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고을신문 : 이현숙기자의 시선 2019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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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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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숙기자의 시선 20190709
삶의 그대를 속일지라도

첫째도 인공지능 둘째도 인공지능 셋째도 인공지능이라고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말했다. 손정의 회장이 지난 74일 문재인 대통령과의 만남에서 우리나라가 미래를 위해 가장 먼저 집중해야 할 것은 AI(인공지능)이라고 세 번 똑같은 것을 강조하며 제안한 말이다. 이번과 같은 사례는 전에도 있었다. 1998IMF 외환위기를 맞은 당시 김대중 대통령은 손정의 회장을 초청하였는데, 손정의 회장이 함께 갈 친구가 있는데 같이 가도 되겠느냐고 묻고 데려온 사람이 마이크로소프트를 창업한 미국 빌게이츠였다는 일화도 있다. 손 회장은 그때 김대중 대통령이 우리나라가 매우 어려운 시기인데 이 시기를 어떻게 극복하면 좋겠느냐고 묻자, 첫째도 브로드 밴드 들째도 브로드 밴드 셋째도 브로드 밴드라고 대답했고, 김 대통령이 도대체 브로드 밴드가 무엇이기에 그러냐고 묻자, 초고속 인터넷이라고 답했다고 한다. 그러자 김 대통령이 그럼 빌게이츠 당신도 그렇게 생각하느냐고 묻자, 빌게이츠 역시 그렇게 생각한다고 답했다는 일화다. 이후 김 대통령은 우리나라의 학교 학습과목에 컴퓨터를 본격화했고, IT 산업에 집중 투자하여 우리나라가 세계 최대의 IT강국이 될 수 있었다고 한다.

세 번씩이나 강조하며 제안한 것은 그 어떤 것도 세계시장을 압도할 수 없다는 것을 증명하는 대답일 것이다. 우리는 2016년 컴퓨터 알파고AlphaGo가 세계 바둑 대회 우승자인 한국의 이세돌 9단을 이긴 것에 놀랐었고, 알파고의 설계자들도 그 기계가 어떻게 판단을 내리는지 알지 못한다고 들었다. 그리고 2017년 알파고제로AlphaGo Zero는 한 단계 더 나아가 오로지 바둑의 규칙만 제공하고 처음부터 바둑을 새로 배우게 했는데, 하루 만에 세계적인 수준에 도달했다는 경이로운 사실을 알게 됐다. 과학 논문은 알파고제로가 백지상태에서 시작하여 단 며칠 만에 이 바둑 지식의 상당수를 재발견했을 뿐 아니라, 이 가장 오래된 게임에 새로운 깨달음을 제공하는 창의적 전략들까지 내놓았다고 결론을 맺었다.

실제 인공지능은 우리가 어디든 쉽게 찾아갈 수 있도록 안내 해주는 내비게이션도 그렇고 핸드폰도 말에 대답을 해주고 있지 않은가. 핸드폰의 기능이 발전하듯 로봇 역시 빠르게 발전하고 있어, 무인자동차로 인해 수년 내에 가장 빨리 없어질 직업 중의 하나가 운전기사라고 한다. 내비게이션은 이미 운전기사가 할 일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기도 하다. 우리의 지난 역사를 되돌아보면 금방 알 수 있는 것이 버스 안내양이라는 직업이 사라진 것이다. 내가 중학교 때 국어선생님이 하신 말씀이 지금도 생생히 기억이 난다. 여선생님이셨는데, 세계의 변화나 북한이야기까지 소상하게 들려주시곤 했었다. 당시 우리는 북한사람에 대해서 늑대처럼 인식하던 시대에 그 선생님은 북한에도 빌딩도 있고 공원도 있고, 사람이 사는 곳이라는 것을 말해주셨고, 미래 너희들이 어른이 되면 이 학교 운동장엔 자동차들로 가득찰 것이고 아마 23층까지 차들이 들어서는 곳으로 변할 것 라고 말씀하셨다. 그런데 실제 그렇게 되었다.

우리어머니는 1930년 초에 태어나서 2019년 현재까지 얼마나 많은 변화를 빠르게 흡수하며 살아오셨는가. “세상, 살았다고 할 것이 하나도 없다, 속으면서 살다 지금까지 살고 있다우리어머니의 시다. 나 또한 많은 변화를 겪으며 살았지만 삶의 당연함으로 절로 흡수하며 살아왔다. 옛날에 중요했던 것들이 힘없이 소멸되는 것을 받아들였듯, 영화나 만화에서나 본 것들이 현실이 되어가니 무섭게 느껴지지만 흐름을 인정하고 빠르게 준비하는 것이 인공지능을 앞서가는 일일지 모른다, 실제로 30년 안에 가장 빨리 없어지는 하나가 아버지라는 것에 놀랍기도 하다. 체외수정 및 복제 기술의 발전에 따라 아버지는 공룡처럼 멸종해 버릴 수 있다는 것인데 인공 자궁이 현실화되면 어머니도 그럴 것이라는 세계 미래보고서가 있다. 단순히 일자리문제가 아니고 생존의 문제, 인간의 창조적인 부분까지도 소멸되는 이야기는 이미 공상과학영화를 통해서 보아 왔었다.

우리가 흔히 전화번호를 몇 개나 외우냐고 묻기도 하는데, 나도 서너 개 밖에는 외우지 못한다. 또 환자의 병은 병원에서 의사보다 얼마나 좋은 의료기계를 들여놓았느냐에 따라서 빨리 찾아낸다. 나보다 금융 데이터가 나의 신용도를 더 소상하게 분석하고 있다. 이미 보이지 않게 나의 정보는 빅데이터를 통해 분석되어 기계가 나를 더 잘 알고 있는 것이다. 손 회장의 인공지능 세 번 강조는 우리 사회가 지금보다 엄청 빠르게 변화될 수 있음을 예언해주고 있다. 그런데 뉴스를 보다가 문득 비정규직 노동자들, 우정노조 등 각종 집회가 광장으로 나가서 외치는 목소리가 들렸다. 안타깝다. 인간답게 일한 만큼 대우를 받게 해달라는 것인데, 빠르게 인공지능으로 줄어든다는 인간의 일자리들이다. 만약 광장으로 인공지능 로봇이 나가 목소리를 외치는 일도 생길 수 있을까. 2030년까지 20억 개의 일자리가 없어지고 현존하는 일자리가 80% 사라진다고 한 맥킨지 연구소는 9가지 신 기술을 선정했다. 사물인터넷, 클라우드, 첨단로봇, 무인자동차, 차세대 유전자 지도, 3D프린트, 자원 탐사 신기술, 신재생에너지, 나노기술이다. 이 단어들이 일반인들에게는 매우 생소하지만 세상을 점령하고 있다, 우습지만 인공지능이 곧 광장을 차지할 지도 모른다.

소설가 조지오웰은 1948년에 1984를 예언하는 소설을 썼다. 빅브라더라는 가공의 무시무시한 존재가 나의 일거수일투족을 다 감시하듯 내려다보고 있다. 주인공은 꼼짝없이 당에 몸과 감정, 마음을 지배당하며 공포 속에 살다 사라진다. 그러나 인공지능의 발전이 소설의 빅브라더 같은 존재를 만들기 위한 것은 아닐 것이다. 중학교 때 국어선생님에게 들었던 이야기들이 황당하면서 신기하게 들렸고 조지오웰의 소설을 읽으면서 무서웠지만, 그런 세상을 우리는 살고 있고, 우리의 미래는 손 회장의 말처럼 인공지능의 시대로 한발 한발 다가가고 있음을 느끼고 있다. 러시아의 시인 푸시킨의 시처럼 말이다.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슬퍼하거나 노하지 말아라./슬픈 날을 참고 견디면/즐거운 날이 오고야 말리니.

마음은 미래를 바라느니/현재는 한없이 우울한 것./모든 것 하염없이 사라지나/지나가 버린 것 그리움이 되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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