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사진작가협회 회원들 참여 열띤 촬영 ㅡ 대형 연방죽 순례
8월 31일에 이어 또다시 연잎법회—중앙일보 등 중앙언론사 보도
둥근 배라고 해야 옳지 않을까 싶다. 지름 2m 크기의 빅토리아 연잎이 사람을 태운 채 출항지에서 출발해 거대한 연못을 절반쯤 도는 모습. 주변은 온갖 색깔의 연꽃이 만발해 있고, 무더기로 연못을 뒤덮은 연잎은 섬으로 느껴질 정도이다. 그런 연못에 여러 개의 연잎 배가 스르르 미끄러지듯 경이롭지 않을 수가 없다.
남미륵사 주지 법흥스님은 8월 31일에 이어 9월 5일 희망하는 모든 분들을 위해 연잎 탑승 기회를 제공하고자 연잎 법회를 열었다. 이날 많은 사람들이 빅토리아 연잎에 올라 연잎 배의 묘한 감흥을 체험했다. 그러면서 연잎 위에서 불경을 보거나 합장을 하거나 좌선하는 모습을 연출하기도 했다. 법흥 스님만이 할 수 있는 불교대중화라고나 할까.
뿌리를 떼어낸 빅토리아 연잎이 사람을 태운 채 깃털처럼 연못 한가운데를 오가는 모습을 상상해 보라. 세상 어디에서도 체험해 볼 수 없기 때문에 신선한 충격 그대로다.
남미륵사 법흥 스님은 9월 6일 제13호 태풍 링링이 오기 전 빅토리아 연잎 탑승기회를 제공했는데, 태풍이 오면 연잎이 모두 제 기능을 못할 것으로 예견하고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연잎 법회에 참석한 강진읍 윤순옥 씨는 “불교가 어렵다고들 하고 있고 평소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마치 어려운 불교의 세계를 쉽게 미끄러지듯 접근하고 있다는 느낌이었다”며 “평생 가질 수 없는 기회를 주신 남미륵사 법흥스님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송하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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