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고을신문 : 덕산 김영석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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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5월 29일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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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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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산 김영석 시인
착시 설화

  

이팝꽃은 눈 꽃 송이로 착각하게 연출하여

선녀가 뿌리던 어느날 가로수 아래서

서로가 처음 만났을 때 사랑도 하기전에.

 

헤어짐은 지난날의 해묵은 외침을

눈 꽃 속으로 덮어 버리고

창 밖에는 꽃가루가 휘몰아치며.

 

아직 피지 못한 길가에 꽃들은 지나간

행인들의 발에 무참하게 짓밟혀

사라질 운명에 처하고 눈꽃의 착시로.

 

햇볕도 바람도 소용없는 세월만

기다리며 만개한 이팝꽃은 우거진

가지에 청록으로 짙어 갈 때.

 

겨울인 줄 알았던 착시 설화가

늦은 봄을 재촉하는 이별의 손짓인가

순박한 자태가 본연의 천성이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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