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명은 ‘민주통합당’, 손학규·최경환·정동영 공동대표제
28일 이후 청년세대 등 ‘2차 통합’ 추진, 손 대표 상임대표
기호 3번의 정당으로 21석 유지, 원내 교섭단체 지위 획보
황주홍 의원(농해수위 위원장, 민평당 고흥·보성·장흥·강진)이 소속된 민주평화당이 대안신당·바른미래당과 17일 합당했다. 당명은 ‘민주통합당’으로 정하고 통합당의 지도부는 3당의 현재 대표 3인의 공동대표제와 최고위원을 각 당에서 1명씩 추천했다. 이에 따라 공동대표는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최경환 대안신당 대표, 정동영 평화당 대표이다. 아울러 공동대표 중 연장자를 상임대표로 한다는 합의문에 따라 손 대표가 상임대표를 맡는다.
다만 통합당 임기는 오는 28일까지로 하고 이후 즉시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통합당의 강령에 동의하는 청년미래세대 소상공인회 등과 2차 통합을 추진키로 했다.
17일 합당을 앞두고 지난 11일 야권 3당이 ‘제3지대’ 신당 창당을 위한 첫 통합 논의에 들어가 2월 17일 기득권을 내려놓고 통합한다는 대원칙에 합의했었다. 이날 3당 협상 대표로 나선 박주선(바른미래당), 유성엽(대안신당), 박주현(민주평화당) 의원은 오전 10시 국회 귀빈식당에서 만나 무두발언만 언론에 공개한 후 비공개 회의에 돌입했었다. 그리고 11일 오후 4시 30분 박주현 의원은 회의장을 나와 2월 17일까지 기득권을 내려놓고 통합하고, 제정치세력과 2차 통합을 추진하며, 세 당의 당헌·규 논의 실무 소위원회를 가동한다는 등의 합의 내용을 발표했었다.
이날 박주선 위원장은 “그동안 정치다운 정치 못하고 분열을 거듭했던 점에 깊이 사과드리며 환골탈퇴와 책임 있는 자세로 어지러운 나라와 힘들어하는 국민 모시기 위해 미래를 준비하고 설계하는 정당을 만들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며 “과거에 집착하지 않고 조건 없는 통합을 실현하겠다”고 말했었다. 유 통추 위원장도 “분열에 분열을 거듭한 점에 대해 이유 여하를 떠나 정말 깊이 반성하고 사과드린다”고 말했고, 박주현 위원장 역시 “국민에게 신뢰를 주는 통합이 될 것”이라고 말했었다.
이후 13일에는 대안신당이 불참한 가운데 국회에서 열린 통합 실무협상에 바른미래당과 평화당은 일단 두 당이라도 통합을 하기로 했었다.
3당이 통합됨으로써 4·15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에 이어 기호 3번의 정당이 된다. 바른미래당 17석, 대안신당 7석, 평화당 4석으로 28석을 유지하게 됐다. 바른미래당 내 안철수계 7명이 탈당하더라도 21석이 된 것이다.
한편 다음 달 30일 지급되는 440억여 원에 이르는 선거보조금을 바른미래당이 대안신당, 평화당과 통합해 교섭단체를 꾸렸기 때문에 60억여 원 이상의 보조금을 더 받게 됐다. 정치자금법에 의하면 경상보조금과 선거보조금은 20석 이상 교섭단체인 경우 정당에 보조금 총액의 50%를 우선 배부한다. 5석 이상의 정당에는 5%를, 5석 미만의 정당에는 2%를 먼저 나눠준다. 이후 나머지 금액은 의석수 비율과 지난 총선 득표율 등에 따라 배분된다.
송하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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