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고을신문 : 김남현 시 '백로(白露) 발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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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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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현 시 '백로(白露) 발걸음'

백로(白露) 발걸음

 

                          김남현

 

계절에 흰 이슬 맺히는 백로

찬 이슬 길로

가을을 불러드리니

기러기 날아오고

제비는 강남으로 돌아가네.

 

뭇 새들 바쁜 마음

겨울먹이 저장하고

백로에 비 내리니

오곡백과 풍년의 징조로고

 

여명은 샛별을 이고

하늘 문 열고

농부는 여름 농사 다 지었다

일손을 놓고 쉬누나.

 

별 눈 헤며 풀벌레 영근 소리

끌고 가는 길목에서

화살촉에 몸을 싣고

풀잎에 시린 소슬바람 엉기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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