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고을신문 : 정관웅 칼럼니스트와 함께하는 인문학으로 본 세상 - 새 해 복(福)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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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월 24일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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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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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관웅 칼럼니스트와 함께하는 인문학으로 본 세상 - 새 해 복(福) 2

()이란 사람의 삶에 관련된 선악·행복·불행의 모양을 나타내는 말이다.

2019년 새 해를 맞이하는 마음은 새해의 복()인사로

운수나 행운이 복()으로 바꾸는 새해가 되기를...
 
새해를 맞이하는 것은 새로움을 맞이하는 것이다. 우리는 그 새로움 속에서 복() 받기를 기원하고 그렇게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크다. 복을 싫어하는 사람은 없다. 복을 받는 다는 것은 운수행운과 관련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그것은 복이 인간의 힘을 초월한 천운(天運)에 의해서 저절로 돌아가는 기수(氣數:길흉화복의 운수)로 이해되고 있음을 말하고 있다.
한편으로 복은 아주 좋다거나 오붓하다는 말에서 풍기고 있는 것처럼 필요한 것이 허실(虛失) 없이 두루 넉넉하게 갖추어져 있는 것을 나타내는 말로 이해되고 있음을 알 수가 있다.
복이란 한자는 원래 ()’의 회의문자(會意文字)이다. ‘는 하늘[]이 사람에게 내려서 나타낸다는 신의(神意)의 상형문자이고, ‘은 복부가 불러 오른 단지의 상형문자라 한다.
의 한자 어원도 역시 복의 뜻이 가지는 두 함축, 곧 사람의 힘을 초월한 운수라는 뜻과 오붓하고 넉넉하다는 뜻의 함축을 풀이해주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구체적으로 아주 좋은 운수가 무엇이며 큰 행운과 오붓한 행복이 무엇을 가리키는 말인지는 사람에 따라, 시대에 따라, 혹은 사회나 문화에 따라 얼마든지 다른 풀이가 나올 수 있다.
분명한 것은 다만 복이란 사람의 삶에 관련된 선악·행복·불행의 모양을 나타내는 말이라는 것이다. 중국의 고대에는 장수를 누림(), 가멸함(), 건강하고 마음 편안함(康寧), 심성의 후덕함(攸好德), 임종을 성취함(考終命)을 다섯 가지 복(五福)으로 보았다(書經 洪範九疇). 그런가 하면 장수함(가멸함(귀함()을 복이라 이르기도 하였다(韓非子).
한편 우리나라의 속설에는 아내를 잘 만나는 것도 복이요, 이가 튼튼한 것도 복이라 일컫고 있다. 이처럼 복의 개념은 그 외연적(外延的) 의미도 일정하지가 않고 내포적(內包的) 의미도 분명하지만은 않으나, 한국 사람들은 스스로 의식하든 의식하지 않아든 간에 복을 빌면서 살아왔고 또 살아가고 있다.
비록 한국 사람들이 실제로 복을 받으며 태어나서 복을 누리며 살고 간다고는 할 수 없다고 하더라도 대부분의 한국 사람들은 복을 비는 가운데 태어나서 복을 비는 마음속에서 자라나 복을 비는 뭇 상징 속에 둘러싸여 복을 빌며 살다가 다시 복을 비는 마음속에서 죽어간다고 할 수 있다. 이처럼 복은 한국인의 삶을 그 밑바닥에서 움직이고 있는 가장 끈질기고 가장 보편적인 동기이다.
복을 말의 쓰임새를 통해서 알아보면, 낱말로서의 복은 복이 있다.’, ‘복이 찾아온다.’, ‘복이 달아난다.’의 경우처럼 주어로서도 쓰인다. 하지만 그보다는 복을 받는다.’, ‘복을 누린다.’, ‘복을 타고난다.’, ‘복을 심는다.’, ‘복을 기른다.’, ‘복을 아낀다.’ 등 목적어로서 쓰이는 경우가 더욱 흔하게 눈에 띈다. 그밖에도 복은 복스럽게 생겼다.’, ‘복이 많게 보이더라.’ 등과 같은 수식 형용구로도 쓰이고 있다.
복이란 글자가 들어간 한자의 숙어는 헤아릴 수 없이 많다. 예를 들면 다음과 같은 것들이다. 복지(福祉복조(福祚복락(福樂복력(福力 : 복을 누리는 힘복분(福分 : 운수가 좋은 천분복상(福相 : 복스럽게 생긴 모습복수(福數 : 복스러운 운수복운(福運복수(福手 : 복 있는 사람복인(福人복승(福僧복장(福將) 등이다. 이상은 복자가 머리에 오는 경우이다.
복자가 나중에 오는 숙어들의 보기를 들면 먼저 복을 동사의 목적어로 삼은 기복(祈福초복(招福발복(發福축복(祝福석복(惜福음복(飮福) 등이 있고, 다시 복을 수식 형용하는 다복(多福)··만복(萬福소복(小福박복(薄福지복(至福청복(淸福) 등의 숙어도 있다.
그밖에도 복과 같이 붙어 다니는 개념으로서 두자가 흔히 같이 쓰이고 있는 수복(壽福복록(福祿복덕(福德화복(禍福) 등의 복합어도 있다. 일상적인 언어생활에서 복이란 말의 실용 예를 들어보면 신년 정초에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라고 하는 인사말, 그리고 편지를 끝맺을 때 댁내에 큰 복이 내리시기를 축원합니다.’라고 하는 경구 등이 가장 흔히 눈에 띄는 보기들이다.

그 외에도 좋은 일을 하면 복이 돌아온다.’고 말하고, 궂은일을 하면 복이 달아난다.’라고 말한다. 생김새가 좋은 사람을 보면 복스럽게 생겼다.’, ‘복이 있어 보인다.’라고 말하고, 인상이 좋지 않은 사람을 보면 복 없게 생겼다.’라고도 말한다.

이처럼 복은 우리들의 일상생활과 의식에 너무나도 밀착되어 있음으로 해서 거리를 두고 대상화해서 인식하기는 어려웠다. 지금까지 별로 인식하려 하지도 않았던 것이다. 가까이 있기 때문에 보지 못하고 언제나 더불어 있기 때문에 잊어버리고 있는 것이 복을 비는 마음이다.

그러나 조금만 주의해서 되돌아보면 우리들의 일상적인 언어생활에, 그리고 우리들의 가까운 의식주 생활에서 얼마나 많이 복을 비는 말과 그를 조형화한 상징들이 산재하고 있는지 쉽게 깨닫게 된다.

우리 조상들은 오복을 기원하는 뜻에서 도금(鍍金)한 박쥐를 아래위의 매듭 사이에 꿴 편복삼작(蝙蝠三作) 노리개가 있다. (:영친왕비 자마노주머니삼작노리개)

그밖에도 복주머니가 있고 복자가 그려진 신발이 있으며, 복자무늬의 감으로 지은 여러 갈래 여러 가지의 옷가지들이 퍼지고 있었다.

식생활에 있어서는 음식류·식기류 등에 다 같이 복과 관련된 상징조형이 널리 사용되었다. 혜경궁 홍씨(惠慶宮洪氏)한중록을 보면 궁중에서도 왕세자가 두 살에 글자를 배워서 육십 여자를 쓰시고, 세살에 다식(茶食)을 드시매 수()·()자 박은 것을 골라 잡수시고..”라는 기록이 눈에 띈다.

그러한 다식을 만들기 위해서 복자·수자를 새긴 다식판(茶食板)이 남아 있고 복떡·복희병(福喜餠)을 만들기 위해서 복자와 희자를 새긴 떡살 또한 널리 퍼져 있었다. 정월 대보름날에는 민속에서 김쌈을 먹는데 이것을 복쌈이라고 한다. 복날에는 들깻잎으로 쌈을 해서 먹는데 그것도 복쌈이라고 일컫는다.

노리개를 알아보면 다음과 같은 명칭을 가지고 있다.

1. 띠돈(帶金) : 노리개의 맨 윗부분에 달린 고리로서 노리개 전체를 옷끈에 달 수 있도록 만든다. 사각형·원형·꽃형·나비형 등의 형태로 만들고 띠돈의 겉면에는 꽃·불로초·용 등의 동식물문과 길상문을 새긴다.

2. 끈목(多繪) : 동다회를 주로 쓰는데 띠돈과 패물·술을 연결하는 역할을 하는 매듭 부분이 다.

3. 패물(삼작 또는 단작) : 한 개 또는 세 개를 다는데, 한 개로 된 노리개는 단작노리개, 세 개가 한 벌인 노리개는 삼작노리개라고 통칭한다. 재료에 따라 금···밀화·산호 노리개, 형태에 따라 박쥐·나비·매미·가지·천도·투호·방아다리 노리개 등으로 불린다. 이외에 향갑·향낭·침낭·장도와 같이 실용적인 것을 달기도 한다.

4. 매듭(每緝) : 주체가 되는 패물을 중심으로 상하에 있어 패물을 더욱 아름답게 보이게 하는 장식적인 역할을 한다.

5. (流蘇) : 매듭과 술은 홍··황의 삼원색을 기본색으로 분홍·연두·보라·자주·옥색 등을 사용한다. 노리개에 쓰이는 술은 딸기술·봉술·끈술·방울술 등이 있다.

복을 부르는 연원은 우리의 생활에서 흔히 볼 수 있다. 말의 쓰임에서부터 심지어 먹는 그릇에까지 수많은 복과의 관련성을 우리는 곁에 두고 살아왔음을 알 수가 있다. <다음호에 계속>

정관웅

힐링코칭상담연구소장

시인칼럼니스트

강진고을신문논설주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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