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고을신문 : 백운동 별서정원에서 만추를 즐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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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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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운동 별서정원에서 만추를 즐긴다
월출산 옥판봉 남쪽 산자락에 위치한 별서정원---다산의 사랑 깃든 곳

강진군 성전면 월하리 안운마을. 안운마을에서 보는 월출산 전경은 그지없이 아름답다. 안운마을 위쪽에서 오른손쪽으로 접어들면 울창한 동백숲이 나타나고 그 사잇길로 접어들면 거대한 바위와 함께 계곡이 나타난다. 그리고 한 여름에도 더위를 느끼지 못할 만큼 울울창창한 수목들이 일시에 바투바투 서 있는 모습이다.

계곡과 숲을 지나면 바로 나타나는 백운동 별서정원. 가을이 무르익어 마치 곱게 단장한 한옥차림의 시골 아가씨 같다고나 할까.

마당으로 들어서면 백운동 12경 중 제5경인 유상곡수(流觴曲水)가 맨 먼저 눈에 들러온다. 유상곡수는 잔을 띄워 보낼 수 있는 아홉 굽이의 적은 물길이다. 가을이어서 그런지 물소리가 청아하게 들려온다.

가장 맨 위에는 새로 지은 <백운유옥(白雲幽屋)>이 고결한 선비처럼 자리하고 있다. 그런데 바로 그 백운유옥에서 한옥차림의 명창이 가야금을 연주하고 있다. 섬섬옥수로 줄을 튕기며 민요를 부르는 그녀의 목청이 물소리처럼 청아하게 별서정원에 퍼졌다. 나중에 알고 보았더니 17,18(토일)24,25(토일) 이렇게 네 차례 백운동 원림 가을향연이 펼쳐지던 시각이었다.

<백운유옥>에서 아래로 내려오면 사랑방 구실을 할 수 있는 초가지붕의 집이 있고 다시 한 단계 내려오면 유상옥수 바로 곁에 서 있는 방 있는 정각이 있다. 그 정각에서는 백운옥판차 무료시음회를 하고 있다. 막상 찾아간 날이 17()요일이다 보니 가야금과 거문고 소리를 들어가며 차를 마시는 행운을 얻게 되었다고나 할까.

그도 그럴 것이 백운동 별서정원은 호남의 3대 정원이 아닌가. 보길도의 부용동 정원, 담양 소쇄원 정원과 함께 명실공이 호남의 3대 정원이라면 감나무, 단풍나무 등이 울긋불긋 수놓는 만추의 계절에 이 정도의 멋진 풍류여락(風流餘樂) 쯤은 있을 법한 일이다.

국악의 소리를 귀에 담아가며 맞바래기 동산에 솟아오른 정각에 오르니 거기서도 풍류를 준비하고 있다. 별서정원 제6경 창하벽(蒼霞壁) 위에 서 있는 정각이다. 그러므로 세 정각에서 풍류가들이 들어앉아 별서정원을 만끽하는 모습이다.

고려시대에 백운암이 있었던 별서정원은 조선중기 이담로(李聃老1627-1701) 선생이 조성했는데, 이 정원을 대대손손 이어져왔다.

강진에 유배를 온 다산선생도 1812년 음력 912일 제자인 초의선사와 함께 별서정원을 방문했다. 당시 다산은 절친한 사이였던 백련사 혜장스님이 입적한 후 울적한 심정을 달래기 위해서였다.

1812년이면 이담로가 별서정원을 만든 지 100년이란 세월이 지난 뒤였는데, 이곳을 찾은 다산은 백운동을 찾은 이유와 백운동의 아름다움을 적은 서시(序詩), 그리고 다산초당으로 돌아와 8수의 시를 지었다. 초의선사에게 백운동을 그림으로 그리게 하였는데, 이를 시작으로 나중 백운첩을 만들었다.

백운동 별서정원은 그 공간이 매우 넓다. 안운마을에서 들어가는 입구에서 오른쪽으로 내려가면 백운동 계곡을 끼고 산책길을 걸어 안으로 갈 수 있고, 금릉 경포대에서 시작되는 녹차밭에서 조금 내려가서 숲길을 끼고 안으로 들어갈 수 있다. 입구가 세 곳이나 되는 셈이어서 그 공간이 어지간히 넓다고 할 수 있겠다.

강진군에서는 2007년부터 백운동 정원 복원 공사를 시작했다. <백운첩>에 나와 있는 모습과 이시헌의 <백운세수첩>, 유구들을 근거로 한 것이다. 그리고 한양대 정민 교수로 하여금 백운동 별서정원을 학문적으로 정리했다.

백운동 별서정원 곁에는 대숲도 있다. 집채만큼 큰 바위, 여러 잡목들, 그리고 긴 계곡 등을 배경으로 서 있는 백운동 별서정원은 명산 월출산의 금가락지에 해당된다고나 할까.

백운동 별서정원은 특히 일망무제의 기분을 자아내는 녹차밭과 무위사가 바로 곁에 있어서 더욱 가볼만한 곳이다. 녹차밭의 풍경도 그만이고, 고찰 무위사에서 국보와 보물을 감상하는 것도 그만이다.

만추.

만추의 계절에 백운도 별서정원은 그야말로 가을에 흠뻑 빠져있다.

(송하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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