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고을신문 : <사람 사는 이야기> 농업법인강진다산명차(주) 전 대표이사 장금애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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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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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사는 이야기> 농업법인강진다산명차(주) 전 대표이사 장금애 씨
차茶를 좋아해서 산을 오르는 산사람

남에게 가슴 아파하는 말을 하지 않는 자연을 닮은 사람

옛날 중국인은 장작과 쌀, 기름, 소금, 양념, 식초 그리고 차만 있으면 하루 일을 시작하는 데 필요한 것은 다 있다라고 했다. 장작은 요리를 위한 땔감으로 필요했고, 주식인 쌀 역시 꼭 필요했다. 기름과 소금, 양념과 식초는 다른 재료를 산과 들, 바다나 강에서 얻는다고 가정할 때 향미를 돋우는 것들이니 반드시 챙겨야 한다. 그렇다면 남는 것은 차다. 차는 요리에 특별히 들어가는 재료도 아닌데 왜 굳이 필요하다고 했을까?

세계에서 물 다음으로 가장 많이 마시는 음료가 바로 차다. 차가 발달한 나라마다 차를 준비하고 마시는 방법이 각각 다르며, 심지어 개인에 따라서도 차이가 있다. 차는 따뜻하게도 마시지만 차게 해서도 마시며, 펀치 같은 다른 음료를 만들 때 섞거나 요리에도 사용할 정도로 쓰임새가 많다. 전 세계적으로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차를 마시는 차 애호가는 상당히 많다. 이들은 아침과 점심, 졸리고 나른한 오후 그리고 늦은 밤까지 습관처럼 차를 마신다. 차를 마심으로써 미세한 정신적·신체적 도움을 얻기 때문이다.

찻잎에 들어 있는 테오필린과 카페인은 둘 다 알칼로이드 성분이다. 테오필린은 혈관을 확장해주며 근육을 이완시키고, 카페인은 혈액순환을 촉진함과 동시에 피로를 풀어주며 이뇨 작용도 돕는다. 신경을 흥분시켜서 정신을 맑게 해주며 기운을 북돋아주는 효능이 있어 아침잠을 깨워주고 나른한 오후에는 활기 넘치게 만들어주기도 한다. 차의 효능은 찻잎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으며, 발효 상태에 따라서도 다르다.

녹차에는 비타민 CE 같이 산화를 방지하는 성분이 많이 함유되어 있고, 콜레스테롤과 심장 질환에 저항하는 힘을 주며 암을 예방하는 면역체도 들어 있다. 우롱차는 알칼리성이라 위궤양에 좋고 소화 흡수를 도우며 지방을 분해하는 효능이 있어서 기름진 음식을 주로 섭취하는 중국인은 식사할 때 우롱차를 즐겨 마신다. 홍차에는 지혈 작용과 수렴 작용을 돕는 타닌과 독성과 결합해 해독 작용을 하는 폴리페놀 성분이 있다. 물론 차를 너무 많이 마시면 카페인 성분 때문에 역효과가 날 수 있지만, 건강을 위해 영양소가 풍부한 차를 조금씩 꾸준히 마시는 것은 좋은 습관이다.

그렇지만 차는 단순히 건강상의 이유 또는 습관이나 관습에 따라 취하는 음료에서 벗어나 차 문화라는 범주를 이룬다. 영국이나 오스트레일리아 그리고 영국이 오랫동안 식민 지배를 했던 여러 나라에서는 차를 마시며 담소를 나누는 티 파티가 상류 사회를 중심으로 자주 열린다. 일상에서는 오후에 샌드위치, 쿠키, 케이크 등의 간식을 곁들여 주변 사람들과 교류하는 중요한 수단이 되기도 한다. 오랜만에 만난 지인들과도 식사보다는 차를 함께 마시며 그동안 나누지 못한 이야기꽃을 피우기도 하고, 직장에서 회의할 때도 자연스럽게 차를 마신다. 차의 온기와 향은 두뇌 활동을 활성화시키고 여유로운 마음을 갖게 하기 때문이다.

장금애 씨는 누구?

자기 이익보다는 사람들 곁에서 그들을 바라보며

사랑하고 배려하는 마음으로 사는 사람

 

장금애 씨는 사람들 곁에서 그들을 바라보며 사랑하고 배려하는 마음으로 사는 사람이다. 내 이익만을 위하지 않고 같이 더불어 가는 일을 생각하고 오직 조용함으로 당신이 잠들기 직전까지 실천하며 살아가는 사람이다.

자신의 내면을 아주 고요하게 하려고 노력하고 어느 봄날 당신의 사랑으로 응달진 산길의 뒤란에 햇빛이 들이치는 기쁨을 보는 마음으로 살아가는 사람이다. 바라보는 그 사람을 미워하면 그 사람이 아파서 병이 생길까 두려워 미워할 수 없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그래서 곁에 있는 사람들을 미워 해본 적이 없는 사람이다.

그는 산을 좋아하고 ()를 좋아해서 녹차에 빠져 평생을 오직 그것 하나로 그 삶을 살아가고 있다. 그 누가 뭐라고 해도 그냥 차가 좋아서 새벽 5시면 일어나서 야생차를 바라보려고 산을 오르고 있다. 산에서 사는 사람이다. 때로는 혼자라서 무서울 법도 하지만 그에게서는 무서움을 찾을 수 없다. 그것은 어쩌면 마음이 맑고 넓으며 이기적이지 않아 산이 그를 바라보고 도와주는 지도 모른다. 비가 오는 날만 빼고 그렇지 않는 날은 산이 거주지다. 강진의 15곳의 산을 찾는다. 65ha 면적을 다니며 차를 따는 것이다.

어떤 사람들은 찻잎을 따기 위해 산을 오를 때 뱀을 하루에도 5~6마리를 본다고 하는데 장금애 씨는 25년을 찻잎을 따기 위해 산을 오르내렸지만 뱀과 마주친 것은 단 4번 밖에 없었다. 25년 동안에 4번이라는 것은 신기하기도 하다. 땅이 습하거나 비가 온 뒤라든가 여러 환경을 감안하면 뱀을 많이 볼 수도 있으련만 그는 그렇지를 않았다. 25년을 차 잎을 따기 위에 산을 오르거나, 찻잎을 따며 돌아다니거나, 산을 내려오는 길에서 딱 4번 밖에 없다는 것은 참으로 신기하기도 하다.

찻잎을 따기 위해서 산을 다니다 보면 이런저런 일들을 겪는다고 한다. 비둘기가 알을 품고 있다가 장금애 씨가 그 옆을 지나가면 구구구하고 운다고 한다. 그 때 장금애 씨가 나는 차만 따고 갈 것이니 울지 말거라하면 조용해진다고 한다. 꿩도 마찬가지다. 우리가 산을 가다가 새들을 만나거나 꿩이 있는 근처에만 가도 후더덕 날아가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말 한마디에 나라가지 않고 조용하다는 것은 참 신기하기도 하다. 산짐승도 그가 산에 올라 다니는 소위 착하고 어진 사람인 산사람인 것을 알고 있다는 것이다.

장금애 씨는 김장철에는 물질적으로는 못 도와 드려도 손수 몸으로 김장하는 일들을 돕고 산다. 그 일이 이틀이든 삼일이든 돕고자 하는 일은 꼭 돕고 마는 성격이다. 남의 어려움을 보면 몸으로 그 일들을 돕고 싶은 사람이다.

길을 가다가도 나이가 많으신 분들이 짐을 가지고 힘겹게 가는 것을 보면 가만있지를 못하고 그 분의 짐을 터미널 까지 들어다 주는 사람이다. 정직하고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가슴 아파하는 말을 남에게 하지 않는 사람이다. 참으로 부지런 한 사람이다. 자식들에게 어르신을 보면 인사를 잘하라고 항상 입버릇처럼 말하고 키워서인지 자식들이 웃어른께 인사를 잘한다는 말을 들을 때 마음이 즐겁다고 한다.

장금애 씨는 그동안 살면서 낮잠을 한 번도 자본적이 없고 병원에 가본 적도 없다고 한다. 단지 3년 전에 차 볶음을 하다가 화상을 입어서 강진의료원에서 2시간 동안 응급처치를 했다. 당시 얼굴, , 귀에 화상을 입었고 눈썹과 머리까지 타는 일을 겪었다. 광주로 가서 치료를 받으라고 해서 예약을 했다.

그 때 첫물차를 볶는 중이어서 그 일을 계속하고 싶었다. 차 볶음을 다 끝내고 광주 병원에 가고 싶었다. 첫 볶음은 온도가 350C가 된다. 그럼에도 계속하고 싶어서 알로에를 바르고 강진의료원을 오가며 얼굴에 붕대를 하고 계속했다. 그 다음날도 병원에 가서 치료를 하고 다시 붕대를 감고하던 한 달 어느 날 얼굴이 검게 되고 딱지가 입고 그 딱지가 가시기 시작하고 얼굴이 변해 갔다. 주변에서 점 빼는 약을 발라보라고 권해서 사다가 발라보았다. 그 와중에도 차 볶음이 계속되었다. 얼굴에는 고름이 나더니 점점 얼굴에 딱지가 벗겨지고 본 얼굴의 피부가 보이기 시작했다. 신기한 일이다. 생각하건데 차를 따러 다니면서 자연과 많이 접하였고 특히 찻잎을 만지며 차의 향기를 많이 받았기 때문 이라고 추축한다.

병원비도 자기 사비로 치료를 했다. 보험도 가입되 있으니 그것을 이용할 수 있을 턴데도 기어이 자기 돈으로 치료를 마친 사람이다. 그는 지금도 모든 일을 손수 해낸다. 아침 5시에 일어나서 찻잎을 따서 오후 내내 볶음을 거쳐 만들어 내고 제품을 완성하기 까지 손수 자기의 손을 거쳐 완성한다.

그 기간은 412일 경부터 531일까지 차를 따고 차가 없으면 끝낸다. 45일정도의 기간이다. 강진의 산을 다니다 보니 산의 어느 곳에 야생 차나무가 있다는 것을 그는 잘 알고 있다. 분포를 보면 강진에는 없는 곳이 없다.

지난해 8월에 장금애 씨가 금곡사에 갔더니 스님께서 여기에 7~800년이 되는 차나무가 있을거요라는 말에 그곳을 찾아 다녔다. 그곳의 지형이 너무 습도가 높고 대나무가 많이 있었다. 숲과 나무에 가려 찾기가 힘들었다. 어렵고 힘들게 그 야생 차나무를 찾았다. 그 때 당시 어림잡아 높이가 4m60cm 정도였다. 가지는 땅의 겉면에 가장 가까운 곳의 둥글거나 긴 나무의 부피나 지름은(굵기) 55cm 인데 3개의 가지가 뻗어있고 그 중에서 가장 긴 가지의 굵기는 30cm 이었다. 옆의 원의 둘레 지름은 4m20cm이었다.

강진은 다신계 200주년을 맞이했다. 다신계는 강진으로 유배 온 다산 정약용 선생이 18명의 제자들과 서로 만날 것을 다짐하면서 만든 우리나라 최초의 차모임이다

이런 시점에서 주변의 역사적 사실인 유물들로 보아 고려의 연관성을 고려 해 볼 때 발견된 야생 차 나누는 역사가 훨씬 올라 갈 수 있다는 점에서 뜻 깊은 일이라 할 것이다.

금곡사 뒤편의 오래된 역사적 야생 차나무를 다시 확인하는 일이 있었다. 다산명차 대표 장금애 씨가 지난 30일 다시 답사를 했다. 같이 참여했던 분들은 목포대교수 유동훈 교수, 성전 이한영선생과 고손녀 이현정 박사 등이다. 계측결과는 위에서 언급한 결과와 비슷하였다. 여러 역사적 조건으로 보아서 천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을 수 있는 야생 차나무를 보호수로 관리해야 될 필요가 있다.

장금애 씨는 이렇게 차를 바라보며 차의 향기 속에서 평생을 살고 있는 사람이다. 그러다보니 역사가 깊은 강진의 야생 차 나무와 인연이 닿아서 발견하게 된 것이다. 그는 차와 인연을 갖게 된 것은 그의 삶에서 어려운 시기에 만났다.

강진에서 태어나 살다가 초등학교 3학년 때 광주로 형부를 따라서 가게 되고 그곳에서 학교를 다녔다. 아버지께서 군청에 근무하시다가 젊은 40세에 별세하게 되면서부터다. 다시 강진으로 내려온 것은 언니가 화장품 모델을 하라고 해서 내려왔는데 그 때 나주 남자인 지금의 남편을 만나 결혼을 하였다. 그 때 나이 23살이었다. 남편이 태화고무회사 사업을 하였으나 너무 어려운 환경이었다. 당시 시아주버니께서 광주 우진교통을 운영하고 있었다. 찾아가 도와 달라고 했다. 33살에 사업이 잘되어 광주로 이사를 갔다. 그곳에서 모은 많은 재산을 다시 조카로 인해 실패를 했다. 어렵게 살고 잇는 그를 보고 고향의 친구들이 그러지 말고 강진에 내려와 장사를 해보라고 권하여 37살에 다시 강진으로 내려오게 된다.

강진으로 내려와 삼성에서 만들어내는 옷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회사에서는 시골이라고 판단하고 새로운 좋은 상품을 주지 않았다. 그러나 어쩔 수 없었지만 열심히 판매를 했다. 주변에서 너무들 도와주어서 판매가 잘되었다. 그렇게 되자 회사에서 좋은 옷을 내려 보내주게 되고 친구들의 도움으로 1981년에 회사 전국 219개 점포에서 16등의 판매 실적을 올리게 되고 건물도 사서 짖게 되었다. 남편이 당시 다시 병영석산에 투자를 했으나 또 실패를 한다. 강진도축장에 또 10억이 넘는 돈을 투자를 했으나 그것도 실패를 해서 결국 부도가 나게 되고 보증을 섰던 돈 까지도 갚게 된다. 실패를 거듭하고 난 후의 삶은 참 힘들었다. 그러나 남편을 원망해보거나 미워해 보지 않았다. 그 사람을 미워해서 병이 생겨 아파버리면 어쩌겠는가를 생각하니 남편을 미워 할 수가 없었다고 한다. 전생에 본인이 갚아야할 것이 너무 많아서 이런다고 생각을 했다고 한다.

남편도 쉬고 있을 때 주변에서 고맙게도 친구들이 권하고 조그마한 가계를 어렵게 하나 얻어서 살면서 신앙촌 물건을 파는 일을 시작 했는데 또 친구들의 도움으로 그 가게가 너무 잘 운영이 되었다.

1994년에 차를 시작했다. 예향을 갔더니 정고스님에게서 배웠다고 해서 그곳에서 배우며 차를 시작했다. 차를 시작하고부터 그 때 아팠던 위장, 신경성 등 질병이 다 치료가 되었다. 그 동안 여러 봉사를 했다. 장흥법원 조정위원도 5년간 추천으로 활동했다. 그 때 당시 여자 판사님이 신랑을 미워하지 않느냐고 물었다. 그 때 그녀의 대답은 한결 같았다. 그로 인해 병이 생기면 어떻게 되겠느냐고 그래서 미워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고 한다.

그동안 장금애 씨는 강진다산명차 대표를 4년째 하고 있다. 자기 혼자만을 위하지 않고 강진다산명차를 알리는 일에만 전념을 다 하고 있다. 손수 찻잎을 따고 볶음을 거쳐 제품이 완성 되고 판매까지 하고 있다.

그는 각종 수제차 품평회 대회에서 많은 수상을 했다. 1회 수제차 품평회(2007.5.20.)금상. 2회 수제차 품평대회 대상(2008.5.4.). 수제차 명인 까지 받은 장금애 씨다. 그는 강진의 산에 자생하는 야생 차나무를 베어버린 일들이 있어 너무 가슴아파하고 슬퍼한다. 역사가 깊이 새겨진 차나무들, 오랜 시간 속에서 자란 야생 차나무에 대해 조금만 관심을 가진다면 차나무를 잘라버리는 사태는 없을 것이라고 탄식을 한다.

날씨와 햇볕이 차의 잎을 살리고 차를 만들었을 때의 깊은 맛을 낼 수가 있게 된다. 물론 다른 영향도 미치지만 가장 깊은 차의 잎은 햇볕에 따라 광택의 빛도 가져온다.

그는 혼자보다는 함께 가는 것을 강조한다. 산에서 사는 자연인, 차를 사랑하고 아끼는 명인으로서 삶은 참 아름답다. 그에게서 느끼는 차의 향기는 오색으로 가득하다. 아침 이슬로 영롱하게 빛나고 있다. 그는 차속에 피어나는 그리움이다.

  정관웅

힐링코칭상담연구소장 /시인칼럼니스트/강진고을신문논설주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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