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고을신문 : 이현숙 기자의 시선 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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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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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숙 기자의 시선 5.14
너에게 묻는다

한국인의 웃음철학이라는 제목의 신상훈 교수의 강의를 유튜버로 들었다. 공무원 신입 과장 연수에서 한 강의를 요약한 거였는데, 공무원이 가장 갖추어야 할 꼭 필요한 덕목이 무엇이냐는 질문을 강사가 갑자기 던졌다. 질문을 받은 자들은 순간적으로 강의 주제에 맞춰 웃음, 유머 이런 답들을 했는데, 강사가 제시한 최종 덕목은 공감이었다.

사실 공감이라는 단어는 공무원뿐 아니라 사회생활에서 가장 필수 덕목일지도 모른다. 그런데 실제 일속에서 삶 속에서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공감대를 가질 수도 형성할 수 없는 사람도 있고 상황도 있다. 실제로 5.18광주민주화운동이나 현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적폐청산이나 5주기가 된 세월호사건 등을 두고도 서로의 이견이 갈리고 있고, 정치적으로 이용하거나 이용당하거나 하면서 이슈가 되는 것을 보면 공감이라는 것의 한계는 개인적 성향에 따라 판이하게 다르게 나타날 수 있음을 보게 된다.

2017년에 나온 더킹 이라는 영화를 볼 때, 이렇게 무서운 세상이 우리 법조인들의 뒤안길에 있었나 싶어 끔찍하면서 공감하기 어려웠다. 소위 공부만 잘해서 앉은 검사라는 자리에서도 더 잘나가는 무소물위 권력 앞에서는 벌레 같은 존재 일 수밖에 없는 현실도 존재했다. 그러나 그런 사람들이 실제 있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는 사건들을 문재인 정부 적폐청산을 통해 직접 느끼고 있다. 또 전 정권에서 잘 나가던 보직을 차지하던 인사들이 철창신세가 되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어떤 부분에 공감을 해야 하는지 판단이 흐려지기도 한다. 어떤 사람이 말했다. 공직자의 자리에서 위에서 내려온 지침을 한 일이 나중 잘못이라면 누가 일을 하겠느냐고, 따라서 했을 뿐인데 정권이 바뀐 후 잘못 됐다고 책임을 묻는데 누가 일을 하겠느냐고 했다. 그래서 나는 말했다. 그렇지만 일제강점기에 친일을 하던 사람이 있을 때 끝가지 하지 않은 사람도 있었고, 임시정부 나라를 잃고 타지에서도 끝까지 나라를 지키려 애쓴 사람들이 있었다고. 그리고 현대에 와서도 유신정권, 민주화운동으로 희생한 사람들이 있었는데 영원히 그대로 묻혀야 하느냐고. 위보다는 민중 국민을 보고 일하는 게 더 편하지 않느냐고. 그러나 공감이 어렵다고 했다.

촛불 정권 이후 적폐청산이 2년 동안 이어져 왔다. 적폐라는 것은 하루 이틀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고 본다. 억울한 희생을 한 사람들을 위로하고 그들이 편안히 잠들게 하는 것도 하나의 적폐청산이듯, 일본과 끊임없이 대립되고 있는 위안부, 강제 징용에 대한 사죄도 그와 같은 맥락이라고 본다. 우리는 학교 역사교과서를 통해 소론 노론 남인 서인 등의 정쟁을 반복해서 외우고 공부하고 시험을 치러왔다. 그러한 과거의 역사는 현대 역사에서도 반복되고 있고, 더 이상 반복되어서는 안 된다는 말들은 너도 나도 하고 있지만, 현대에서는 보수 진보 우파 좌파 등의 용어들로 나뉘어 같은 역사를 반복하며 써내려가고 있다. 어쩌면 공감이라는 것은 우는 사람과 함께 울어주는 것, 기쁜 일에 함께 기뻐해주는 것이 가장 기본이라고 본다. 공감할 수 없다는 것은 내 사상과 전혀 다르거나 그 안에 나름대로의 이권과 계산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내가 문재인 대통령을 존경하게 된 때가 있었다. 세월호 사건 이후 광화문에서 단식 천막농성을 한 유민이 아빠라는 사람이 있었다. 딸을 잃었지만 가족과 등지고 살았던 아빠였다거나 하는 설도 있었고, 소위 일베라는 극단 집단 사람들은 천막 앞에서 피자를 불러먹기도 하는 등 정부에서는 그를 위로하기는커녕 탄압했다. 그때 그와 함께 천막안에서 농성을 같이 해준 사람이 현 문재인 대통령이었다. 나는 그때 그 모습만으로도 눈물이 나왔다. 당시 문재인 대통령도 힘이 없어지고 약자였을 때 그는 유민아빠에게 큰 힘이 되어 주었다. 그 일은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결코 아니었다. 약자를 강하게 해주는 사람 그런 사람이 문재인 대통령이었다.

그래서 특히 이 시대의 공무원은 공감이라는 단어를 더 알려고 해야 한다고 느꼈다. 대통령이 그런 사람이고, 공무원은 국민의 심부름꾼이고 국민을 위해 봉사하는 자리이기 때문이다. 일의 집행에 있어서는 그에 대한 감독을 철저히 해야 하고, 민원에 대해서는 어떤 일인지 따뜻한 가슴으로 공감하는 마음으로 접근해야 할 것이다. 아무리 하찮은 것이라도 1인 시위를 한다든지 분노를 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그의 마음을 다독일 줄 아는 가슴으로 다가서야 한다.

그래서 공감한 후 웃음과 여유 있는 유머를 하게 되는 것 아닐까. 안도현 시인의 시 너에게 묻는다를 감상하며 뜨거운 가슴을 가져보면 어떨까.

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 마라./너는누구에게 한 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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