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고을신문 : 이현숙기자의 시선 2019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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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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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숙기자의 시선 20190604
무지개

 

지난 주말 서울퀴어문화축제라는 행사가 눈에 띄었다. 시골에서는 느끼는 못하는 퀴어라는 독특한 집회가 서울에서는 대대적으로 열리고 있었는데, 도대체 무슨 축제인지 궁금해졌다. ‘퀴어라는 뜻은 성소수자를 지칭하는 포괄적인 단어다. 레즈비언과 게이, 바이섹슈얼, 트랜스젠더, 인터섹스, 무성애자 등을 두루 일컫는 말이었다. 더 정확하게 들어가 보면, 게이나 레즈비언은 자신과 같은 젠더()에 끌리는 성향을 가진 동성애자를 말하며, 바이섹슈얼은 두 개 이상의 젠더에 끌리는 양성애자이고, 트랜스젠더는 신체적으로는 남성 또는 여성의 몸으로 태어났지만 본인은 타고난 자신의 성과 반대되는 성을 가졌다고 여기는 사람이고, 인터섹스는 남성, 여성으로 구분되는 특질과는 다르게 태어난 사람으로 간성이라고 나뉘고 있다. 이들 성소수자의 상징이 무지개 깃발이고, 그 유래는 1978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예술가 길버트 베이커가 디자인을 했는데, 당시 그는 무지개 깃발 디자인은 영화 오즈의 마법사주제곡인 오버 더 레인보우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한다. 무지개 깃발은 성소수자의 다양성을 표현하기 위해 빨강 주황 노랑 초록 파랑 남색 보라의 7색에 핑크를 더한 8가지 색깔로 이루어졌는데, 이후 핑크와 남색이 제외되면서 현재의 6색 깃발이 되었다. 초기엔 성소주자 퍼레이드를 비롯한 인권 운동의 현장에서 사용되다가 성소수자를 상징하는 이미지가 되었다고 전해진다.

서울퀴어문화축제는 올해로 20회를 맞아 크게 행사로 치른 것 같다. 그런데 성소자들의 축제를 반대하는 쪽에서는 맞불 집회를 하고 있으니, 내 주위 사람들은 성소수자들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나 물어보았더니 대답이 모두 엇갈리게 나왔다. 주변에서도 언젠가 여성 둘이 사는 것을 이상하게 여기며 속닥거리는 사람들을 보았고, 실제로 그런 사람이 주변에 있다고 해도 드러내지 않기 때문에 잘 알지 못한다. 그렇지만 본인 당사자는 얼마나 고통스러울까 하는 생각이 든다. 보통 사람과 다른 자신을 알지만, 사회에서 인정하지 않는 눈초리를 느낄 것이기에 당당하지 못한 삶을 살 것이다. 지금은 매스컴을 통해 자신의 독특한 성 정체성을 세상에 알리고 활발히 활동하는 사람들이 나오고 있어 점점 이해의 폭이 넓어지고 있지만, 아직도 반대하는 쪽이 많은걸 보면, 옛날에는 정신병자로 취급 받았을 것이다. 최근 OECD의 조사에 따르면 14개 회원국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성인 인구의 2.7%가 동성애자로 추정되고 있고 사회적으로 용인하는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그 수도 점차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또 동성애에 대해 보다 포용적인 인식은 특히 젊은 세대가 주도하는 문화적 현상으로 퍼지고 있기도 하다.

이스라엘의 역사학자이자 작가인 유발하라리는 저서 사피엔스에서 동성애에 대해서 그 진실은 자연스러움과 부자연스러움에 있다고 말하고 있다. 우리의 관념은 생물학이 아니라 기독교 신학에서 온 것이라고 했는데, ‘자연스러움이란 말의 신학적 의미는 자연을 창조한 신의 뜻에 맞는다는 뜻이다. 신이 인간의 몸을 창조할 때 목적을 수행하려는 의도를 가졌다는 주장이다. 생물학적 관점에서 보면 사실 부자연스러운것이란 없지만, 자연법칙에 위배되는 행동은 아예 존재가치가 불가능하므로 금지해야 한다는 주장이고, 진화에는 목적이 없기에 인간 장기는 어떤 목적을 가지고 진화한 것이 아니며, 그 사용방식은 끊임없이 변화한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 성별이 다른 두 사람의 관계는 자연스럽고 성별이 같은 두 사람의 관계는 부자연스럽다는 것인데 사실 대자연은 남자끼리 서로 성적으로 끌리는 것에 전혀 개의치 않는다고 말하고 있다. 단지 문화가 사람들에게 어떤 가능성을 실현하도록 강제하고 다른 가능성을 금지하게 만들어왔으며, 여성에게 아이를 낳는 능력을 주었고, 일부문화는 여성들에게 그 가능성을 실현하는 것을 의무로 지웠다. 또 남자들끼리 성관계를 즐길 수 있게 했고, 일부 문화는 그런 가능성을 금지 했다는 역사적 논리를 들고 있다. 실제로 18세기 유럽의 남성성은 프랑스 왕 루이 14세의 공식 초상화를 보면 그는 긴 가발에 하이힐, 댄서와 같은 자세로 커다란 칼을 차고 있다. 그 시대 유럽에서 루이14세는 남자다움의 전형이었음을 볼 때 생물학적 범주와 문화적 범주를 동시에 느낄 수 있다.

젠더의 격차는 아직도 상당하지만 변화는 굉장한 속도로 진행되어 왔다. 20세기 초만 해도 여성의 투표권은 상상도 할 수 없었으나 21세기 초 여성의 참정권이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그처럼 동성애는 극도로 금기시되는 주제로 공개적으로 논하는 것조차 불가능 한 사회였지만 점차 세계적으로 용인하고 인정하는 추세로 변화되고 성소수자들의 인권이 중요시 떠오르고 있다. 자신의 존재를 부정하는 삶이 있어서는 안 된다. 성 정체성이 다르다는 이유로 혐오의 대상이 될 이유도 없고, 편견 된 시선으로 볼 필요도 없다. 그 어떤 사람도 완벽한 사람은 없으니까 말이다. 왜 세상 밖으로 무지개를 펼치며 나와야 했을까. 관심이 갔다. 성소수자의 무지개 문화에.

영국의 낭만시인 워즈워드의 무지개는 우리 모두 어린아이처럼 순수함을 간직하자고 했다. 어린아이 때는 모두 똑같았는데, 어른이 되어 보니 달라져 있다. 그러나 우주의 모든 만물에는 자연의 숭고한 뜻이 담겨 있음을 시를 통해 느껴본다.

저 하늘 무지개를 보면/ 내 가슴은 뛰노라/ 나 어린 시절에 그러했고/ 어른인 지금도 그러하고/ 늙어서도 그러하리/ 그렇지 않다면 차라리 죽는 게 나으리!/ 아이는 어른의 아버지/ 내 하루하루가/ 자연의 숭고함 속에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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