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살면서 창조적으로 생각을 하면서 살아가야 한다. 모든 분야에서 창조적 사고는 언어로 표현하기 전부터 나타났다. 논리학이나 언어학법이 시험, 계측 및 진단장치가 그 의도하는 기능을 다하고, 관측, 시험, 측정 및 그 동작상태의 진단이 가능하도록 동작시키는 것을 하기 전에 창조적 사고는 감정과 직관에서 일어난다. 이미지와 몸의 느낌을 통해서 그 존재를 드러낸다. 창조적 사고의 결과로 나오는 개념은 공식적인 의사 전달 시스템이다. 이를테면 말이나 수학 방정식, 그림, 음악, 춤, 청자 등으로 변환될 수 있다.
이 변화의 산물은 각양각색이다. 즉 시, 그림, 청자, 과학이론, 수학공식 등이다. 그 과정은 보편적이다. 한 분야의 창조적 사고를 배운다는 것은 다른 분야에서 창조적 사고를 할 수 있는 문을 여는 것이다.
우리의 생활에서 창조적 사고에 대한 우리의 접근법은 통합적이고 모든 분야를 아우른다. 그래서 ‘종합적 이해’라는 작품을 짜기 위해서는 각 분야의 지식들이라는 실타래를 먼저 풀어 놓아야 한다. 지금은 전문화 추세가 가속화되면서 지식은 파편화 되고 있다.
오늘날 사라들은 너무나 많은 정보를 받아들이고 있지만 정작 그것들의 기원이나 의미가 무엇인지, 어디에 어떻게 사용할 것인지 등에 대해서는 거의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전문적인 지식은 늘어나는 것에 비해 학문간의 교류는 오히려 줄어들고 있어 종합적 이해력은 퇴보일로에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역설은 오로지 새로운 방식으로 지식을 재통합하고 이 통합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신르네상스인을 양성할 때 이겨낼 수 있다. 그 프로젝트에는 날줄과 씨줄이 있다. 창조적 사고의 본질을 이해하는 일이 날줄이라면, 창조적으로 생각할 줄 아는 사람을 길러내는 교육시스템에 대한 모색이 씨줄인 것이다.
고려자기는 신라 시대의 토기가 점차 자기로 발전되어 오다가 중국의 자기 기술을 받아들이면서 발달한 것이다. 고려자기에는 청자와 백자, 그 밖에 여러 가지가 있는데 청자가 가장 뛰어나 보통 고려자기를 고려청자라 일컫는다.
초기에는 아무 장식도 없는 푸른 하늘색(비색)의 순수한 청자가 만들어졌다. 그 후 기술이 발달함에 따라 그릇 표면에 그림을 파 새기고, 희거나 검은 흙을 메워 고르게 한 다음 초벌구이를 하고, 다시 유약을 발라 구운 상감 청자가 만들어졌다. 상감 청자는 고려자기 중에서도 우리 민족의 독특한 예술적 재능이 가장 잘 나타난 것으로, 선의 흐름과 아름다운 색깔 그리고 고운 무늬 등이 특징이다. 겉면에는 흔히 문자나 새 · 곤충 · 과일 · 꽃나무 등의 여러 가지 무늬가 새겨져 있다.
매끄러운 도자기의 균형과 꼼꼼한 상감 기법, 그윽하고 우아한 비색을 띤 유약으로 독특한 아름다움을 자랑하던 고려청자는 나라가 기울어지면서 시들어 갔다. 색깔은 어두운 회청색 또는 회갈색으로 변하고 모양도 투박해졌는데, 이것은 조선 시대 분청사기의 바탕이 되었다. 고려청자의 가마터는 여러 곳에서 발견되고 있는데, 그중 전남 강진군과 전북 부안군의 가마터가 가장 중요한 곳으로 알려진다.
청자 靑磁는 청자의 태토와 유약은 청자를 만든 나라와 지방, 그것을 만든 시대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고 굽는 방법도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여기에 따라서도 태토와 유약의 색이 조금씩 다르다.
우리나라 청자도 조선시대에는 태토가 백색인 백태(白胎)청자도 있다. 중국의 경우에는 월주요청자(越州窯靑磁), 북송(北宋)의 여관요청자(汝官窯靑磁), 남송(南宋)의 관요청자(官窯靑磁), 용천요청자(龍泉窯靑磁)와 북방청자라 불리는 요주청자(耀州靑磁), 임여요청자(臨汝窯靑磁)가 모두 조금씩 다르며, 같은 용천요청자와 남송 관요청자 중에서도 조금씩 차이가 있다.
우리나라 청자와 흡사한 중국청자는 월주요와 여관요청자인데 월주청자는 유약의 투명도가 약하고 갈색을 약간 머금은 올리브그린(olive green)색을 띠며 여관요청자도 유약의 투명도가 낮다. 남송 관요청자는 유약과 태토가 우리 청자와 비슷한 것도 있으나 태토가 흑색이며 청자색은 아주 흐리고 유약이 두껍고 불투명한 것이 있다.
용천청자는 유약이 두껍고 불투명하며 청자색이 아주 진한데 태토가 백색인 백태청자도 있다. 요주·임여요 청자계통은 유약이 갈색을 머금고 있다. 이러한 차이는 주로 태토와 유약 속에 섞여 있는 철분의 함유량과 환원염이냐 산화염이냐에 따라 나타난다.
최성기 우리 나라 청자는 환원번조로 고운 비취빛의 아름다운 비색 청자이지만 불길이 잘못되어(산화염) 황색이나 갈색을 머금고 있는 것이 있으며, 같은 그릇인데 어느 부위는 비취색이고 다른 부위는 갈색을 머금은 예도 상당량에 달한다.
중국 만당(晩唐)·오대(五代)의 월주청자와 북송 여관요청자, 남송 관요청자·용천요청자도 어떠한 일정한 시기 중에서 제한된 수량만이 명품이고, 모두가 비색(翡色)의 아름다움을 지닌 청자는 아니다. 그 시대가 지향하는 가장 이상적인 아름다운 청자는 최고의 정점에 도달한 일정한 시기와 특정한 지역에서만 가능할 수 있다.
이용희 씨는 누구?
단절된 고려청자 특유의 푸른빛 청자 재현을 위해 삶을 살아온 사람
남에게 피해주지 않고 받아 누리게 하는 것을 보람으로 아는 사람
동흔 이용희 씨는 오직 고려청자의 재현에 평생을 몸담아 왔다. 그것은 새로운 삶의 염원이었다. 강진의 청자를 다시 재현 해 놓는 일이다. 어쩌면 그에게는 고려청자를 만들어내는 핏줄이 살아 숨 쉬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자기도 모르는 그 어떤 고려청자의 역사의 맥이 전수되어 살아 율동하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그런 연관관계가 세포 속에 존재하고 있었기에 청자장인 용희 씨는 창조적 사고를 갖고 살아왔다. 그리고 그 바탕위에 새로운 논리적 사고를 입히며 살아온 것이다. 더 깊게 관련성을 들여다보면 600년의 고려청자 역사가 깨어나지 못하고 있을 때 강진의 고려청자 도요지가 발견되기 시작된 점들도 이용희 씨와 관련이 깊기 때문이다. 참으로 생각하지 않으려 해도 생각될 수밖에 없는 일들이 많기 때문이다.
삶의 흔적은 쉽게 사라지고 생겨나기도 하지만 전통과 역사의 맥은 살아 숨 쉬고 잠재되어 있음을 알 수가 있다. 쉽게 드러나지는 않지만 그 많은 역사의 잠자는 시간 속에서도 보이지 않는 기와 정신과 혼이 살아서 연결되어 이어져 내려온 것은 존재의 영혼성이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리라 본다. 이용희 씨는 그런 사람들 중의 한 사람으로 본다. 보이지 않게 고려청자 장인들의 예술혼과 정신, 사명감이 긴 끈으로 연결되어 다시 강진의 가마터에 청자장인으로 태어났다고 보는 것이다.
78년 2월 하순경의 600년의 단절된 32개의 청자가 푸른빛을 안고 태어났을 때 하늘은, 고려 도공들의 영혼이 역풍을 만들어 이용희 씨가 가마 속에서 환호성을 지르게 했던 역사적 기록도 그에게는 있었다. 모든 자연적 조화로만이 이룰 수 있는 덕이 있는 그에게 선물을 주신 것인지도 모를 일이다. 불의 색, 나무 양, 전체적인 시간, 굴뚝의 연기 색, 불이 빨려 들어간 것 등 모든 것이 충족되어야 아름다운 비색이 창조 될 것이다. 그것은 그에게 존재하고 있었다. 강진의 땅의 역사를 다시 찾아낸 역사적인 것이다.
그러하기에 이용희 씨는 그 누구도 해 내지 못했던 강진의 청자 빛을, 천 년을 버틴 비색의 신비를 다시 재현再現해 찾아내는 사명을 이루어놓았던 것이다. 숨겨진 보물을 찾아내듯 만들어 내놓았던 인물이다.
완성된 일은 사고의 결과물이다. 논리적 사고를 하는 사람은 논리적 결과물을 창출해 낼 수가 있다. 창조적 사고를 하는 사람은 창조적 결과물을 만들어 낼 수 있다. 물론 사고의 결과가 곧바로 창조의 결과물이 되는 것은 아니다. 논리적이고 창조적 사고의 결과를 정확하고 정연하게 표현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그 과정이 바로 창조적 결과물이 생산되게 하는 것이다. 마찬가지다. 고려청자를 재현해 내는 능력은 사고의 결과를 정확하게 표현할 수 있는 능력이 형성되는 수많은 과정을 거쳐서라고 할 수 있다. 하나의 청자를 만들어내는 일은 그리 쉽지가 않는 일이다. 제작과정을 보면 수비, 연토, 성형, 정형, 초벌구이, 시유, 재벌을 거쳐 나오는 결과물이다. 청자를 만들어 내는 장인이 그 청자를 만들기 위해 거친 사고의 과정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다시 말하면 청자를 만들어내는 장인 정신의 깊이 즉 고뇌와 염원성과 창조정신과 생명의 숨결이 고스란히 그 청자라고 하는 창조물 속에 살아있다는 것이다. 그것은 예술혼의 영혼성이 존재되어 있다는 것이다.
이용희 씨는 청자를 굽는 일을 1977년부터 시작을 했다. 그 때는 사단법인체로 군에서 운영을 했을 때다. 1986년부터 2005년 공직에서 퇴직 할 때까지는 사단법인체에서 ⌜강진고려청자사업소⌟로 바뀌었다. 퇴직 후 아호를 붙여서 청자를 굽는 요의 이름으로 동흔요라 하고 운영하고 있다.
도자기 굽는 일의 입문은 26살 때인 1964년부터였다. 그 때부터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사람으로 베풀고 사는 것을 보람으로 생각하며 살아가는 것이다.
전라남도 무형문화재 36호 청자장 이용희 씨는 그런 칭호를 받고 살면서도 항상 나를 낮추고 누구에게도 과시 한번 한적 없다. 단지 내개 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는 사람으로 살았다. 관직에 있을 때도 남이 휴가를 갔어도 한 번도 휴가를 가본 적이 없이 오직 도자기 굽는 일에 노력하며 살았다.
명맥이 끊긴 ‘고려청자’를 재현하기 위한 가마의 불이 다시 타오른 것은 지난 1978년. 청자가마터가 발견된 바로 그 자리에서 였다. 전남 강진군 대구면 사당리였다. 가을 하늘과 바다색을 담았다는 비취색을 제대로 끌어낼 수 있을까. 그 한 가운데 이용희(李龍熙·64·사진)씨가 있었다. 당시 그는 “고려청자를 성공적으로 재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600년간 단절된 청자를 찾아내는 역사적 일들을 해낸 것이다. 그는 이후 오로지 청자를 재현하는 일에 평생 몰두해왔다. 스스로 말하듯 수신(修身)하는 자세로 자기를 빚고 가마를 지펴왔다는 그가 드디어 ‘예술혼’을 인정받았다. 전남도가 그를 무형문화재 청자장(靑磁匠)으로 선정했다. 최근 전남대 연구진의 분석결과 유약과 흙의 성분, 색깔 등이 고려청자와 거의 완벽할 정도로 일치했다. “제가 무엇을 받건 받지 않든 간에 제 일에 충실하고자 했을 따름입니다. 주위 분들이 격려하고 성원해주신 덕분이 아닌가 합니다.”
겸손한 이용희 청자장의 표현이다. 그 겸손은 마치 덕을 쌓는 자세이고 청자를 아기고 사랑하는 고려 도공의 후손으로서 본을 보이고 있다. 강진군이 지난 2000년 “무형문화재로 지정해 달라”고 신청했다. 청자를 재현한 그 해 강진군이 ‘관요(官窯)’인 청자사업소를 열었다. 그가 줄곧 지금까지 연구개발실장을 맡았다. 청자 재현에 관한 한 이용희 씨가 핵심이었기 때문이다. 그에게는 ‘운명적인’ 도공의 혼이 전해져온 듯하다. 그가 살고 있는 집터는 지금의 청자사업소와 청자박물관 사이. 집터가 도요지였다. 농사짓던 20대 중반 집터에서 무수하게 발견되는 청자파편들을 놓치지 않았다. 나름의 기준에 따라 파편들을 수습했다. 누가 시킨 일도 아니었다. 그 어떤 사명감과 이끌리는 마음에서 그렇게 하게 된 것이었다. 청자기와를 비롯해서 여러 가지를 나름대로 색깔과 형태별로 분리해서 외양간(마구간) 소쿠리에 보관을 했다. 밭일을 하다가도 간혹 발견된 것이 무엇인지도 모르지만 그것에 이끌려서 모으게 된 것이다.
1963년에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강진청자도요지에서 예비조사를 했다. 그 때는 이용희 씨가 군복무를 했던 시기다. 그 때 당시는 이용희씨 집 주변에 초가 다섯 채의 집이 있었다.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도면의 지도를 보고 찾던 시기였다.
최초로 청자요지를 발견한 사람은 1913년 강진군 대구면 주재소에 근무하던 나까시마(中島義軍)란 사람이었다. 최초로 청자요지를 발견 상부에 보고하였다는 기록이 있다. 1914년에는 당시 이왕직 박물관의 스에마쓰(末松熊彦)가 현지를 조사하고 1916년 조선총독이 강진지역을 방문하여 경성일보에 보도되면서 일반에게 알려졌다고 한다. 당시 조선총독이 내려왔을 때 강진의 갑부들이 서울의 궁중요리사들을 대거 데리고 내려와 총독을 대접했는데, 이때부터 강진의 한정식이 유명해졌다는 설이 있다. 최초로 본격적이고 정밀한 조사를 한 것은 1928년에 조선 총독부박물관의 노모리(野守建)와 오가와(小川敬吉)에 의해서 이루어졌다. 1939년 10월18일에는 노모리의 조사자료를 근거로 청자요지가 분포되어 있는 강진지역의 18만7천582평이 100여개소로 구획되어 「조선보물고적 명승천연기념물 보존령」에 의거 고적 107호로 지정돼 법적으로 보존되는 근거를 마련했다. 해방후 우리나라에서는 1959년 국립중앙박물관에서 현지조사를 한 일이 있으며 1963년 1월 21일에는 우리나라 문교부 고시를 통해 강진 청자요지가 국가사적 68호로 재지정 되었다.
다시 되돌아가보면 1963년에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강진청자도요지에서 예비조사를 했을 때는 모든 도면에 나와 있는 청자도요지 발굴 구역은 조선 총독부에서 만들었던 고적 107호로 지정된 구역도이었다.(나중에 사적 68호로 재지정) 그 도면을 보고 찾아다니다가 이용희 씨 집까지 들어가게 된 것이다. 그 때까지도 이용희 씨 집의 117번지는 빠져 있었다. 근처의집까지만 사적지로 지정 되어 있었다.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조사차 나온 분드이 이용희 씨 집에 갔을 때 이용희 씨의 어머니께서 보여준 청자기와장을 보고 깜짝 놀라워서 심장이 뛰기 시작 했다고 표현 했다고 한다. 이용희 씨도 모르고 모은 것 중에 청자기와가 있었던 것이다. 그 청기와를 찾기 위한 것이었으니 얼마나 감회가 깊고 펄쩍 뛸 일이겠는가 싶다.
고려사 49, 기록에 고려 제 18대 황제 의종장효대왕(毅宗莊孝大王.의종(毅宗,1146~1170 재위24년))이 제위 시절에 서울 개성에 양의정 전각(殿閣) 즉 임금이나 왕족이 사는 큰 건물을 지었는데 그 떼기와를 청기와로 했다는 기록을 보고 그 기와를 찾기 위해서 강진도요지를 찾은 것이다.
그 후 이용희 씨가 군 복무를 마치고 집에 와서 국립중앙박물의 부름으로 찾게 되고 가족의 할머니와 어머니의 승인으로 이용희 씨 집에서 발굴하게 되는 과정을 거치게 된다. 사적지로 지정이 되어 발굴하게 된다. 참 알 수 없는 일이다. 일제시대 때 빠졌던 그 집터가 청자를 구워낸 것이라니 생각해 보아도 신기할 일이다.
그렇게 되어 이용희 씨 집 마당과 집 뒤의 울 밑에서 이용희 씨의 이야기를 듣고 발굴하게 되고 다시 발굴 기간을 연장하여 발굴하는 과정을 거치게 된다. 발굴이 끝난 뒤에도 이용희 씨 밭에서 다시 이용희 씨가 발견하고 보고되고 다시 가마터를 발굴하게 된다.
1968년 모를 심기위해서 300평의 (현재 박물관 자리) 물 빠짐이 심하여 발견하게 된다.
이런 결과를 거치면서 이용희 씨는 처음에는 허드렛일을 하게 되된다. 점점 일을 맡은 자리가 넓어지게 되고 사라들도 동원하는 일 까지 맡게 되면서 공부를 하고 참여하게 되는 과정을 거치게 된다.
지금까지 칠량과 대구일대에서 파악된 청자요지는 모두 188기다. 물론 이중에는 용운리 10-1호기도 포함돼 있다. 1991년 8월부터 1992년 2월까지 강진군의 발주로 해강도자미술관이 주축이 되어 강진의 청자요지를 재삼 정밀조사해서 파악한 규모다. 1964년부터 국립중앙박물관이 강진지역 가마터 발굴 조사를 실시했을 때, 당시 고의섭 제자인 최순우(崔淳雨·작고, 당시국립박물관장)·정양모(鄭良模, 당시국립박물학예사). 황수영 씨가 참여 했다.
전 국립중앙박물관장이 당시 조사자들이었다. 조사과정에서 그는 ‘탁월한’ 실력을 인정받았다. 그가 평소 눈여겨보았고 짐작했던 곳에서 도요지가 대부분 발견됐다. 수년간 조사발굴보조역을 하면서 청자에 대한 ‘이론과 실제’를 배울 수 있었다. 청자사업소에는 도공 20여명이 있다. 그의 지도 아래 연간 200여 종류의 청자 3만여점을 생산한다. 청자가 강진의 대표적인 문화상품으로 다시 떠오른 바탕을 그가 마련해온 셈이다.
그동안 수많은 노력과 끈기를 가지고 노력하고 또 실패의 과정을 거쳤다. 그 누가 연구비를 도와 준 것도 없이 오직 고려청자도공들의 후손으로, 사명감 하나로 이루어 낸 성취된 결과이다. 청자를 재연 해 낼 당시 우리나라에서 손꼽는 장인들과 학자들도 이루지 못한 결과를 이용희 씨 혼자서 이루어낸 것이다. 창조적 사고로 오직 청자 재현을 위해 살아온 사람이다. 천 년을 버틴 비색의 신비를 다시 찾아 이루어 내 놓았던 사람이다. 그가 전라남도 무형문화재 36호 청자장 이용희 씨다. 이용희 씨는 일본에서 강진청자특별전을 열었다. 함께 뜻을 모아 강진 청자의 독특함을 제대로 알릴 계획을 가지고 가서 좋은 성과도 얻어냈다. 전남대 김화태 교수와 공동연구가 참 보람이 있었다고 회고 한다.그는 “앞으로도 한 길을 사업소 후배들과 함께 가겠다”고 말했다. 잔잔한 그의 음성은 고려청자 장인의 숨소리가 살아서 숨 쉬고 있다. 아름답기만 하는 그의 손길과 마음은 강진 청자를 다시 찾아 빛내는 행복을 주는 사람이다. 강진만이 가지고 있는 좋은 모토 속에서 수많은 별빛을 그리며 오늘도 또 다른 청자로, 현대 사회에서 전자파로 시달린 사람인 인간을 위한 살아 숨 쉬는 기와 전자파를 차단하는 청자가 그의 손에서 창조적으로 꽃피게 될 것이다.
정관웅
힐링코칭상담연구소장
시인·칼럼니스트
본지논설주간
창조적 사고로 오직 청자 재현을 위해 살아온 사람,
천 년을 버틴 비색의 신비를 다시 찾아 이루어 내 놓았던 사람
전라남도 무형문화재 36호 청자장 이용희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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