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지는 파릇 파릇
봄볕에 사랑을 내리쬐고
꽃은 피워도 소리없이 피어나
흐르는 물은 정처없이 흐르고
소쩍새는 밤새워 울었어도
눈물방울 하나 없어
마음 설레는 춘삼월이
다시 찾는 청춘인가
연두빛 가슴은 황홀한 무아지경
새싹이 땅을 뚫고
나오는 향기는
또 하나의 그리움을 깔아보고
발자국 소리도
들릴가봐
가슴을 조여본다
덕산 김영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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