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주민 칠량면 현천마을, 대구면 청룡마을, 당전마을 주민이 특별출연하여 함께하는 즐거운 문화공연이 된다.
우리가 삶을 누리는 공간에는 많은 환경적 요건이 공존되어 가고 있다. 특히 문화는 우리의 삶을 가치 있게 만들어 주는 누릴 수 있는 행복의 요소이다. 문화의 사전적 의미는 자연 상태에서 벗어나 삶을 풍요롭고 편리하고 아름답게 만들어 가고자 사회 구성원에 의해 습득, 공유, 전달이 되는 행동 양식이라고 말하고 있다. 문화는 그 가치를 부여함에 있어 따질 수 없는 삶의 부분이다. 이 지역에서는 문화라는 의미를 가지고 자생적인 활동을 하고 있는 부분이 많은 편이 아니다. 특히 연극처럼 종합예술이라는 의미가 부여된 활동은 그리 많지가 않다. 이러한 관점에서 본다면 처음 시도된 극단 청자의 연극 무대는 이 지역의 문화 발전을 기여하는 한 부분의 기틀이 된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일이다.
강진군민으로 이루어진 극단 ‘청자’가 창단 후 두 번째 갖는 공연이다. 이번 공연은 2018년 전남문화관광재단 공연예술제작에 지원하여 선정된 작품이다. 작품성이 매우 기대되는 작품이다. 오는 9월 10일과 11일 이틀간 모두 세 번 춤이 어우러지는 연극 ‘곰스크로 가는 기차’를 무대 위에 올린다. 장소는 강진아트홀 대극장이다. 이작품은 독일 작가 프리츠 오르트만의 작품집 『곰스크로 가는 기차』이다.
공연에서 각본 ᐧ 연출을 한 극단 청자 임재필 대표는 “올해는 널리 알려진 독일 단편소설을 창작 각본화 하고, 연극 본연의 맛을 살리며 그곳에 현대무용과 재즈가 융합된다. 이 공연은 다원공연 제작으로 초연공연으로 선보인다.”고 말했다.
연극은 흔히 '배우가 희곡의 등장인물을 대신해 무대 위에서 관중에게 몸동작과 말로 창출하는 예술'이라고 정의된다. 연극은 배우·작가·연출가를 비롯해 여러 무대기술의 도움을 받아 구성된다. 즉 연극 공연은 극작술·연기술·연출·무대의상·조명·무대미술과 그밖에 제작기획 및 광고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협동작업으로 이루어진다. 이러한 여러 가지 도움이 필요하므로 그 안에 우선순위에 따른 상하구조가 생기게 된다.
아리스토텔레스는 희곡의 구성요소를 6가지로 보았는데, 그 상하구조를 플롯·인물·사상·언어·음악·흥미의 순으로 구분했다. 그는 인과율에 따른 플롯의 전개에 중점을 두었으므로 극작술을 우위로 꼽았다. 음악과 볼거리는 부차적인 요소로 보아, 무대미술이나 효과를 경시했다.
따라서 아리스토텔레스의 연극은 궁극적으로 공연성 보다는 문학성에 치중한 연극이다. 그러나 많은 동양연극은 우리의 가면극과 같이 플롯의 긴장감보다는 볼거리를 우선으로 하며, 음악은 전체적인 공연의 템포 조정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플롯은 대부분 이미 널리 알려진 공동체의 이야기이며, 관중은 연기와 공연의 다양성을 즐긴다. 이러한 연극에서는 배우가 가장 우선시되어 긴 수련기간을 통해 일생 동안 한 역할에 전념하며, 연기술에는 종종 특수한 무대 화장술까지 포함된다. 극단은 종종 최 연장자인 배우에 의해 운영된다. 이렇듯 대부분의 동양연극은 아리스토텔레스가 주장했던 6대 요소의 상하구조를 오히려 거꾸로 강조해 흥미나 음악이 부각되고 있다.
오늘날의 연극은 상업성이 강조되기 때문에 제작자가 크게 부각된다. 상업연극에서 제작자는 연극의 모든 경비를 조달하고 계획한다. 그러므로 제작자의 위치는 공연여부를 결정할 만큼 비중이 크다.
국가의 보조를 받는 국립극장에서는 이상적으로 연출가가 최고의 권위를 갖는다. 그는 공연의 선정에서부터 대본의 해석과 연기지도 및 공연무대의 각종 효과에 대해 최종적인 선택권을 가지고 있다. 다양하고 새로운 무대기술이 도입되고 무대의 통일과 조화가 강조되면서 연출가의 중요성은 더욱 커졌다.
이와 같이 연극의 구성요소 가운데 어떤 요소를 강조하느냐에 따라 연극의 형태가 달라진다. 상업연극에서는 제작자를, 서양의 고급 희극이나 비극에서는 극적 긴장감과 카타르시스를, 많은 동양연극에서는 의상과 음악이 중요시된다. 그러나 배우·연출가·제작자 및 무대효과를 높이기 위한 무대미술가나 조명가·의상가 등 연극에 실제적으로 종사하는 사람들을 제외하고도 연극이 완성되기 위해서는 관객이 있어야 한다.
관객의 반응은 실제로 공연을 완성시키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한다. 관객이 객석에 가득 차지 않으면 재정적인 실패를 떠나서라도 공연은 생기를 잃게 된다. 아무리 잘 연출되고 준비된 공연일지라도 이를 마지막으로 완성시키는 것은 배우와 관객과의 호흡이다. 텔레비전이나 영화의 등장으로 연극 고유의 특징인 이 공동체적 경험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강진아트홀 대극장에서 연극 <곰스크로 가는 기차> 공연
2018년 9월 10(월) 오후 2시(2pm), 저녁 7시(7pm)
~ 9월 11일(화) 오후 2시(2pm)
각본ᐧ연출 임제필 원작 프리츠 오르트만(독일), 공연시간 1시간 40분.
강진의 연극 극단 ⌜청자⌟의 이번 공연은 전문 연극인과 청자 단원, 지역주민이 함께 아름다운 하모니로 이루어지며 연출된 문화공연이다.
사람들은 누구나 어릴 때부터 이루고 싶은 꿈이 있다. 그러나 그 꿈을 온전히 이루고 사는 사람은 거의 없다. 인간은 그 꿈이라고 하는 지점에 이르기를 간절하게 갈망하고 살아가고 있다. 꿈을 바라보는 것은 삶의 행복일지도 모른다.
독일 작가 프리츠 오르트만의 작품집 『곰스크로 가는 기차』는 지난 20여 년간 우리 문화계에서 꾸준히 공연되었으며, MBC 베스트극장에서도 방영되어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소설 작품이다.
80년대 말에서 90년대 초 대학가에서 입소문을 타고 조용히 알려진 <곰스크로 가는 기차>는 남자가 어릴 적부터 꿈꿔온 도시 곰스크로 가는 기차를 타고 여행길에 오른 신혼부부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강렬한 스토리, 아름답고 이국적인 풍경, 극적인 캐릭터, 그리고 무엇보다도 우리 인생에 던지는 날카로운 질문과 성찰이 돋보인다. 줄거리는 이렇다. 이제 막 결혼을 한 두 남녀가 있다. 두 사람은 남자의 꿈인 ‘곰스크’라는 곳에서 새 출발을 시작하려 여행을 떠난다. 그러다 여자는 기차에서 우연히 내린 작은 마을에 마음을 빼앗긴다. 두 사람은 넋을 놓고 있다가 그만 곰스크로 가는 기차를 놓치고 만다. 그날 이후로 남자는 곰스크로 가려고 온갖 노력을 다 한다. 여자 역시 곰스크에 가고 싶지만.. 마을에서의 생활이 즐겁고 행복하기만 한다. 곰스크를 놓고 벌이는 두 사람의 줄다리기. 두 사람은 곰스크에 갈 수 있을까요?
이번 작품 <곰스크로 가는 기차>는 떠남과 정착이 반복된 근대 독일의 어느 가상마을의 여행속의 삶을 통해서 지금 강진에서 살고 있는 현재의 나의 모습을 투영할 수 있도록 꾸몄다고 한다.
30여명의 출연진이 만들고 깊이 있는 메시지를 담은 이번 연극은 다채로운 클래식 춤의 향연과 여기에 라이브 재즈와 노래의 극적인 조합이 돋보이는 무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공연에는 전문연극인, 강진출신 고아람 음악감독의 고아람 재즈밴드 등이 나와 열연을 펼친다. 조연출은 이상우, 안무감독 김경태, 진행 이문화, 영상촬영 김명희, 소품 임자인 씨 등이 호흡을 같이 하고 있다.
극단 청자 대표 임재필 씨는 바쁜 농번기 이지만 지역 군민들께서 잠시라도 여유를 갖고 공연 관람에 참여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삶은 만들고 가꾸어가는 것이다, 그 만드는 것은 나로부터 시작 되고 이루어지는 것이다. 오늘도 여행을 떠나서 바라보는 <곰스크로 가는 기차>를 통해 나를 되돌아보는 시간을 갖는 것도 매우 유익한 시간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여행은 아름다운 것이며 새로운 희망을 우리에게 안겨주는 것이다. <곰스크로 가는 기차>로 영행을 떠나보자.
정관웅
힐링코칭상담연구소장
시인·칼럼니스트
강진고을신문논설주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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