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4년간 강진군의회 의장직을 수행 해오다 의회를 떠나는 소감은 무엇인가?
→ 만감이 교차한다. 저를 지지해준 군민에게 감사한 마음이다. 군민의 대의기관의 장으로 민의를 대변하려 최선을 다했다. 저의 의정활동에 만족했던 부분이 있었을 것이고 아쉬웠던 면도 있었을 것이지만 너그럽게 이해해 주시기 바란다.
이제 홀가분하게 평범한 군민 김상윤으로 돌아갈 수 있게 응원해준 군민에게 고맙다는 말씀을 전한다.
2) 4년간 의장활동을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무엇인가?
→ 의정활동 중에 즐겁고 보람된 일을 많이 접했다. 그러나 잠 못 이룰 정도로 괴로울 때도 있었고 책임감을 느끼며 이뤄냈던 일들도 많다.
우선 청소년문화의 집 건립이 떠오른다. 청소년문화의 집은 짓지 말잘는 것이 아니라 넓은 곳으로 위치를 바꾸자는 것이었다. 주차시설과 비좁은 부지환경, 지역의 균형발전을 위해 적정부지를 찾아야 된다고 생각했기에 장소 결정을 유보했었다. 그런데 내가 건립을 반대하는 걸로 비쳐줬고 국비 28억 8천만원을 반납해야 하는 상황으로 왜곡돼 힘든 시간이었다.
의회의 전문성을 높였던 몇 가지 일들이 뿌듯하다. 상임위원회를 만들어 회의과정이 공개되고 기록되어 의회운영을 투명하고 심도 있게 다룰 수 있게 했다. 의장의 권한은 축소되지만 상임위원회 구성으로 반쪽 의회에서 완전한 의회가 됐다. 의회사무과 직원 추천 조례를 제정하였다. 이제 집행부와 의회가 소통하고 의회가 원하는 능력있는 공무원과 함께 일하며 민의를 대변할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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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강진군의회사를 발행했다. 1991년 의회 개원 이래 현재까지 27년 의회 역사를 재조명했다.
지역개발사업으로 금곡사 벚꽃 삼십리길 관광명소화 35억 사업을 상급기관을 방문해 따오는데 성공했다. 금년부터 국비 60% 지원과 군비 40%로 3년간 추진한다.
금곡사 주변 정비와 주차장 설치 등 관광 인프라가 구축되면 벚꽃 만개 시기에 관광객이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3) 우연찮게도 강진원 군수와 함께 공직을 떠나게 되었다. 군정을 감시, 견제 해오면서 강진원 군수와 특별한 일이 있었다면 무엇인가?
→ 강진원 군수와 군정 파트너로서 뜻 깊은 시간을 가졌다. 의회는 민선시대의 군정을 견제하고 감시하는 기관이다. 갈등이 있을 수도 있다.
강진원 군수가 낙후된 강진 발전을 위해 많은 일을 했다. 앞서 언급한 청소년 문화의 집 건립 승인이나 의회사무과 직원 추천 조례, 또 농업경영안정자금 조례 제정 등 여러사안에 대해 갈등이 있었지만 강진발전을 위한 귀중한 시간이었다.
4) 의장활동을 하면서 가장 잘했고 성과를 가져온 일은 무엇인가?
→ 전국적으로 의원수를 조정 하는 과정에서 강진도 예외는 아니었다. 의원 1명이 줄어들 위기였다. 인구감소에 따른 의원 수 조정은 지방자치시대에 맞지 않다. 의원 정수 축소는 의회의 기능약화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본인이 책임감을 갖고 감소대상인 전남 6개 시군을 규합해 의원정수 사수에 사활을 걸고 추진했다. 선거구 획정위원에게 지방의회의 역할과 필요성을 역설하며 끈질기게 설득해 의원정수를 기필코 사수했다. 그래서 전남의 의원 정수확보 성과가 전북에까지 파급효과를 미쳤다.
당시 강진의장의 출중한 역할이 아니었으면 전남 6개군 의회가 의원 1명씩 감축됐을 것이라는 타 군의장들의 목소리에 가슴이 뿌듯했다.
5) 의회 의장으로 가장 아쉬움이 남는 대목은?
→ 견제력을 상실한 의회는 존립의 가치가 없을 것이다. 제8대 강진군 의회는 3선, 재선 의원 5명과 초선 3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7대 의회와 상반된다. 의회 의원 모두가 화합하고 단결하여 힘있는 의회상 정립에 동참해야 한다.
개인주의나 이합집산은 자멸행위라 할 것이다. 집행부 의견의 무조건적 찬성은 배제되어야 하고 의정활동을 통해 의원 개인의 이권창출 기대는 안된다.
군민의 선택을 받은 의원은 군민의 소리를 경청하고 봉사해야 한다. 초심을 기억하면서 공부하고 연구하는 의원으로 거듭나야 할 것이다. 군민으로부터 칭송받는 8대 의회가 되길 소망한다.
까치내재 터널 공사의 첫 삽을 뜨려고 무척 노력했다. 북삼면에서 읍으로 나오는 길이 영암, 장흥보다 멀고 험악하다. 길을 가깝게 해야 강진 상권이 살아난다. 까치내재 터널을 통해 북삼면 상권을 강진으로 흡수하고 싶어 강진출신 도 관계관과 계속 추진을 하다 퇴직하여 더 추진 못한 것이 아쉽다. 완도군의 장보고대교 개통으로 고금면과 약산면 주민이 완도로 가고 있다. 강진 상권이 축소되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 입성한 위정자와 지역출신 국회의원이 규합하여 까치내재 터널을 기필코 뚫어야 한다.
6) 6·13 전국지방선거에서 함께 일을 해온 동료 의원들이 당선된 경우도 있고 아쉽게도 낙선한 경우도 있었다. 인간적인 측면에서 한 말씀 한다면?
→ 선거는 이승과 저승을 넘나드는 생사의 길과 같다. 열정어린 의정활동으로 다시 8대 의회에서 민의를 대변하게 된 의원에게 축하를 건네며, 강진군 발전을 위해 사명감을 갖고 열정을 다해주길 당부한다.
아쉽게도 낙선한 의원에게는 심심한 위로의 말을 전한다. 잠시 쉬어갔다 더 큰 뜻을 펼치라는 기회의 시간이 되길 바란다. 인동초와 같은 모습으로 더욱 꿋꿋해져 지역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해주길 바란다.
7) 공직생활을 해온 것과 의정활동을 해왔을 때의 다른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
→ 공직과 의정 모두 군민 소득증대를 위하고 고향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것은 같다. 나는 근면하고 책임감이 있는 사람이다. 매사에 열정을 갖고 항상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했다. 공직에 봉직하는 동안에 군민의 소득증대와 농업 발전에 경주했다면 의정활동 기간은 행정경험을 바탕으로 농업 인프라 구축과 지역발전에 더 큰 그림을 실천했고 집행부를 견제하며 군민을 위해 봉사했다.
8) 3선에 도전할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이번 선거에 출마하지 않았다. 당선될 것으로 많은 사람들이 생각했는데 뜻을 접은 이유가 있다면?
→ 8년의 의정활동 동안 최선을 다했다. 그렇기에 후회나 아쉬움이 없다. 미래세대를 키우는 것도 중요하다. 내 역할을 다 했을 때 자리를 비켜주고 새로운 싹이 자라고 큰 나무가 되는 것이 더 중요하고 가치있는 일이라 생각했다. 저를 성원해준 많은 군민에게는 송구했지만 젊은 세대에게 기회를 주고 고향발전의 역량과 동력을 키우는 것이 군민이 보내준 과분한 사랑을 보답하는 방법이라고도 생각했다.
9) 의정활동을 접고 어떤 일로 노후를 보낼 것인지?
→ 집 근처에 텃밭을 마련했다. 흙을 만지며 농사로 소일을 할 계획이다. 텃밭을 가꾸고 주민들과 정담을 나누며, 지역사회에 봉사하는 일상을 보내려고 한다.
10) 제8기 민선이 꾸려졌다. 새로운 군수와 의장, 의원에게 할 말이 있다면?
→ 치열한 선거 끝에 새로운 군수와 의원이 당선됐다. 초심을 버려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위정자 모두는 상호 소통하고 존중하며 화합해야한다. 또한 행정과 의정을 책임감 있게 펼쳐야 한다. 의장직을 수행하면서 의회행정과 필요한 부분들을 정비하고 다듬어 놨다. 새의회가 출범하여 열정을 갖고 의정활동을 펴나가길 기대한다. 선거로 발생한 갈등은 끌어안고 보듬어야 한다. 강진은 군세가 열악하다. 우리의 고향 강진발전을 생각하며 손잡고 함께 나아가길 바란다.
11) 끝으로 군민 여러분께 드리고 싶은 말이 있다면?
→ 내 삶의 뿌리가 강진이고 삶의 토양도 강진이며, 고향 강진에서 큰 결실을 맺었다. 8년동안 저의 의정활동을 지지해준 많은 군민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우리는 강진사람임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자부심을 갖고 살아갔으면 한다. 군민여러분 모두가 항상 건강하고 행복하게 지내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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