다.
한쪽은 피해를 보고 다른 쪽은 피해도 이익도 없는 경우를 ‘편해 공생(片害共生,amensali
sm)’이라고 한다. 자연 현상에서 편해 공생의 예는 매우 드물다. 푸른곰팡이가 분비하는 화학물질에 의해 세균이 죽는 현상인 항생작용이 이에 해당한다. 또한 흑호두나무가 물질을 분비하여 서식하고 있는 지역 내에 자라는 많은 초본의 생장을 억제하는 작용도 편해 공생이라 할 수 있다.
자연 현상에서 공생에 대한이야기를 알아보았다. 우리가 사는 사회도 공생이 필요하다. 단지 서로가 행복해 질 수 있도록 서로 도우며 함께 삶을 나누는 것이다. 그 속에는 반드시 경청이 필요하다. 경청과 배려가 없이는 행복한 공생이 이루질 수 없는 것이다. 그런 점을 찾아 쫓아서 가는 사람이 있다.
상대의 말을 듣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이 전달하고자 하는 말의 내용은 물론이며, 그 내면에 깔려 있는 동기(動機)나 정서에 귀를 기울여 듣고 이해된 바를 상대방에게 피드백(feedback)하여 주는 것도 필요하다. 이러한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도 중요한 것이다. 소통의 장이 열려 있는 사회가 필요하다. 그것은 귀를 기울여 주의 깊게 듣는다는 것이다. 남의 말을 귀 기울여 주의 깊게 들음은 그 사람에게 희망과 사랑과 배려가 깊게 깔려있다.
상대편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며 보아주는 이가 있다. 공생을 위해 배려와 경청을 해주는 사람, 그 누가 되었든 어떤 사람에게도 희망과 사랑으로 깊게 바라보아 주는 사람이다. 그가 바로 오늘 소개할 전남다문화가정협의회 위원장 오영재 씨다.
오영재 씨는 누구?
더 불어 가는 것을 찾아 만들고 경청하는 사람
오영재 씨는 마음에서 우러나기 때문에 저절로 행동으로 옮겨지는 사람이다. 다른 사람의 말을 경청한다. 귀를 기울여 주의 깊게 듣는다. 오영재 씨는 새로운 믿음의 감정을 가지고 살면 그렇게 느끼게 되고 그로부터 믿음이 생긴다고 한다.
인간은 혼자 살지 않는 동물이기에 상호작용이 중요하다. 우리는 건강한 상호작용을 위한 나의 연기 같은 모습들에서 때론 많은 실패를 느끼기도 한다. 오랜 동안의 행동으로 연습한 것이 습관이 될 수 있다. 마음에서 우러나 저절로 행동으로 옮겨지는 것이 우리에게는 필요하다. 우리는 점점 성공이 많아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오늘도 나는 또 경청하는 행동을 한다. 라고 말하며 실천 하는 것이 중요하다.
머리로 배운 것이 습관이 되기가 어렵지만 작은 성공들을 칭찬해야 한다. 자주 연기자 같이 행동하는 나 자신에게 애쓰고 있었어야 한다. 곧 진짜가 될 거라고 순간순간 조차도 마음과 머리를 열고 있어야한다. 진정하고 깨끗한 마음으로 열리고 있어야 한다. 순수함으로 연기가 아닌 마음 가는대로, 사랑으로 배려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오영재 씨는 그렇게 실천하고 있는 사람이다. 올바른 삶의 가지관은 함께 같이 사는 것이고 상대를 있는 그대로 인정해야 한다. 그리고 있는 그 사람을 경청해 줄때 비로소 그때가 자유가 생긴다고 생각한 사람이 오영재 씨다.
오영재 씨는 강진에 와서 좋은 자연 환경적 조건과 지리적 위치의 요건에도 좋은 성장 동력선을 가지고 있음에도 인구 감소 등 여러 여건이 만족함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그렇게 강진의 발전을 위해 새로운 생각을 많이 한 사람이다. 그는 지역 여러 사람들과 만나 강진의 미래비전에 이야기를 나누었다. 인구감소 해결책, 관광브랜드화, 군민이 실질적 도움이 되는 것, 경제창출까지 어떻게 해야 이런 문제들을 해결 할 수 있을까를 생각해보는 것이었다. 제2대 강진군 의정동우회 전 황호만 회장의 국제 마라톤 대회 유치를 이야기 했다는 것이다. 물론 시설준설이 필요하고 그에 따른 예산과 시간도 요구된다. 그러나 강진에서 하루를 머물고 간다는 것은 경제적 창출 면에서도 중요한 일이다. 강진을 스쳐 지나가는 곳이 아니라 하루를 머물고 간다는 것이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런 장치가 필요하다. 마라톤 코스는 신전에서부터 마량까지 바닷길의 아름다운 자연 경관을 이용하는 것이다. 이러한 일들은 군민들의 합일점과 정책적 기반이 뒤따라야 한다.
청자축제를 이용한 가우도와의 연계성이 좀 더 스토리텔링으로 꾸려져야 한다. 가우도를 남이섬처럼 가꾸어 놓으면 모든 면에서 바람직하고 미래 지향적일 것이다. 지금은 사차산업혁명시대다. 2016년 1월 20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은 '4차 산업혁명의 이해(Mastering the Fourth Industrial Revolution)'을 주요 의제로 설정했다. 그간 저성장, 불평등, 지속가능성 등 경제 위기 문제를 다루어온 다보스포럼에서 과학 기술 분야가 의제로 꼽힌 것은 포럼 창립 이래 최초였다.
4차 산업혁명이라는 용어는 앞서 독일이 2010년 발표한 '하이테크 전략 2020'의 10대 프로젝트 중 하나인 '인더스트리 4.0(Industry 4.0)'에서 '제조업과 정보통신의 융합'을 뜻하는 의미로 먼저 사용됐다. 이후 WEF에서 제4차 산업혁명을 의제로 설정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주요 화두로 등장하게 되었으며, 포럼 이후 세계의 많은 미래학자와 연구기관에서 제4차 산업혁명과 이에 따른 산업·사회 변화를 논의하기 시작했다.
"우리는 지금까지 우리가 살아왔고 일하고 있던 삶의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꿀 기술 혁명의 직전에 와 있다. 이 변화의 규모와 범위, 복잡성 등은 이전에 인류가 경험했던 것과는 전혀 다를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전의 1,2,3차 산업혁명은 △제1차 산업혁명(1760~1840년) : 철도·증기기관의 발명 이후의 기계에 의한 생산 △제2차 산업혁명(19세기 말~20세기 초) : 전기와 생산 조립라인 등 대량 생산체계 구축 △제3차 산업혁명 : 반도체와 메인프레임 컴퓨팅(1960년대), PC(1970~1980년대), 인터넷(1990년대)의 발달을 통한 정보 기술 시대로 정리된다.
3차 산업혁명을 기반으로 도래할 4차 산업혁명은 ‘초연결성(Hyper-Connected)’, ‘초지능화(Hyper-Intelligent)의 특성을 가지고 있으며,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 등 정보통신기술(ICT)을 통해 인간과 인간, 사물과 사물, 인간과 사물이 상호 연결되고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등으로 보다 지능화된 사회로 변화될 것으로 예측된다.
이러한 시대 변화 맞게 우리도 변해야 살아남을 수가 있다. 더불어 가는 것을 찾아가는 생각들을 모두가 모아야한다. 공동체의 표현된 사회로, 새로운 강진의 프로젝트(project) 공동체로 거듭나야한다. 그는 그런 면에도 생각을 갖고 모색하고 있다. 지나가는 강진이 아니라 머물러 가는 강진으로 만들기 위한 노력이 좀 더 필요하다. 더 불어가는 것을 찾아 만들고 경청하는 사람이 오영재 전남 다문화가정 협의회 위원장이다.
그는 강진 출산에 기여할 수 있는 일을 찾아서 진행하고 있다. 『신혼 축복 결혼식』 이 그것이다. 12월 17일 예정으로 합동결혼식을 강진 실내체육관에서 40가정 이상에 3,600여명의 참석을 목표로 강진 군민의 축제장으로 만들겠다는 꿈을 가지고 있다.
내년에는 정월에 군민이 참가하는 특별한 방식의 게임 규칙으로 강진 윷놀이 대회를 갖는다고 한다. 군민이 참여하고 즐겁고 웃을 수 있는 시간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그 속에서 군민의 집결된 단합이 함께 이루어지는 시간을 만드는 것이다. 학생부터 나이가 많으신 어르신까지 누구나 참여케 한다는 것이다. 구현할 수 있는 응집력을 만드는 이런 행사는 참 좋은 일이다.
공동체 의식의 응집력이 기반이 되어 강진이 미래지향적 가치를 발휘 한다면 행복한 일이다.
4차 산업혁명이라는 용어 속에서 이제는 우리의 결집력과 응축된 힘으로 강진의 시대를 열어가는 시기가 되었다. 많은 문화재 그리고 천연 자연을 가지고 있는 우리는 미래 지향적으로 가는 창조적 의식과 노력이 필요할 때다. 인구 증가문제도 그렇고 젊은 사람들이 살기를 원하는 문제 등 참 많은 여건 조성이 필요하다.
이러한 시기에 전남다문화가정협의회 위원장 오영재 씨는 강진의 발전을 위해 무엇인가를 실천해 보겠다는 노력이 엿보인 사람이다. 꿈이 있는 곳에는 희망이 있다. 우리는 그 희망을 바라보는 아름다움도 필요한 시기이다.
전남다문화가정협의회 위원장 오영재 씨의 밝은 미소 속에서 행복이라는 단어가 가슴에 떠오른다. 누구나 행복해지는 꿈이 엿보이기 때문이다. 소통과 배려, 경청이 우리에게 자리 잡는 행복한 미래가 있기 때문이다.
정관웅
힐링코칭상담연구소장
시인•칼럼니스트
강진고을신문논설주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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