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와 형제를 위해 노력하는 사람, 항상 이치에 맞고 정당하면서도 참된 도리만을 바라보고 사는 사람 애영사진관 전해원 씨
사람이 사는 일에는 언제나 변화라는 시대의 흐름을 거쳐 가고 있다. 그 흐름을 겪으면서 많은 일들을 경험하고 때로는 상실하고 흐름을 직시해야 하는 환경에 놓이게 된다. 그 변화를 보면 권위주의시대에서 자유주의 시대로 바뀌고, 농경사회에서 과학문명이 발달한 산업시대로 바뀌었다. 대가족에서 핵가족화 되는 등 급격한 사회 변화와 함께 우리는 얻은 것도 있지만 잃은 것도 많다. 그 가운데 언제까지나 변하지 않을 것만 같았던 부모 자식 간의 사랑과 효도 점차 희미해져가고 있다. 이는 단지 가정에 국한하는 문제가 아니라 기본적으로 효와 사랑과 질서를 상실하면서 사회적 폭력과 우울증, 패륜 등으로 이어지는 심각한 인성 상실의 시대, 물질만능의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전통사회의 단계를 거쳐 현대사회를 접하면서 전통과 현대의 양립적 전환기 시점에서 가치관의 갈등이 대립하고 있는 양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전통사회는 경험이 중요시되는 시대였으며 현대사회는 지식이 요구되는 사회이기 때문에 경험과 지식 사이에서 갈등의 소지는 있기 마련이라고 하겠다. 현대는 단조로운 전통사회와는 달리 산업사회의 발달로 인해 다기다양(多技多樣)한 대중화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여기에서 전통사회를 경험하면서 살아온 기성세대와 전통사회를 경험하지를 못하고 살고 있는 현대인들의 의식구조가 어떠한가를 살펴본다. 산업사회의 발달로 인해 대중화 시대가 도래하고 있으면서 사람들은 개성을 상실한 채 인간성 상실의 사회가 형성되어가고 있다. 남도하고 있으니 나도 해야겠다는 모방심리가 전 사회를 지배하면서 건전하게 앞서려는 심리가 아니라 남보다 월등하려는 허영심리가 작용하면서 앞서려는 욕구가 팽창되어 가고 있다는 사실이다. 현대사회는 고도한 성장과 효율만을 요구하고 있다. 사회적 풍토는 성장에 따른 분배의 불공정으로 상대적 빈곤과 상대적 박탈감이 확장 되어가면서 인간소외의 문제로까지 표면화 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물론 경제성장은 우리 모두에게 물질적이 풍요를 안겨다 주고 있다. 하지만 그 자체만으로는 인간은 만족할 수가 없다는 것이다. 경제적 욕구를 충족해야한다는 복지적 측면과 분배의 공정성을 요구하는 사회적 욕구의 증대는 결과적으로 사회적 개혁을 요구하는 또 하나의 “이데올로기(Ideologie)”를 형성하게 되는 심각한 문제를 발생 시키게 되는 요인이 되어 오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전통사회는 인간양심의 바른 역할이 지배되어 왔다. 그러나 지금은 인간양심의 본래의 모습을 잃어버린 체 양적증대로 인한 인간덕목이 불이행되어 가면서 정신개발이 소흘히 되어가고 있다. 그리하여 인간은 이른바 산과 들에서 제멋대로 자란 본능 그대로의 발로가 증대하면서 비문화. 비이성. 비도덕성으로 노출되고 있는 현상을 겪고 있다. 현대의 모순은 긍정적인 면 보다는 부정적인 면이 더 많다. 자기의 모순을 합리화하려는 비판적인 동조의식이 강화되어가고 있는 사실은 매우 안타까운 현상이요 의식구조의 변화적 현상이라고 보지 않을 수 없다. 끈질긴 것을 참지를 못하고 우선 결판부터 내고 해결하려는 피해망상의식이 강하게 고집하면서 미래지향적 의식은 아랑곳하지 않는 데 문제점을 야기하고 있다. 현대사회의 급성장에 따른 초조감과 자기의 욕구충족을 위하여 한탕주의를 지향하는 의식이 팽배해 있다고 보는 면이 많다. 최근 우리사회는 민주화. 국제화. 복지화. 세계화의 과제를 안고 있다. 이러할 때 세계사적 흐름의 대열에 동참해 나가는데 역동적 힘을 발휘해야 된다. 특히 한반도의 정세 변화와 미국과 중국의 무역 마찰의 위기상황에 놓일 상태에서 우리는 많은 생각과 판단의 기획성이 요구 되고 있다. 시대의 변화가 4차 산업의 시대로 변화 되어가도 우리가 지키고 발전해 가야 할 문화적 가치는 더욱 계승발전 시켜야 한다. 그중의 가장 전통의 가치를 이어가며 국가의 기반을 지켜주는 것이 효 정신이다.
우리가 주변에서 나이가 많으신 분들의 이야기를 들으면, 하시는 말씀이
“나이 든 부모님께 잘해야 한다.”
“어머님 생전에 더 잘해야 했다... 뒤늦은 회한하지 말고”
효는 우리사회를 이끌어가는 근본정신이다. 백행의 근본이 아니겠는가? 효를 실천한다면 타인을 사랑하고 존중할 줄 알게 된다. 그런 실천은 사회가 안정적으로 가는 길이 된다.
현대 사회에서는 부모 역시 수직적 사고에서 벗어나지 않으면 아름다운 효의 실천은 어렵다고 본다. 부모는 자식에게 무엇이든 시키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하지만, 요즘 자식들은 전혀 딴 생각을 한다. 사고방식이 완전히 다르다. 자식이 돈 벌어오는 게 당연하다는 생각, 함께 살아야 한다는 생각, 말을 잘 들어야 한다는 생각은 부모 욕심이다. 아이들 삶은 아이들 삶이다. 어른이 자제하고 변화해야 한다. 이는 시대가 바뀌었기 때문이다. 이제는 자식들이 부모를 모시고 사려 하지 않는다. 때로는 요양병원에 보내버리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지키고 발전 시켜나가야 할 효 정신은 어려서부터 길러야 할 것이다.
효(孝)는 자녀가 부모에게 경애의 감정에 토대를 두고 행하는 행위이다. 이러한 행위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어디나 존재하고 있다. 유교에서는 부모에 대한 효가 도덕규범의 기초이고, 더 나아가 국가로부터 가족에 이르기까지 최우선의 가르침으로 뿌리박고 있다는 사실에 그 독특성이 있다. 조사의 제사를 지내는 일도 그렇다. 제사는 초혼을 의미하며, 사후에도 현세에 돌아올 수 있다고 믿기에 조상에 대한 제사가 효의 하나가 되는 것이다. 또한, 제사를 행하는 주체는 자손이기 때문에 자손, 특히 아들을 낳는 것이 효의 하나가 된다.
부모가 살아 있을 때 정성을 다하고, 죽은 뒤에는 경애하는 마음으로 제사를 잘 지내고, 또한 아들을 낳아 제사가 끊기지 않도록 하는 것 전체가 효라고 생각한다.
효에 대한 문헌 기록을 살펴보면, 가장 최초의 것으로 ≪서경≫ 순전(舜典)에 나오는 “삼가 오전을 아름답게 하라(愼徽五典).”는 구절을 들 수 있다. 오전에 대해서는 두 가지 설이 있다. 하나는 주희(朱熹)의 해석에 따른 오상설(五常說)로서, 맹자(孟子)의 오륜을 가리킨다. 다른 설은 “아비는 친하고(父親), 어미는 자애롭고(母慈), 자식은 효도하고(子孝), 형은 우애하고(兄友), 아우는 공순하다(弟恭).”라는 것이다. 후자의 내용은 효(孝)·제(弟)·자(慈)라는 가족 윤리의 근간이 된다.
유교 사상의 핵심적 도덕규범인 효의 원초적·본질적인 의미를 알기 위해서는 공자(孔子)의 효에 대한 관념을 살펴보아야 할 것이다.
첫째, 공자는 효의 본유 관념으로서 공경심을 강조하고 있다. 봉양하는 일뿐만 아니라 공경하는 마음(敬)이 관건이라는 것이다. 웃어른에 대한 예절로는 얼굴빛, 즉 존경하는 태도가 문제라고 하였다.
둘째, 부모에게 걱정을 끼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효경≫에서 “우리의 신체는 머리털에서 살갗에 이르기까지 부모에게서 받은 것이니 감히 손상하지 않는 것이 효의 비롯이니라.”라고 분명하게 표현되어 있다.
셋째, 효는 공자로부터 이미 사후에까지 확대된 개념으로 드러난다. 즉, “살아 계실 때도 예로써 섬기고, 장례도 예로써 치르고, 제사도 예로써 모시라.”고 하였다. 여기서 유교의 상·제례가 조상숭배 사상과 결합하여 효 사상의 일부를 이루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맹자는 선진시대(先秦時代) 효 관념의 정립자라 할 만큼, 공자의 효 사상을 유교의 중심 사상으로 굳게 다져 놓았다. 그는 효를 백행(百行)의 근본으로 보고 있을 뿐만 아니라 “요·순의 도리도 효제(孝悌)일 따름이다.”라고 말함으로써, 효를 제왕의 도로 확대하였다.
“효자의 지극함은 어버이를 높이는 일보다 더함은 없을 것이다. 어버이를 높이는 일의 지극함은 천하를 가지고 봉양해 드림보다 더함은 없을 것이다. 천자의 아비가 되니 높음의 지극함이요 천하로써 봉양하니 봉양의 지극함이니라.” 위의 구절에서 맹자는 제왕의 대효(大孝)를 말함과 동시에 입신양명을 효의 중요 요소로 부각시켰다.
효를 인성교육의 기본으로 삼는 것은 인간성이 실종되어 가는 삭막한 이 시대에 매우 중요한 일이다. 효를 실천하는 사람이 있다. 그는 집에서 차남이지만 부모님을 위하는 것과 형제를 위해서 어려움을 극복하고 노력하는 사람이다. 항상 밝은 표정인 사람, 그가 바로 전혜원 씨다.
전해원 씨는 누구?
자기의 삶을 스스로 찾아 나서는 사람, 효(孝)를 실천(實踐)하고 형제를 위하는 마음이 가득한 사람
효는 인간이면 행해야 하는 할 기본 상식이다. 그것은 삶에서 무엇보다 필요한 사랑의 기술을 배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전해원 씨는 어린 나이인 17살 때부터 사진에 관한 일을 시작했다. 어려운 환경 때문에 자기의 삶을 스스로 찾아나서는 길을 택했다. 부모가 되어도 자식들을 고생 시키지 않겠다는 생각을 먹게 된 것이다.
그는 40년을 오직 한길인 사진에 관한 일에 종사를 했다, 그 일이 적성에 맞고 좋아했기 때문이다. 여러 곳을 다니며 스스로 독학하며 눈썰미로 배우기 시작했다. 남이 자는 시간에 혼자서 노력하고 또 노력하는 자세로 살았다. 전해원씨는 그 길만이 자기가 살길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두 살 위인 누나가 어려서 공장의 일을 시작했다. 중학교를 보내주는 누나를 보고 내가 기술을 익혀야겠다고 생각을 했다. 그 길만이 내가 살길이라는 생각을 그는 갖게 된 것이다.
중학교 다닐 때는 담임선생님인 서관석 선생님께서 내리 3년을 담임을 맡으셨다. 사랑이 많으신 분이라 졸업할 수 있도록 도와 주셨다. 내가 환경이 어려운 것을 아시고 그때 한참 인기가 일기 시작한 직종인 냉동열관리사 자격을 획득하도록 학원비 한학기분을 자기 봉급으로 내 주셨다. 참으로 고마우신 분이었다. 다니다 보니 그것도 적성에 맞지를 않았다.
친구가 사진관 아르바이트 자리가 하나 있는데 할 의사가 있는지 물어왔다. 사실 그림을 그리는 일을 좋아 했던 때라 승낙을 하고 사진관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 사진 기술을 가르쳐 주기로 하고 들어갔지만 환경은 그렇지 못했다. 매일 청소를 하는 일이나 심부름 일이 고작 이었다. 어린 마음에도 이렇게는 안 되겠다 싶어서 몰래 눈치껏 눈썰미로 사진기술을 보기 시작 했다. 그때가 중학교 3학년 말(1978년) 쯤 이었다. 1년을 아르바이트를 했지만 6,000원 받았다. 그러나 사진관을 다니신 기술자나 사진 일에 종사하는 분들이 보기에도 너무 착실하고 해서 추전해준 곳이 ‘라보’ 라고 하는 사진을 수거하러 다니는 일을 하는 곳으로 추천을 해주었다. 그때 사진관에서 사진을 찍어 나온 필름을 인화를 하는 회사로 갔다가 주는 일이다.
전해원씨는 그렇게 사진과 인연을 갖게 된다. 그러나 스스로 사진 기술을 익혀야겠다는 생각을 갖는다. 이곳저곳 사진관을 다니면서 사진 기술을 눈길로 익히기 시작 했다. 누가 가르쳐 주지도 않을뿐더러 그렇게 돈을 두고 배울 형편도 되지를 못했다. 사진과 구석진 조그마한 공간을 마련해서 혼자서 노력하고 또 노력했다. 사진 필름 수정기술을 그렇게 혼자 독학으로 배웠다. 그리고 깨우치며 여러 생각을 나름대로 거치면서 사진 필름 수정기술을 발전 시켰다. 사진을 찍는 법, 수정, 인화, 확대 등 여러 가지를 익혔다. 밤과 낮을 가리지 않고 노력을 했다.
어느 날 노력한 보람으로 다니던 사진관이 아닌 곳에서 사진기술을 인정받기 시작했다. 1981년 처음으로 급여를 15만원 받고 일을 시작했다. 이름이 알려지자 소개도 받고 서울로 광주로, 서울 뉴코아백화점 5층 사진실에 근무를 했다. 목포 일로에 사는 친한 친구(영춘) 소개로 하게 된 일이다. 그 후로 다니지 않는 곳이 없었다. 잠실, 답십리, 봉천사진, 경기도 광명시 철산동 등등까지 다니며 열심히 일을 했다.
그렇게 일을 하던 중 장형이 경제적 어려움이 있어 형을 돕기 위해 강진으로 내려오게 되었다. 형을 돕고 난 후 서울로 갈 예정이었으나 아는 후배가 애형사진관 기술자를 그만 둔다고 이곳에 와서 일을 해달라고 부탁해서 그곳에서 일을 시작했다. 혁신적인 새로운 기술로 사진작업을 하여 고객으로부터 많은 호응을 얻게 되었다. 시골에서는 할 수 없는 새로운 사진 기법으로 확장된 크기로 사진을 만들어 냈다.
어느 날 2년이 지난해에 여러 가지 사정으로 애영사진관을 인수하게 되었다. 내가 직접 운영하는 사진관을 최선의 노력과 새로운 사진 기술로 번창해갔다. 이때 결혼을 하게 되었고 삶의 행복을 누리기 시작 했다. 옳은 일이 아니면 어떠한 일이라도 그 길을 가지 않았다. 삶은 쉽지가 않았다. 그러나 고객을 위한 최고의 서비스를 위한 노력을 기우려서 사진관을 꾸려갔다.
갑자기 어머니께서 병환으로 10년 동안을 아프게 되었다. 그 치료를 위하여 최선의 노력을 기하였다. 이 세상에서 살 수 있게 해 주신 부모의 은덕에 비하면 치료비나 간호는 아무것도 아니었다. 그 와중에서 누나들 결혼비를 도와주고 막둥이 동생 대학비를 주어서 졸업하게 했다.
그러면서 빛을 안고가게 되고 사업도 잘 안 되어 사진관을 1년을 접고 방황의 길로 들어섰다. 매일 생각의 가치를 만지고 힘들게 떠돌고 있을 때 목포에 사는 친한 친구의 도움으로 다시 애영사진관을 운영하면서 빛도 갚아나가고 미소를 짓는 일에 희망을 걸고 살았다.
효를 다하지 못했던지 어머니께서는 우리 곁을 떠나게 되었다. 그동안 살면서 다하지 못했던 어머니에 대한 생각 때문에 가슴이 미어지는 일이 되고 말았다. 그렇게 어려움울 겪었지만 후회는 없다. 어머니와 형제를 위하는 일이라면 앞으로도 그렇게 하고 싶다는 말을 하는 애영사진관 전혜원씨를 바라보며 가슴이 뭉클 해졌다.
자신의 삶을 스스로 찾아 나섰던 사람, 효를 위해서 최선을 다한 사람, 형제를 위하는 따뜻한 마음이 가득한 사람 애영사진관 전해원 씨는 오늘도 미소가득한 삶을 나누고 있다. 행복은 주는게 아니라 만들어 가는 것이다. 효는 삶의 근본임을 다시 우리에게 알려주고 있다. 시대가 변해도 삶의 가치는 변할 수 없다. 사람은 사랑을 먹고 사는 것이다. 그는 사랑을 심어주는 사람이다.
정관웅
힐링코치상담 연구소장
시인·칼럼니스트
강진고을신문논설주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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