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에 대한 끝없는 도전과 농업에 대한 사랑...
월정 김용복 회장 은퇴식
새로운 100년을 향한 감사와 비전 한마당
‘울며 씨를 뿌리러 나가는 자는 정녕 기쁨으로 그 단을 가지고 돌아오리라’
시편 126편 6절
(서울)영동농장 회장이며 (재)용복장학회 설립자이자 (재)한사랑농촌문화재단 설립이사장인 월정 김용복 회장이 지난 4월 20일 오후 6시에 서울 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은퇴식을 가졌다. 1천명의 내빈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은퇴식에서는 회고록 ‘흙농사 사람농사 그리고 사랑농사’출판기념회와 제4회 한사랑 농촌문화상 시상식, (서울) 영동농장 대표 이·취임식이 치러졌다. 또한 김용복 회장의 제3차 사재 사회 환원 선포식과 장기기증식이 있었다. 이날 이석형 함평군수가 축사를 해 눈길을 끌기도 했고, 강진에서는 김상윤 군동면장을 비롯한 군동면민들과 강진유지들이 버스 2대를 동원해 참석하는 열의를 보이기도 했다.
월정 김용복 회장의 은퇴식은 방송인 황인용 사회자의 개회로 시작됐다. 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는 1천여명이 운집해 빈 자리가 없을 만큼 꽉 차서 김 회장의 평소 인간관계의 폭을 엿보게 했다. 이날 김용복 회장은 은퇴의 변을 통해 “시자기 있으면 끝이 있듯이 77년이란 짧지 않은 삶을 마무리하면서 새로운 씨를 뿌리려 한다”고 말하고 “사람의 인생은 3막으로 이루어졌다고 생각하며 유년기가 1막이었다면 월남과 열사의 나라 사우디 아라비아에서 성공한 때부터 지금까지가 2막이었으며 3막은 가지고 있는 모든 것들을 사회에 환원하고 하나님 앞으로 나아갈 준비를 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날 김 회장은 가난하고 힘들었던 어린 시절을 떠올리는 말을 할 때에는 목소리가 잠시 떨려나오기도 했다.
성경문구 중 가장 좋아하는 문구는 성서 시편 126편 6절 말씀인 ‘울며 씨를 뿌리러 나가는 자는 정녕 기쁨으로 그 단을 가지고 돌아오리라’라고 언급한 김회장은 “이 문구가 삶을 변화시키고 발전시켰다”고 말하고 “비록 절망을 하는 경우가 있더라도 희망을 발견하고 참고 기다린다면 결국 삶의 무궁한 에너지가 역동적인 힘이 되어 미래를 개척할 수 있게 된다”고 강조했다.
이석형 함평군수는 축사를 통해 “함평군수로 11년 넘게 해오고 있지만 무엇을 쌓고 이룬다는 것이 매우 어렵다는 사실을 느꼈다. 그런데 김용복회장은 열사의 나라 사우디에서 한국농업 기술의 우수성을 널리 알렸고, 한사랑농촌문화재단을 설립하여 희망의 농업, 모두가 찾고 싶은 농촌만들기의 산실을 구축했다”고 말했다.
제4회 한사랑농촌문화상 정길생 심사위원장은 “서류심사, 현장방문 심사 및 최종 종합심사 등 삼단계의 심사과정을 거쳐 최종적으로 다섯 분을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말하고, “특히 이번에 특별상을 받은 중국동포 출신의 김순화씨와 러시아 출신의 아크랑크 옥사나씨는 이국 만리 타향에서 온갖 역경을 극복하고 우리 농촌에 정착하는 데에 성공한 결혼 이민 여성들이었다”고 강조했다.
제4회 한사랑농촌문화상 수상자로는 농업경영부문에 이명규씨(경북안동 구구농원대표), 농촌지도봉사부문 권경희씨(강원도 농업기술센터 생활지원과장), 농촌협동지원부문 최병국씨(부여군 바섯연구회장), 특별상부문 김순화씨(중국동포) 아크탕크 옥사나씨(러시아)를 선정 시상했다.
한사랑농촌문화재단 제2대 이사장으로는 강정일씨가 취임했다. 강정일이사장은 취임사를 통해 “우리 농촌과 농민에게 희망과 용기를 심어주는 공익재단으로 우뚝 서게 될 것임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영동농장 총괄대표로 취임한 김태정 총괄대표는 취임사를 통해 “영동농장이 국내 시장에만 안주하지 않고 세계로 뻗어나가야 한다”고 말하고 “김용복 회장님의 도전정신과 농업에 대한 사랑을 이어받아 영동농장의 발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송하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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