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경자 씨는 누구?
주위를 돌아보고 배려하며 겸손의 미덕을 갖추고 있는 사람, 그냥 받는 것을 싫어해서 무엇인가를 받으면 꼭 갚아야 하는 사람. 강진군 의회사무과장 허경자 씨
강진군 의회사무과장 허경자 씨는 내 자랑 못하고, 더 나아가서는 자랑거리가 없다고 말한다. 세상 물정을 너무 몰라서 어떤 환경에 접 할 때는 당황스러운 경우를 알게 된다고 한다. 그러나 그의 미소 속에는 아름다움과 정열과 배려가 들어 있다. 어떤 일을 실천함에 있어서 자긍심과 인내와 희망을 바라보는 눈길이 있다.
자기를 내 세우지 않을려하고 자랑거리가 하나도 없다고 딱 잡아 말한 사람들을 접하다보면 내면의 세계가 꽉 차고 개성과 실천력과 결단력이 있다. 의외로 포용력과 삶의 의미가 깊은 사람들이 많다. 자세히 관찰해 보면 단지 자기를 밖의 세상에 내 놓으려 하지 않기 때문이다. 쉽게 말하면 자기를 자랑하여 내세우기를 거부하는 소박하고 정직하며 겸손한 사람이다.
남을 높이어 귀하게 대하고 자신을 낮추는 태도를 '겸손'이라고 한다. 자신이 잘하는 일이나 자랑할 만한 좋은 일이 있을 때에도 잘난 척하지 않고 자신을 드러내지 않는 모습을 보며 우리는 그 점을 '겸손하다'고 할 수 있다. 그 겸손의 미덕을 갖추고 있는 사람이 허경자 씨다.
여러 사람이 일을 같이 하다 보면 서로 의견이 달라서 ‘내 뜻대로만 할 수 있으면 좋을 텐데’ 하는 생각이 들 수 있다. 하지만 자신의 계획대로만 이루어지기란 쉽지 않다. 만일 주어진 권세로 자신의 뜻을 따르게 한다면 당장은 잘 풀린 것처럼 보여도 지속적인 발전을 기대할 수는 없다. 오직 겸손한 마음으로 나를 주장하지 않고 상대를 존중할 때에 화평 가운데 견고하고 풍성한 열매를 맺을 수 있게 된다.
그는 1980년 공무원채용시험 합격으로 직장생활을 시작했다. 38년이라는 공직 생활을 하면서 발로 뛰는 열정으로 군민을 살피고, 작은 소리에도 귀 기울려 들어 주는 사람이 되었다. 군민 한 사람이라도 소외됨이 없도록 마음으로 다가가서 알아차리고, 마음을 들어주며 감성 행정을 실천했다. 따뜻한 마음을 주는 것은 상대를 배려하고 사랑하는 마음이 있어야 가능하다. 공감하고 배려하는 것이 항상 마음에 자리 잡고 있는 그였다. 어떤 일이든 소신 것 노력하며 순차적으로, 어려움을 극복하면서 군민을 아끼는 자세로 임했다. 그런 계획과 실천은 자기 실천의 반성과 새로운 생각의 변화로 창조를 가져오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
2008년에는 농식품부 도자기(청자, 옹기)분야에서 ⌜향토육성사업⌟ 공모에 선정되어 국비 30억을 확보, 도자기 업체의 육성 및 강진청자의 활성화 기반을 마련한 성과를 가져 왔다. 2010년에는 ⌜가우도 종합계발 사업⌟을 추진해서 문화관광부에서 가우도 청자 상징탑 건립 3개년 사업을 국비 100억을 확보했다.
2011년 행정안전부 ⌜제1회 지자체 생산성 대상⌟ 2개 분야 기관 표창을 받았다. 종합 우수상 및 분야별 으뜸행정상 수상을 했다. 2012~2013년에는 행정자치부 ⌜정부 3.0정보공개제도⌟ 운영기관 표창을 받았다. 2년 연속 우수기관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군 단위에서는 강진군이 유일하게 선정 되었다.
강진군 의회사무과장 허경자 씨는 모범공무원 표창을 등을 비롯해서 5회, 2012년 국정 시책 우수공무원 등 행정자치부장관상 표창 2회 등을 받았다.
2015~2017년에는 여성 면장의 편견을 극복하였다. 면민과 소통을 기하여 화합행정을 시도한 결과 행복한 시간을 이루었다. 진실은 통한다고 부지런하게 발로 뛰는 면정을 추진한 결과였다.
2015년 7월 1일 병영면장으로 임용되었을 때만 해도 남성이 지배해 왔던 우리 사회에서 여성에 대한 선입견과 폄하하는 시각이 가장 장애물이었다. 어떤 일을 추진함에 있어서도 여성은 남성의 2배 이상 성과를 내야 “역시 여성이 잘하네.”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그러나 소신 것 노력하고 면민을 찾아나서 문제를 현장에서 해결하도록 노력하였다. 아침 6시에 일어나서 손수 트럭을 이끌고 마을을 방문했다. 처음에는 여성 면장이 이른 아침부터 트럭을 끌고 다닐 때면 아는 주민이 이렇게 일찍 무슨 일로 어디를 갔다 오느냐고 물어 보기도 했다고 한다. 면에서도 가장 산골 마을도 마다하고 민정을 살피는 일에는 최선을 다했다. 주민과 소통을 하고 배려하고 그들의 마음을 알아주는 일에 최선을 다 하였다. 그렇게 주민을 감싸 안은 마음은 행복했다. 그렇게 할 수 있는 마음이 있어서 고맙다는 생각이 들었다. 면민의 입장을 최대한 이해하고 해결해주는 데 노력을 다 했다. 공감성이라는 것은 개인사회나 공동사회나 모두 필요한 요소이다. 진솔함 앞에서는, 주민을 위하는 성실함에서는, 그들을 바라보아주고 배려함에는 여성 면장의 편견은 사라지고 새롭게 아름다운 시선과 추진력에 감사하기 시작했다.
면장을 하면서 뜻 깊은 일도 생겼다. 병영면 지역발전협의회에서 병영면 처음으로 면장에게마음과 뜻을 담아 감사패를 주었기 때문이다. 주민들로부터 받은 행복이라는 큰 선물 그것이었다. 그러한 일들은 자기의 노력과 희생의 산물이라는 것을 우리에게 심어준 결과물 이라고 보아야 할 것이다.
그는 2015년에 큰딸을 결혼 시켰는데 후배들 입장을 생각해서 알리지 않고 7개 친목을 하고 있는 곳에만 알렸다고 한다. 전체 직원들에게 공개된 피로연을 하지 않았지만 어떻게 알고후에 받는 입장이 되어서 군 산하 직원 150명 정도에게 이 금액을 뜻있는 곳에 쓰겠다고 글을 남겼다. 그해 12월 불우이웃돕기에 500만원을 기부하고 이름을 알리지 않고 어느 독지가로 했다. 강진읍의 어려운 학생 17명에게 책상을 사주었다.
강진군 의회사무과장 허경자 씨는 무언가를 받으면 되돌려 갚아야 한다는 것이 마음이 편안하다고 말한다. 받는 만큼 주어야 하는 사람이다. 주위를 돌아보고 배려하는 마음으로 살아가야겠다고 말한다. 나이 50세가 들어서 어느 순간 남은 인생에 반은 베푸는 삶이고, 나누는 삶을 살아야 겠다는 마음이다. 공직을 마무리하고 기회가 된다면 사회공헌 활동을 적극 참여하겠다.
허경자 씨는 공직 생활에서 여성에 대한 특별한 배려를 바라지도 않으며 여성을 우대하는 것도, 여성비율 유지란 이런 정책도 반기지 않는 다고 말한다. 평등한 기회와 동등한 대우를 바란다고 말한다. 지금까지는 실무형으로 직접 일을 했다면 앞으로는 조직을 잘 이끌어 가는 역량을 키우고 관리자의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는 마인드 함양에 힘쓰고 싶다고 한다.
우리가 느끼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아가는 것은 삶이 풍요로움의 가지가 많이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 남을 위하여 배려하고 사랑을 나누는 사람이 많을수록 행복한 사회가 될 것이다.
자기가 좋아하는 일에 전신전령으로 몰두해 있는 사람, 일을 마치고 땀에 흠뻑 젖어 환한 얼굴로 미소 짓는 사람, 가진 것 적어도 한 밥상에 둘러앉아 들꽃처럼 웃음 짓는 모습을 볼 수 있는 사람이 우리는 좋다.
오늘도 허경자 씨는 꽃보다 아름다운 사랑으로, 행복을 심는 마음으로 삶을 꾸려가고 있다. 모든 이에게 주는 배려의 마음도 심고 있다. 그는 배꽃 같은 순결로 피어나는 봄밤이면 배꽃에서 달로 또 떠 있다. 행복을 의지할 수 있는 달 같은 사람이다.
정관웅
힐링코칭상담연구소장
시인•칼럼니스트
강진고을신문논설주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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