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고을신문 : 정관웅 칼럼니스트와 함께하는 인문학으로 본 세상-불원천불우인(不怨天不尤人)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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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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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관웅 칼럼니스트와 함께하는 인문학으로 본 세상-불원천불우인(不怨天不尤人) 1

진실 된 삶, 건강한 삶. 세상을 바꾸는 첫걸음

군자와 선비는 자신에게 책임을 묻는 사람이다.

우리는 삶을 살아갈 때 항상 생각이라는 것을 담고 산다. 내가 하고자 하는 일이 잘되면 내가 열심히 해서 이루어 졌다고 생각을 하게 된다. 그렇지 못하면 남의 탓으로 돌리는 경우가 많다. 그런 경우에는 어찌어찌하여 그 성과를 이루지 못했다고 말한다.

자고나면 숱한 사건이 터진다어김없이 서로에게 책임을 전가하고 잘못을 탓하는 공방전이 벌어진다. 아랫사람은 윗사람을 끌어내리려 하고, 윗사람은 아랫사람을 능멸하려 한다방관자는 당사자에게 모든 책임을 지라고 요구하고 당사자는 상황에 모든 책임을 돌린다.

책임이 내게 있는 것이 아니라 남에게 있다는 책임 전가가 만연한 시대다. 우리는 아무도 책임지려 하지 않는 사회를 살고 있는 것이다성숙한 사람은 남에게 책임을 묻지 않는다군자와 선비는 자신에게 책임을 묻는 사람이다

'불원천(不怨天)' 하늘을 원망하지 마라! '불우인(不尤人)' 남을 탓하지 마라선비들이 인생을 살다가 어렵고 힘든 상황에 처할 때마다 외쳤던 인생의 화두다.    중용(中庸)에 나오는 ‘내 탓이오’ 철학은 남 탓으로 자신의 잘못을 가리려는 오늘날의 세태에 경종을 울린다. '재상위불릉하(在上位不陵下)' 윗자리에 있는 사람들은 아랫사람을 함부로 능멸하지 마라! '재하위불원상(在下位不援上)'아랫자리에 있는 사람들은 함부로 윗사람을 끌어내리려 하지 마라! '정기이불구어인즉무원(正己而不求於人則無怨)' 나를 먼저 바르게 하고 남을 탓하지 마라. 그러면 누구에게도 원망을 사지 않을 것이다. '상불원천(上不怨天)'위로는 하늘을 원망하지 말고, '하불우인(下不尤人)'아래로는 남을 허물하지 마라

세상을 살다보면 누구나 힘들고 어려운 일이 닥치기 마련이다. 나에게 다가온 운명을 남 탓하지 말고, 스스로 책임을 지고 극복 할 수 있어야 한다.

우리는 알고 있다. 살아가면서 모든 것이 즉 남을 탓하거나 원망한다고 그 운명이 바뀌는 것은 아니다. 다가온 운명에 최선을 다하며 묵묵히 견뎌나갈 때 진정 운명은 내 손아귀에 놓이게 되는 것이다. 라는 것을 말이다.

 

 

不怨天不尤人 불원천불우인 (논어)

하늘을 원망하지 않고, 사람을 탓하지 않는다. 어느 날, 공자가 하늘을 보며 탄식을 했다.“아아, 나를 이해해 주는 사람이 없구나.” 이 말은 들은 자공(子貢)이라는 제자가 물었다.“어찌하여 그런 원망의 말씀을 하십니까?” 그러자 공자는 이렇게 대답 했다고 한다.

하늘을 원망하고, 사람을 탓하는 것이 아니다상당(上達)한 나를 알아주는 자가 오직 하늘뿐이라는 말이다나는 일상적인 것에서부터 높고 원대한 것에 이르기까지 오로지 탐구에 뜻을 두고 살아왔다이런 나를 이해해 주는 것은 오직 하늘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괴로울 때나 고통스러울 때 자신의 책임은 뒷전으로 미루어 놓고하늘을 원망하거나 남의 탓을 하는 것이 사람이다그러나 그런 마음가짐으로는 발전을 기대하기 어렵고마음의 평안을 어디도 힘들다. 어려운 때일수록 공자의 이 말을 생각해 보길 바란다.

 옛 선인의 가르침은 상당한 세월이 지난 현대에 와 있어도, 큰 교훈을 우리에게 준다한편 요즈음의 신문 기타 언론 등의 보도 내용 중에서는 서로의 잘못에 대하여 비판하고, 또 남에게 절대 지지 않으려는 아집이 많이 눈에 띈다. 그것은 어떤 일의 모든 책임을 남에게 떠맡기는 것이다.

무릇 모든 일의 원인에는 자기 자신의 행동이 숨어 있다. 그러니, 가령 정말 탓할 것이라면 스스로를 탓하여야 할 일이다.

운명이란 대명제를 비껴가지 말고, 자기 자신을 더욱 더 수양하고 또 수양하여 세상의 떳떳한 삶을 만들어야겠다. 활을 쏘는 궁사는 절대로 활 그리고 화살을 탓하지 않는다.

어떠한 경우라도 자기 스스로를 잘 이해하고, 모든 것이 내 탓이라 판단하게 되면, 스스로의 삶에 보탬이 되는 법이다.

생각해보면 반구저신(反求諸身), 즉 자신을 먼저 반성하라는 사자성어가 돋보인다. 만약 잘못이 있으면 자신에게 돌이켜 그 원인을 찾는다는 뜻이다.

 사람들은 남에게 충고할 때 늘 말한다. 역지사지(易地思之) 해보라고 하는 입장 바꿔 생각해 보라고는 하는 것이다. 요즘 같은 세태에 인간본성의 이기심이 극대화되어 있기에 입장 바꿔 생각해봐도 별반 달라지지 않을 듯 하다.

  이럴 땐 입장 바꿔 생각해 보는 것 보다는 한 단계 더 나아가 易地皆然(역지개연)을 해볼 필요가 있다. 내가 상대방의 입장이여도 그러했을 것이다~~라는 말인데 이는  단순히 상대와 입장만 바꿔놓고 생각해보는 역지사지(易地思之)와는 구별이 있을 듯 하다

내가 상대방의 입장일 때 결국 나도 그러했을 것이고, 그것을 원점으로 되돌렸을 때 결국 모든 것은 '네 탓'이 아닌 '내 탓'인 게다.

 

맹자께서 反求諸己(반구제기)라 했다. 나를 이기는 자를 원망 하는게 아닌 패한 내 자신에게서 문제를 찾자는 것이다不怨天不尤人(불원천불우인)...

갑자기 하늘이 요동치고 강한 비바람이 몰아치더니 동네 비닐하우스 두어 동이 날아간 듯 하다. 하늘을 원망하는 주인을 보노라니 그러게 진즉에 비바람 대비하여 준비 좀 하지라는 생각이 든다.

속된 말을 하자면 하늘을 원망하든 타인을 원망하든 어차피 쓰린 속은 달랠 길이 없다. 그나마 쓰린 속 달래는 가장 좋은 길은 수용하고 모든 건 내 탓이려니 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7조원의 재력을 가진 조폭두목이 사형집행 직전에 남긴 말이다. 요약해 보면 내 야망이 너무 컸다. 그리 모질게 살지 않아도 되는 것을, 물처럼 그냥 흐르며 살아도 되는 것을, 악 쓰고 소리 지르며 악착같이 살지 않아도 되는 것을, 잘난 것만 재지 말고 못난 것도 보듬으면서 거울 속의 자신을 바라보듯 용서하며 살걸 그랬어, 삶이 잠깐인 것을, 낙락장송 말고도 그저 찔레나무 되어 살아도 좋을 것을, 근처에 도랑물 시냇물 졸졸거리는 물소리를 들으며 살아가는 소나무 한 그루가 되면 그만이었을 것을, 얼마나 더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이렇게 살았는지, 젊은 날에 왜 몰랐을꼬?” 지금도 내 세상처럼 설치고 다니는 조폭의 입장에서 보면 그 아픔과 후회를 헤아릴 수 없을 것 같다. 자고나면 숱한 사건이 터진다. 아포리아(Aporia). 해결책이 없는 절체절명의 위기상태를 말한다. 위기상태가 되면 어김없이 서로에게 책임을 전가하고 잘못을 탓하는 공방전이 벌어진다. 2014728세월호당시 생존 학생의 법정 증언이다. “선장이나 선원들이 위급한 상황에 대한 지식이 나보다 많으니 믿어야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선실에서 기다렸다. 하지만 도움을 준 어른은 없었다. 깨진 창문으로 바닷물이 급격히 차오르자 친구들끼리 도와 탈출할 수 있었다.” 가슴 아픈 증언이다. 이때 정말, 탈출구가 없었을까? 가라앉는 배를 누구보다 먼저 탈출하던 선장의 그 모습이 눈에 선하다. 내 탓이오철학은 남 탓으로 자신의 잘못을 가리려는 오늘날의 세태에 경종을 울린다.비유가 될지 모르겠지만 TV 채널을 선택하는 일도, 점심 식단의 메뉴도 마지막 결정권은 자기 자신에게 있다. 조직의 의사결정에도 보조와 보좌기관이 있는데 그 결정과 선택에 앞서 보조하고 보좌했던 사람이 앞 다투며 책임을 전가하는 모습들을 보면 안타깝다. 세상을 살다보면 누구나 힘들고 어려운 일이 닥치기 마련이다. 나에게 다가온 운명을 남 탓으로 돌리지 말고, 지금이라도 제 잘못입니다. 제 탓입니다. 제가 잘못 판단했던 것 같습니다. 제가 잘못 모셨기 때문입니다. 아니 제가 책임져야 할 일입니다라고 스스로 책임을 지고 극복하려는 내 탓이오의 가치인 불원천불우인(不怨天不尤人)의 모습을 갖추어야 할 것이다. <다음호에 계속>

정관웅

힐링코칭상담연구소장

시인·칼럼니스트

본지논설주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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