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고을신문 : 이현숙 기자의 시선 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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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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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숙 기자의 시선 3.19
"응"

스가 온통 성이라는 단어로 성나있다. 강남의 한 클럽 손님이었던 김상교씨의 폭로와 제보로 시작된 사건이다. 성접대, 성매매알선, 연예인들의 난잡한 성윤리, 그리고 관과의 유착까지 어디로 튈지 모르는 큰 뇌관이 되고 있는 클럽 버닝썬의 높은 성이 와르르 무너지면서 주변으로 파편이 날아가고 있는 것이다. 그 높기만 했던 성은 기둥이 단단하지 못했던가 보다. 단체 카톡방 방문 하나가 열리면서 그곳에 살고 있던 8명이 한명씩 발가벗겨지고 있으니 말이다. 성 동영상을 찍으며 서로 돌려봤다는 그들은 이미 발가벗었으니 벗겨지는 일이 그리 큰일도 아닐지 모르겠다. 그와 마찬가지로 오래되어 그대로 묻힐 뻔한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별장 성 접대 의혹과 고 장자연 리스트가 제대로 밝혀질지 온통 관심사가 되고 있지만 법이라는 게 참 답답하게만 느껴진다. 이미 세상 모든 사람들이 그 진상을 알고 있는데도 진실로 가는 길은 그렇게도 먼 것일까. “언제까지 이렇게 이용당하면서 살아야할지 머리가 혼란스럽고 터질 것 같고 미쳐버릴 것 같다고 한 장자연씨를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고 안타깝다. 도대체 그 사람들은 왜 성이라는 것을 그렇게 추악하게 만들고 있는 것인가. 막강한 권력을 가지고 여성의 성을 자신의 탐욕으로 이용하고 성 노리개로 대한 사람들이 자신의 어머니, 아내, 딸에게는 사랑스런 아들, 남편, 아버지라고 할 수 있을지 묻고 싶다.

문정희 시인은 남녀의 성을 이라는 단어 하나로 아름답게 만들고 있다.

햇살 가득한 대낮 / 지금 나하고 하고 싶어?/ 네가 물었을 때 / 꽃처럼 피어난 /나의 문자/“”/ 동그란 해로 너 내 위에 떠 있고 / 동그란 달로 내 네 아래 떠 있는/ 이 눈부신 언어의 체위 / 오직 심장으로 나란히 당도한 신의 방/ 너와 내가 만든 아름다운 완성/ 해와 달/지평선에 함께 떠 있는 / 땅 뒤에 제일 평화롭고 뜨거운 대답/“

이라는 대답이 없는 행위, 그것은 폭력인 것이다. 그래서 문정희 시인의 은 곧 사랑이 되는 것이다. 그런데 이 없었던 그 폭력으로 희생된 우리의 할머니들이 있었다. 꽃다운 시절을 무참히 짓밟힌 분들, 나는 최근 위안부 할머니 한 분의 사연을 읽고 눈물이 저절로 흘러나왔다. 북한에 거주하고 있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정옥순 할머니의 참담하고 가슴 아픈 사연이었다. 정할머니는 1920년 함경남도 풍산군에서 태어났다. 19336314살 때 밭에 일하러간 부모님 점심밥을 가져다주려고 우물가로 나섰다가 일본군과 마주치게 되었다. 그리고 곧바로 손과 발이 꽁꽁 묶여 도착한 곳이 파발리 경찰서였다. 그곳에서 경찰 8명이 저항하는 할머니의 옷을 벗기고는 누더기를 입에 물려 강제 겁탈을 했다. 그 어린 소녀는 강하게 반항하던 중 경찰에게 눈을 맞았고 3년간 한쪽 눈을 보지 못하고 살아야 했다. 이후 혜산시 군부대 막사로 옮겨졌는데 그곳에는 자신처럼 끌려온 400여명의 소녀들이 있었고 대부분 121314살 등 20살 미만들이었다. 이 소녀들이 상대해야 하는 일본군은 5천명, 하루에 40명이 넘는 일본군이 찾아왔다. 말을 안 듣는다며 불에 달군 쇠꼬챙이로 몸을 지지고 살갗이 다 벗겨졌는데도 아랑곳하지 않고 일본군들은 달려들었다. 그해 8월 일본군은 소녀 15명을 못 판 고문으로 죽였다. 정할머니는 아무렇지 않게 사람들을 죽인 일본군의 이름을 생생히 기억했다. 니시하라 수비대 대대장, 야마모토 중대장, 가네야마상 소대장, 수년이 흐른 뒤에도 절대 잊지 않겠다며 뼈에 새긴 이름들이었다. 어느 날 한 일본 장교가 하루에 100명을 상대할 수 있는 사람 손들라고 말하자 14살 된 한 소녀가 왜 우리가 100명을 상대해야 하냐고 되물었다. 그날 그 소녀는 팬티 한 장만 입힌 채 300개 못이 박힌 판 위에 굴러졌고 끝내 칼로 목이 베이고 말았다. 그리고 땅에 묻기도 아깝다며 시신을 변소에 버렸다. 눈앞에서 친구들이 죽어 나가는 걸 보고 눈물을 흘리자 가네야먀상 소대장은 저 계집들이 사람 고기 못 먹어 운다며 시신을 물에 삶아 강제로 먹이기도 했다. 1937615일 정할머니는 몇몇 친구들과 함께 도주를 시도했고 17일 붙잡혀 다시 위안소로 돌아왔다. 그때부터 잔인하고 끔찍한 고문에 시달려야만 했다. 그들은 도주를 시도한 위안부 12명의 입에 고무호스를 물려 배속에 물을 주입한 뒤 널빤지로 배를 눌러 다시 게워내게 하는 작업을 반복했다. 양쪽에서 널빤지로 강하게 눌러 갈비뼈가 부러지고 허리뼈까지 나갔다. 그렇게 몇 번이고 정신을 잃었다. 그리고 주모자를 대라는 말에도 모두 입을 꾹 다물자 일본군은 소녀들을 철봉에 거꾸로 매달았다. 그 앞으로 검은색 기계가 들어왔는데, 작은 바늘이 잔뜩 달려 있는 고문기계였다. 그 바늘에는 먹물이 묻혀져 소녀들의 입안, 가슴, 배 아래쪽까지 문신을 낙서처럼 새겨 넣었다. 정할머니는 그때 문신들이 몸에 선명하게 새겨져 평생을 살았다. 기적적으로 목숨을 건졌지만 장장 구만리 같은 청춘을 통째로 빼앗겼다. 정할머니는 보상금도 필요 없다며 그저 왜 데려다가 우리 여성들을 그렇게 했냐고 물어보고 싶다고 했다는 실화라고 하기엔 너무도 끔찍한 슬픈 사연이다. 위안부 할머니들의 처절한 사연들은 우리나라의 아픈 역사이고, 오랜 세월이 흘러도 진실은 없어지지 않는다. 진실은 꼭 밝혀져야 한다.

 “그렇지 않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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