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고을신문 : 우리문화로 보는 돼지와 관련된 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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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2월 21일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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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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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문화로 보는 돼지와 관련된 지명
2019년 ‘황금돼지해’ 열풍이 일어 어려운 경제와 다산의 새해가 되었으면...

돼지와 관련된 전국 지명은 총 112

특히 전남 27곳 최다로 강진군은 2

 

산을 볼 때 산이 살아 있는지 죽었는지의 판별은

좌우 및 상하로 산의 변화가 많을수록 기운이 솟구쳐 더 많은 생기(生氣)가 나온다. 생룡(生龍)이다.

 

어김없이 맑은 빛으로 밝아온 새해다. 또 그렇게 시작된 한해의 긴 여정이 시간 속에서 출발해 가고 있다. 아직은 새해 첫 일출의 여운이 진하게 남아있는 시간이다. 누구에게나 평등하게 주어진 희망이다. 새파랗게 살아서 행복을 꿈꾸는 희망가로 열리는 아침의 공기가 마음을 상스럽게 한다.

결코 차갑지 않아 안 먹어도 배가 부르다는 옛말이 입 꼬리를 올리게 하는 마력적인 새해에 대한 단상(單相). 황금으로 가득한 경제로의 변화로 익어가길 축원한다.

2019년 기해년己亥年에서 천간의 기는 토에 해당한다. 토는 색깔로 노란색 또는 황금색을 가리킨다. 그래서 새해가 황금돼지해가 되는 것이다. 토는 오행에서는 중앙을 나타낸다. 토체의 산이 중국의 오악 중 중앙에 있는 이유다. ‘황제의 산으로 알려져 있다. 고대 중국의 수도인 낙양과 서안이 중악 숭산 옆에 자리 잡은 이유이기도 하다. 반면 천간의 기, 그 자체는 오행에서 물에 해당한다. 오악에서 북악 항산이다. 산봉우리들이 물처럼 잔잔하게 흐르는 듯한 수체의 산이다. 토체와 수체의 산을 먼저 언급하는 이유는 영월의 산수와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기 때문이다. 그것도 특히 돼지봉과 관련이 매우 높다.

  한국에서 돼지이름을 가진 산이 있다. 그런 산 중에서 영월 돼지봉(817.7m)이 대표적이다. 영월의 지명과 산세를 알기 전에 먼저 영월의 산과 물에 대해 알아둘 필요가 있다. 산과 물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이고, 예로부터 산수가 명당을 결정하기 때문이다.

마을의 형상이 돼지머리, 돼지코 등을 닮았다고 하여 유래된 흥미로운 지명도 있다. 충남 보령시 도투머리’, 충남 태안군 둔두리는 마을 모습이 돼지머리처럼 보인다고 해서 유래됐다. 돼지가 누운 형상의 섬인 경남 창원시에 위치한 '돝섬'은 가락국왕의 총애를 받던 후궁이 사라진 후 사람들을 괴롭히는 황금돼지로 변했는데, 그 후 괴이한 빛이 돼 이 섬으로 날아왔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섬이 돼지가 누운 모습을 하고 있는데 이 섬에서 염원을 빌면 이뤄진다는 이야기가 있고 섬에는 황금돼지상이 있기도 하다.

올해는 황금 돼지해로 돼지의 이름과 관련된 우리들의 마을 이름들을 알라보자. 국토지리정보원(원장 유기윤)2019년 기해년(己亥年) 돼지의 해를 맞이해 전국의 지명 가운데 돼지와 관련한 곳들을 공개했다. 돼지와 관련되어 고시된 지명은 총 112개라고 밝혔다. 그만큼 돼지와 관련된 우리의 생각이 예로부터 생활속에 묻혀 있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

< 저두리(猪頭里) 돼지머리 형상>

특히 지리정보원은 "전남 27개에 이어 경남 21, 전북 16, 경북 13개의 분포를 보면, 이는 주로 우리나라의 남쪽지역으로 풍요로운 곡창지대가 있는 곳"이라고 덧붙였다. 돼지와 관련된 지명은 상대적으로 먹거리가 풍부한 이 지역에서 가축으로 돼지를 많이 길러 주변의 지명에 돼지가 자주 사용된 것으로 추측해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남의 27곳은 지명 종류별로 마을 19, 3, 2, 골짜기 2, 나루 1곳이다. 시군별로는 고흥군이 5곳으로 가장 많고, 영암군과 신안군이 각 4, 보성군, 화순군, 장흥군, 강진군이 각 2, 나주시, 담양군, 구례군, 무안군, 장성군, 완도군이 각 1곳씩이다.

이제는 황금돼지해를 맞아 풍수지리상 돼지 형국을 하고 있는 우리기 살고 있는 강진의 마을을 알아보자. 강진군 대구면 저두리(돼지 저, 머리 두, 마을 리)는 상저, 중저, 하저의 3개 자연마을로 이뤄졌다. 별칭으로 '머리'라고도 한다. 이는 마을 지형이 돼지머리를 닮은 데서 유래한 것이다. 저두리는 '돈머리'의 한자식 표기며, 해방 후 상저, 중저, 하저로 나누어 부르고 있다.

돼지의 형국이 상저의 머리 부분에서 흘러 국도 23호선을 따라 하저에서 끝나는 꼬리형상으로 되어있다. 상저와 중저마을은 웃돈머리로 불려왔고 하저마을은 두 마을보다 상대적으로 아래에 위치하고 있다. 그런 의미를 담아 아랫돈머리로 일컬어져왔다. 돼지 형상은 편안하게 앉아있는 형국이다. 바다를 몸으로 감싸고도는 형국이다.

저두리의 유래가 돼지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기 때문에 곳곳에 이와 관련된 지명을 간직하고 있다. 먼저 중저마을에서 바닷가로 나가는 길목에 나지막한 야산이 있다. 한때 마을 서당이 운영됐기 때문에 일명 서당산이라고도 불리는 곳이다.

청주김씨 선산인 이곳이 바로 풍수지리상 돼지머리 부위에 해당한다. 저두리는 서당산에서 유래됐다고 할 수 있다.

또 현재 칠량면에서 저두리로 넘어오는 국도 23호선 부근은 일명 힘목재. 나지막한 고개가 돼지목에 해당되고 이곳의 기운을 받아 저두리에서 장사(壯士)가 많이 배출된다는 속설을 담고 있다. 일제 강점기에 힘목재를 잘라 도로가 개설되면서부터 저두리에서 배출되었던 기개와 힘이 아주 센 장사가 끊어졌다고 전해진다.

또 하나의 이야기가 있다. 돼지의 끝부분에 위치한 고개라는 의미를 담은 돈갓재라는 지명도 남아있다. 그 부분은 국도 23선으로 라운드형으로 돌아가는 하저마을 윗부분의 지형이다. 하저마을은 매년 음력 정월 대보름에 바다에서의 풍어와 마을의 안녕을 비는 갯제를 지낸다. 이때 빠지지 않는 제물이 바로 돼지머리다.

돼지의 기운을 간직한 마을답게 저두리 주민들의 새해를 맞는 의미는 각별하다. 특히 60년만에 돌아온다는 황금돼지해라서 더욱 가슴을 설렐 수밖에 없다. 주민들에게 올해가 진짜 황금돼지해로 복을 받느냐하는 것은 무의미하다. 여느 돼지해보다 의미 깊은 새해이기 때문이다. 마을에 상서로운 일만 생겨서 행복해지길 바라는 마음뿐이다.

 

돼지는 다산과 풍년을 상징한다. 꿈에 돼지를 보면 재물이 들어온다고 우리 민족은 믿었다. 황금돼지해에 맞게 돼지머리형국(形局)을 하고 있는 저두마을에서는 가우도 출렁다리 입구에서 황금돼지의 복 기운을 간직한 돼지를 청자로 빚어 판매하고 있다. 그 마을 태생(胎生)인 강진의 도공 금릉요 이영탄 작가(한국사발학회 주관, 11회 전국사발대전에서 청자사발인 청자 연꽃문양 완으로 대상 수상) 청자로 만든 황금돼지, 꽃돼지, 가오리 돼지, 대박나부소 돼지 등 각종 복을 간직한 애교스러운 돼지형상의 청자도자기가 선보이고 있다. 저두마을 형국과 스토리텔링이 되어 있는 것이다.

의 지장간(支藏干·지지에 숨어 있는 천간의 기운)에는 천간 중에서 무토·갑목·임수의 세 가지 기운이 동시에 내포돼 있다. 무토와 기토는 단순히 흙이나 땅이 아니다. 그것은 생명의 원천이다. 그것은 생명이 육성되는 공간이다.

청자로 만든 돼지가 관광객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황금돼지가 인기다.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저두리 땅의 지기인 황금돼지의 복을 많이 받기를 기원하고 있다.

저두마을은 풍수지리상 위쪽을 살펴보면 무등산에서 시작해서 천관산(天冠山)을 거쳐 천태산(강진군 대구면 용운리)으로 내려와 다시 세 갈래로 나누어진다. 여계산과 대계산, 관찰산으로 나누어진다. 천태산에는 정수사가 있다. 여계산은 대구면 당전마을 뒷산으로서 암탉의 형상을 닮았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산자락에는 고려청자의 천년 비색(翡色)이 백미를 장식했던 청자 도요지(사적 제68)와 청자자료 박물관이 자리하고 있다. 대계산은 계치로 내려오고 한줄기는 봉대산으로 마랑으로 흘러간다. 저두마을은 여계산에서 내려온 산줄기의 끝자락 서당산이다.

강진군 저두마을은 풍수지리상 육지의 끝자락이 바다를 바라보고 접해있는 돼지머리 형국이다. 그 모습이 상서롭게 보인다. 육지가 바다와 접해져서 먹거리가 풍부해 부자 마을이 될 수 있다고 믿어 이 같이 불렸다고 생각 된다.

  

<저두리 돼지형국 앞부분>

산을 볼 때 산이 살아 있는지 죽었는지 어떻게 판별 할 것인가 그것은 바로 산의 변화에 달려있다 좌우및 상하로 산의 변화가 많을수록 기운이 솟구쳐 더 많은 생기(生氣)가 나온다는 것이다. 이게 생룡(生龍)이다. 산에서 변화의 모양이나 징후를 찾을 수 없으면 죽은 것과 같다. 사룡(死龍)이다. 죽어 움직임이 없는데서 어떻게 기가 나올 수 있겠는가 그래서 기가 없다. 용은 주산에서 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모습이다. 용의 변화로서는 어떤 것이 솟아올랐다가 내려가다가 다시 솟아오른다, 왼쪽이나 오른쪽으로 틀기도 한다. 이것을 각각 좌선룡(左旋龍) 우선룡(右旋龍)이라 한다. 이들은 변화의 대표적 형태이다. 또 주산과 혈사이를 움직이는 주룡은 개장(開帳)과 천심(穿心)이란 과정을 거친다. 개장이란 장막을 편다는 뜻으로 산이 주산을 중심으로 양쪽 넓게 펼쳐지는 것이다.

돼지는 삼국사기에 나오는 제물이었다. 사람들에게 신의 뜻을 전하는 신성한 동물이자 신에게 바치는 제물이었다. 돼지가 한반도에 서식하기 시작한 시기는 구석기 시대로 추정된다. 현재 평남 검은모루동굴과 덕천 승리산 유적, 충북 청원 두로봉 유적 등에서 멧돼지의 뼈와 화석이 출토된 바 있다. 삼국사에는 돼지를 제사에 제물로 올렸다는 기록이 나온다. 고구려 유리왕편에는 제물로 바치기 위해 기르던 돼지가 달아났다는 얘기가 나온다. 유리왕은이를 현재의 도읍이 적당하지 않다는 신의 뜻으로 받아들이고 도읍지를 옮겼다. 요즘도 산신제를 열거나 무당이 굿을 할 때 통돼지나 돼지머리를 중요한 제물로 올리는 것은 이런 전통을 이은 것이다.

지금도 우리는 길상으로 재산(財産)이나 복()의 근원, 재물신(財物神)의 상징이 돼 어쩌다 꾸는 돼지꿈을 재운(財運)과 행운(幸運)으로 여겨 기뻐했다. 장사하는 사람들은 돼지가 새끼들을 품에 안아 젖을 빨리는 사진을 내걸어 일이 잘되길 빌었다.

우리 속담에 '꿈보다 해몽이 좋다'라는 말이 있다. 이는 언짢은 일을 자신에게 유리하게 둘러대어 스스로가 위안을 삼고 싶어   하는 말이다. 사람은 매일 잠을 잘때 꿈을 꾼다고 한다대략 꿈꾸는 시간은 10분정도이고 평균적으로 매일 밤 5 정도의 꿈을 꾼다고 한다.

어떤 꿈은 전혀 기억이 안나지만어떤 꿈은 생생하게 기억이 나기도 한다아주 기분  꿈을 꾸었으면 오늘은 뭔가 좋은 일이 생길 것 같기도 하는 반면에뒤숭숭하고 뭔가에 홀린 듯한 꿈을 꾸기도 한다. 이처럼 기억에 남는 꿈의 내용을 자꾸 되새기면 대부분  해몽을 찾아 보게 된다. 아래와 같은 돼지꿈을 꾸었다면 그 꿈은 어떤 내용이 담겨 있는지 알아보자. 꼭 맞는 것은 아니지만 재미로 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양이 돼지우리 속으로 들어 가는 꿈을 꾸면(심복을 시켜서 상대방의 비밀을 캐려고 노력하는 중이다).  -여러 마리의 돼지를 보는 (음식이나 의복 등의 재물이나 이권이 생길 길몽이다). -털이 하얀 돼지를 보는 (직장에서 발전과 영예가 따르는 길몽이다). -돼지가 새끼를 낳는 (사업이 잘되고 재물은 불어나며집안은 화목하고 안온이 가득  징조이다). -돼지를 줄지어 세우고 걸어가는 (오랜만에 반가운 소식을 접하거나 손님이 찾아올 조짐이다).-돼지가  안이나  안으로 들어 오는 (태몽이라면 높은 지위에 오르고 부귀를 누릴 자식을 얻게  길몽이다). -새끼돼지를 품에 끌어 안는 (태몽이라면 재물복이 많은 자식을 얻게 된다).-돼지가 똥통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것을 구해 주는 (명예운·재물운 등의 운이 트이는 형상의 길몽이다). -돼지를 붙잡아 매는 (조력자를 만나 일이  풀릴 징조이며또는 집안에 호흡이  맞는 사람을 불러 들이게 된다).-돼지가 공중에서 떨어져 자신을 덮치는 (생각 없이 가벼운 마음으로  일이 기쁨을 안겨 주는 결과를 얻게 된다).-돼지머리를 제사상에 올려 놓는 (질병으로 고생하던 사람은 쾌차하고재물도 늘어나는 조짐을 보인다).-다른 집의 우리에서 어미와 새끼돼지를 모두 자기 집으로 데려오는 (사업이 번창하고 모두가 부러워할 명분이 생긴다특히 혼인이나 복권 등으로 인해 기쁜 소식이 있을 징조이다). -돼지들끼리 서로 싸우거나 자신이 돼지와 같이 생활하는 (사업이나 가정에 좋은 변화가 일어날 징조이다금전과 관련해서는 부자가  운세이다).-돼지를 우리에 가두는 (금전적으로는 아주 좋은 꿈으로 재물을 거두어 곳간에 챙기는 형국이다).-돼지를 가득 실은 트럭을 운전하는 (일에서 책임지는 권리를 얻게 되거나 기관으로부터 포상을 받을 징조이다또는 자본을 활용하여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하게 된다).

이렇듯 꿈도 돼지꿈을 꾸면 좋다는 속설이 있듯이 예부터 돼지와 우리와의 관계는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음을 알 수가 있다. 올해는 좋은 돼지꿈을 많이 꾸어서 모두가 행복한 한해가 되었으면 한다. 꼭 그렇게 되기를 기원한다. 국가나 사회나, 가정이나 개인 모두가 ...


정관웅

힐링코칭상담연구소장

시인칼럼니스트

강진고을신문논설주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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