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소, 인사, 친절을 잃지 않고 언제나 마음속에 트레이드마크로 간직하며 사는 사람
강진군 민원봉사과 박시형 씨
얼굴과 낙하산은 환하게 활짝 펴져야 살 수 있다. 환하게 활짝 펴진다는 것은 밝음을 뜻함이 들어 있다. 밝음은 어둡지 않다는 것이고 좋은 감정을 일으키는 조건이 된다. 밝고 맑은 얼굴이 나를 더욱 행복하게 하는 에너지를 만든다는 말이다. 그늘지고 미간에 주름이 가득한 얼굴의 모습으로 찌푸리고 살면 좋은 에너지가 주변에 모일 수가 없다. 몹시 찡그려 불쾌한 표정을 짓다보면 마음도 그렇게 가게 되어있다. 화가 나고 짜증이 나고 스트레스가 쌓인다. 남을 원망하게 되고 일도 잘 풀리지 않는 다고 생각한다. 되는 일이 없다는 생각으로 가득하게 된다. 그렇게 되다보면 내 주위에 좋은 에너지가 모일 수가 없다. 그런 생각으로 오랜 시간을 보내다 보면 우울하게 되고 비활동적이고 외톨이로 혼자 있게 되는 일이 생기게 된다. 낙하산도 하늘에서 활짝 펴져야 사람이 살 수가 있다. 얼굴도 미소를 지으며 사는 것이 뇌에 미치는 영향도 크다. 거짓으로 소리를 내어 웃으면 뇌는 판단하기를 진짜로 웃는 줄 알고 통증 완화 효과를 지닌 단백질을 분비하게 만든다. 그것이 엔도르핀endorphin 이다. 면역력을 높여주고 혈압도 떨어지게 만든다. 웃음이 운동효과도 가져다준다. 한번 크게 웃으면 윗몸 일으키기 25분 한 것과 같고, 10초 동안 웃으며 노젓기 3분, 15초 동안 박장대소하며 웃으면 100M를 전력질주 하는 운동량과 같다. 웃음은 암 예방에도 도움을 준다. 여러 연구결과로도 웃음은 우리 몸과 마음에 좋은 점들을 많이 발생하게 한다는 것을 알 수가 있다.
이러하듯이 얼굴을 밝고 웃는 마음으로 살아간다면 마음도 발고 미소를 갖게 된다는 것이다. 심장에도 뇌에 있는 해마의 성질과 같은 부분이 있다. 해마는 뇌의 일부분으로 장기적인 기억과 공간개념, 감정적인 행동을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심장에도 감정적인 행동을 조절하는 부분이 있다는 것이 최근 밝혀지고 있다. 동양속담에도 마음 가는 곳에 몸이 간다고 했다.
마음먹기에 따라서 달라진다는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맑고 밝은 미소는 가슴도 따뜻하게 뇌도 밝게 촉진시켜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인간의 뇌는 신비롭지만 때로는 바보스러울 때가 있다. 앞서 언급했던 웃음처럼 말이다.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생활이거나 가정의 부부관계에서도 마찬가지이다. 미소가 있다면, 내탓이라고 마음을 바꾼다면 삶이 더욱 행복해지지 않을까 하는 것이다. 남을 탓하거나 원망한다고 그 운명이 바뀌는 것은 아니다. 다가온 운명에 최선을 다하며 묵묵히 견뎌나갈 때 진정 운명은 내 손아귀에 놓이게 되는 것이다.
불원천불우인 不怨天不尤人이라고 했다. 하늘 원망 말고 남을 허물 말라는 말이다. ‘내 탓이오’ 이다.
공자께서 말씀하길, “나를 알아주는 이가 없구나!” 이에 자공(子貢)이 여쭈었다. “어찌하여 선생님을 알아주는 이가 없는 것입니까?”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나는 하늘을 원망하지 않노라. 나는 사람을 탓하지 아니 하노라. 나는 비천한 데서 배워, 지고의 경지까지 이르렀노라. 이 나를 아는 이는 하느님이실 것이로다.
이러한 이야기를 공자가 할 만한 인물은 안회나 자공, 자로 정도다. 공자 말년 대화라 묘한 감회가 깊다.
공자는 자신을 알아주는 이가 없다고 탄식한다. 공자가 생각하는 ‘자신을 알아준다’는 것은 어떤 것이었을까? 공자가 말하는 ‘자신’의 모습은, 하늘을 원망하지 않고 사람을 탓하지 않으며, 배워서 점점 크게 성장해 가는 모습이다.
어찌 보면 공자가 생각하는 군자의 성장 과정이 이러한 것일지도 모르겠다. 만년의 공자는 令名(영명·아름다운 이름)이 천하에 널리 알려졌다. 공자는 자신을 칭송하는 대부분의 사람이 실은 자신을 잘 알지 못하고 그렇게 이야기한다고 개탄했다. 그리고 “아마도 나를 진정으로 알아주는 것은 하늘이실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 章에서 공자는 “나를 알아주는 이가 없구나”라고 개탄慨嘆 한다. 세상에 이름이 알려지지 않아 정치에 참여하지 못하는 탄식을 학명지탄鶴鳴之嘆이라 한다. 공자는 제자에게 “남들이 알아주지 못한다고 걱정하지 말라”고 가르쳐 왔으니, 이때의 개탄이 학명지탄이 아님은 분명하다. 공자는 실은 사람들이 자신의 덕을 칭송하는 데 대해 “그들은 나를 제대로 알지 못하고 이야기하고 있다”고 개탄한 것이다.
좋은 말들이 생각이 나서 여기에 옮겨 본다. 나를 돌아보고 잠시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보고자 한다.자신을 아는 이는 남을 원망하지 않으니, 남을 원망하는 이는 그것으로 그만이다. (自知者不怨人，怨人者窮 ) -순자(荀子) 비난한다고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 비판한다고 그 사람이 바뀌지도 않는다. 바꿀 수 있는 것은 오직 나 자신 뿐이다. 대부분의 문제는 자신으로부터 출발한다. 문제가 있을 때 자신을 돌아보는 사람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또 자신의 능력과 한계 또는 장단점을 잘 이해하는 사람은 남을 원망하지도 않는다. 문제가 생겼을 때 남부터 원망하는 사람은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다른 사람을 비난하기 위해서 총명하고 지적이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비난을 한다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유사 이래 비평가의 동상이 세워진 적은 없다. 그들은 그렇게 높이 평가 받는 사람이 아니기 때문이다.-데일 카네기 바보라도 비판하고 비난하고 불평할 수 있다. 비난하는 데는 돈도 노력도 들지 않는다. 그리고 바보일수록 그렇게 한다. 사람들이 불평하고 비난을 하는 이유는 불평을 하는 것이 불평거리를 없애기 위해 뭔가를 하는 것보다 낫기 때문이다. 비난하고 싶을 때는 그 비난이 세상을 보다 좋은 곳으로 만드는데 어떤 역할을 하는지 생각하라. 비난의 행위에는 이로운 구석이 전혀 없다. 비난에 대한 사람의 반응은 언제나 방어적이 되거나 물러나는 것이다.
살면서 많은 사라들과 관계를 맺고 있다. 그러나 사람과의 관계에서 이루어진 일들은 그 사람의 성향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게 된다. 많은 일들이 그러하듯이 사회 속의 관계는 자기라고 하는 주체가 들어 있기 때문에 상호작용이 잘 이루어 져야 한다.
성숙한 사람은 남에게 책임을 묻지 않는다. '내 탓이오!' 라며 자신이 책임지는 자세를 견지한다. '불원천(不怨天) 하늘을 원망하지 말라, 불우인(不尤人) 남을 탓하지 마라' 이 말은 선비들이 인생을 살다가 어렵고 힘든 상황에 처할 때 마다 외쳤던 인생의 화두였다. 세상을 살다보면 힘들고 어려운 일이 닥치기 마련이다. 그럴 때 마다 나를 돌아보기보다 남 탓만을 하게 되면 결국 그 힘들고 어려운 일은 더욱 나를 옥죄게 할 뿐이다. 세상의 모든 잘못은 결국 나에게 있다는 생각이 외려 마음을 편하게 할 것이다. 남을 탓하거나 원망하는 것보다 자신을 먼저 돌아보는 것이야 말로 진정 책임질 줄 아는 사람의 모습이다.
박시형 씨는 누구?
불원천불우인(不怨天不尤人)을 가슴에 새기며 사는 사람. ‘내 탓이오’를 강조하는 사람. 강진군 민원봉사과 박시형 씨
강진군청 민원실을 들어서면 후덕한 모습으로 앉아 있는 사람이 있다. 항상 일찍 출근해서 민원실을 찾아온 사람에게 밝은 모습으로 인사말을 하는 사람이다. 그런데 자세히 보니 수동 휠체어를 타고 있다. 말이 필요하지 않았다. 그는 장애인障碍人이었다. 사전적 의미로 말 하면 몸에 장애나 결함이 있어 일상생활이나 사회생활에 제약을 받는 사람이었다. 그럼에도 밝은 모습으로 안내를 하고 때로는 민원인이 요청을 하면 민원인을 대신해 양식에 내용을 물어서 적어주기도 한다.
장애인이란 말은 지체장애, 시각장애, 청각장애, 언어장애 또는 정신지체 등 신체적 · 정신적 장애로 장기간에 걸쳐 일상생활 또는 사회생활에 상당한 제약을 받는 자로서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기준에 해당하는 자를 말한다. 장애인은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의 존중과 이에 상응하는 대우를 받고 누구든지 장애를 이유로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생활의 모든 영역에서 차별을 받지 아니하며, 또한 모든 장애인에게는 국가 · 사회를 구성하는 일원으로서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기타 모든 분야의 활동에 참여할 기회가 보장된다. 그리고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는 장애의 발생을 예방하고 장애인 복지에 대한 국민의 관심을 높이고 자립을 지원하며 필요한 보호를 실시하여 장애인의 복지를 증진할 책임을 진다. 또한 모든 국민은 장애발생의 예방, 조기발견과 장애인의 복지증진에 협력하여야 한다. 장애인의 인간다운 삶과 권리보장을 위한 국가와 지방자치단체 등의 책임을 명백히 하고, 장애발생 예방과 장애인의 의료 · 교육 · 직업재활 · 생활환경개선 등에 관한 사업을 정하여 장애인복지대책을 종합적으로 추진하며, 장애인의 자립생활 · 보호 및 수당지급 등에 관하여 필요한 사항을 정하여 장애인의 생활안정에 기여하는 등 장애인의 복지와 사회활동 참여증진을 통하여 사회통합에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장애인복지법」을 1981년에 제정하였다(2007년 4월 11일 전부개정).
항상 웃음이 들어나 있는 사람이다. 그러나 남의 말도 못하지만 자기 속에든 말도 제대로 못할 때가 많은 사람이다. 부끄러움도 많아서 때로는 말하지 못한 자기반성으로 시간을 보내기도 한다고 한다.
불원천불우인 不怨天不尤人을 가슴에 새기며 사는 사람이다. 모든 것이 ‘내 탓이오’를 생각하는 사람, 그가 강진군 민원봉사과 박시형 씨다.
그의 마음속에는 항상 하늘 원망 말고 남을 허물 말라는 말을 생각하며 사는 사람이다. 그래서 그는 그 말을 가훈으로 정했다. ‘내 탓이오’를 강조를 해야 마음이 편안 사람이다. 그래서 가훈이 ‘불원천불우인 不怨天不尤人’이다.
박시형 씨는 1996년 1월 2일 강진군청에서 근무를 시작했다. 여의치 않게 97년에 9개월 쉬었다가 다시 근무를 시작해서 지금에 이르렀다. 민원실에 근무한지가 12년이나 되었다. 주로 민원 안내, 여권 보조업무, 민원 봉사, 안내 등을 맡고 있다. 계속된 일상이 반복되어 일어나는 환경 조건이다. 그래도 항상 웃는 모습이 민원인들이 민원실에 들어서는 순간 같이 밝아지는 에너지 파동이 된다.
몇 년 전에는 근무 중에 아는 분이 와서 교통사고를 당해서 돈이 좀 필요하다고 사정을 했다고 한다. 그분의 입장에서서 생각하니 안타까운 마음 때문에 100만원을 쉽게 빌려드렸다.
한잘 후 되돌려 받기는 했지만 지금의 세상일들에서 그리 쉽게 돈을 빌려주는 사람이 있겠는가. 그는 그렇게 순진하고 착해서 5년 전에는 강원도가 사는데 돈이 없어서 돈을 빌려 달라기에 주었더니 소식도 없고 전화 한통화도 없었다고 한다.
항상 그 상대편 당사자의 입장에서 배려하는 마음으로 살아간다고 한다. 그렇게 해야 자기 마음이 편해지고 앞으로도 그렇게 할 것이라고 한다. 항상 친절의 밀도가 높아서 주변 삶들로부터 칭찬이 많다.
박시형 씨는 남을 위한 삶이라면 내 세울 것이 못되나 헌혈을 27회째 했다고 한다. 헌혈을 하다 보니 남도 살리고 자기 건강도 체크하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고 말한다. 올해는 2회 밖에 하지 못했다고 미소를 보인다. 생각해보면 우리가 헌혈에 얼마나 관심을 가지고 있었는가를 생각 해 볼 필요가 있다. 헌혈이 다른 사라의 생명을 건져주는 일들이기 때문에 더욱 중한 일이다. 피는 인간의 생명과 직결된다. 인간의 장기 중에 필요하지 않은 것이 있을 리 없지만 피는 거의 절대적이라 할 만큼 중요하다. 인간은 자기 몸무게의 8% 정도의 피를 갖고 있다. 예컨대 60키로 그람의 몸무게를 가진 사람이라면 4.5 리터의 피를 갖는다는 말이다. 그렇게 많은 양은 아니지만 피의 기능은 대단히 많다.
생명의 본질이 자기의 것을 지키는 데서가 아니라 전체 생명에 참여하는 데서 확인된다는 점이다. 인간 개개인의 생명은 그것 자체로서만 유지되는 것이 아니라 인류라고 하는 전체 생명체와의 관련 속에서 그렇게 된다. 우리는 피를 나눔으로서 전체 생명에 참여하게 되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박시형 씨는 생명의 본질을 사랑으로 바라봄이 크게 존재한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헌혈이 그렇게 쉽게 접근이 되는 일이 아니다. 지금도 피를 거르는 분이 있으면 기꺼이, 주저함이 없이 헌혈증도 내어 준다고 한다. 그는 참 훌륭한 생각의 실천이다.
박시형 씨는 2010년에 강진군 친절 스마일 공무원에 선정되어 표창을 받았다. 늘 한결 같은 마음으로 민원인을 대하고 맞이하지만 새로운 분이 오시면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돕는 일에 충실 한다고 한다. 유능한 불친절보다 무능한 친절함이 더 낫다는 생각을 가슴에 새기며 노력한다.
그는 자기를 위해서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 그래서 얻은 자격증도 많다. 사회복지사 2급 자격, 공인한자 1급 자격취득을 비롯해서 워드2급, 요양보호사 까지 약 8까지 자격을 갖고 있다. 자기를 가꾸며 자기를 바라보는 자세가 우리에게는 얼마나 중요한가를 잊고 살 때가 있다. 박시형 씨는 그런 면에서 충실한 자기 삶을 살아가고 있다 할 수 있다.
박시형 씨는 오늘도 미소, 인사, 친절을 잃지 않고 언제나 마음속에 트레이드마크로 간직하며 살고 있다. 내가 할 수 있는 봉사, 내가 할 수 있는 배려를 앞세우며 하루를 시작하고 있다.
물속의 수영은 보이지 않는 발의 움직임 때문에 앞으로 나아갈 수 있듯이 육지에서도 보이지 않는 배려와 봉사를 하면 본인에게도 감사하는 마음과 즐거움이 주는 행복을 맛볼 수 있을 것이다.
삶을 내 노력만큼 더 많은 감사로 살며는 감사하는 만큼의 행복이 나에게 돌아온다는 생각을 우리는 깊이 바라볼 필요가 있다.
오늘도 감사하는 마음으로 하루를 시작해 보면 어떨까요.
정관웅
힐링코칭상담연구소장
시인·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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