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고을신문 : 정관웅 칼럼니스트와 함께하는 인문학으로 본 세상 –명연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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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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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관웅 칼럼니스트와 함께하는 인문학으로 본 세상 –명연설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위대한 명연설
 
대중 앞에서 자기 자신의 견해나 주의, 주장 따위를 진술하는 의미를 가진 연설은 우리가 많은 생각을 갖게 하는 일이다. 연설은 여러 사람 앞에서 다른 사람을 설득하기 위한 목적으로 말하는 것으로, 주장이 타당한지 생각하며 들어야 한다. 우리에게 가르침을 주시는 말씀이나 행사에서 축하의 뜻을 전하는 말, 학급 임원을 뽑을 때 하는 선거 유세 등과 같은 다양한 활동이 모두 연설에 포함된다. 이렇듯 연설은 우리의 사회적 관계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를 만들고 관계개선에 도움을 주는 일이기도 하다.
대중 연설에는 다른 형태의 의사소통과 마찬가지로 '누가 무엇을 누구에게 어떤 방법으로 어떤 효과 가지고 말하는가'라는 다섯 가지 요소가 있다. 연설의 목적은 단순한 정보를 전달하는 것부터 사람들로 행동을 하게 동기를 유발하거나, 단순히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까지 다양하다. 훌륭한 연설자는 단순히 정보를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청중의 감정을 바꿀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 연설은 공동체의 대화라고 여겨진다. 개인간 의사전달과 연설은 몇 가지의 부분을 가지고 있는데, 그것은 유기유발 연설, 리더쉽, 개인 개발, 업무, 고객 서비스, 대규모 그룹 의사소통, 대중 의사소통이다.
심장에 남는 명연설은 위기의 국면을 전환하는 계기가 되기도 하고, 역사를 송두리째 바꾸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그것은 청중으로 하여금 가슴 벅찬 감동을 주기도 하고, 믿음에 대한 확신을 더해주기도 한다.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위대한 명연설은 지난 4세기에 걸쳐 등장한 한다. 1601년 있었던 엘리자베스 1세의 연설에서부터 가장 최근인 2008년 버락 오바마의 미국 대통령 당선 연설에 이르기까지 그 시대의 중심에 있었던 남녀 연설가 등 많은 명연설들이 지금도 일어나고 있다.
 명연설에 관한 책들도 많이 나와 있다. 책은 맨 처음 연설가의 그림 또는 사진을 배치하였고, 이어 연설가의 삶이나 연설의 배경이나 의의, 특징 등을 간략히 소개한다. 그리고 해당 연설을 이어가고 연설과 관련한 다른 정보를 제공하는 형식으로 진행한다.
 예를 들면 책을 통해 미국 역사상 가장 위대한 연설로 케네디의 <취임 연설><베를린 연설>, 링컨의 <게티스버그 연설>, 마틴 루터 킹의 워싱턴 평화행진 연설인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와 패트릭 헨리의 <자유가 아니면 죽음을 달라>를 들 수 있다.
이어 타임지가 선정한 20세기를 대표하는 4대 명연설로 루스벨트와 케네디의 <취임 연설>, 윈스턴 처칠의 <나치 침략에 대한 전쟁 독려사>, 그리고 마틴 루터 킹 목사의 <워싱턴 평화행진 연설>이라고 밝힌바 있다.
주옥같은 연설 중에는 캐빈 러드의 '오스트레일리아 원주민에 대한 사과'와 같은 심금을 울리는 글이 있었던 반면 리처드 닉슨의 '사임 연설'과 같이 사죄하지 않는 모습으로 서글픈 마음이 드는 연설도 있다.
사실 관심을 끈 연설은 20세기 캐나다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정치인이었던 피에르 엘리엇 트뤼도 총리의 '사형에 반대하며' 하원의사당에서 1976년 한 연설이었다. 21세기 현재 사형제를 유지하는 선전국은 일본과 미국뿐이다. 우리나라 역시 사형제는 있지만 사실상 집행을 하지 않기에 사형제 유보 국으로 분류되지만 이 제도에 대한 사회적인 논의가 조금씩 시작되고 있기에 사형제 폐지를 주장하는 근거에 관심이 갔던 것이다.
연설을 통해 총리가 내세우는 논리는 사형제도의 무용론이다. 사회 안전을 위하여 무고한 시민들을 궁극적으로 폭력 범죄에서 보호하기 위해 살인자를 사형에 처하는 것이 적절한가에 대한 물음에서 결국 국가의 사형집행이 살인 가능성을 막아줄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국가 차원의 복수이자 보복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사람의 목숨을 희생시키지 않고도 안전을 지킬 수 있는 사회의 능력을 믿자는 것으로 연설은 끝난다. 다행이 이 법안은 찬성 131, 반대 124표를 얻어 통과되었다.
 
 
<자유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미국인들의 마음에 불을 지른 패트릭 헨리>
 
사람의 마음을 움직인다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희망과 용기를 불어넣는 그런 연설은 듣는 이로 하여금 가슴 벅찬 감동을 받게 하는 것은 얼마든지 있다. 그래서 비록 수세기가 지났지만 주옥같은 명연설은 아직도 우리에게 감동을 준다.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이 세상의 그 어떤 일보다도 힘든 일들 중의 하나가 아닌가 생각되기도 하다. 어떻든 어떤 권력의 힘으로든 돈의 힘으로든 그것도 아니면 상대방보다 뛰어난 지식으로든 제각각인 사람들을 감동시키고 마음을 움직인다는 것은 분명 쉽지 않은 일이다. 그 방법이야 많겠지만 여러 사람 앞에서의 연설은 듣는 이로 하여금 생각과 감정을 흔드는 일이기에 변화를 주는 일은 쉽지가 않다는 것을 강조한 이야기들이다.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 게티즈버그 연설(18631119)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정부
위대한 명연설 중 가장 많이 등장하는 문구이다.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이 게티즈버그 연설에서 했던 말로 교과서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에게 화자 되는 말이다. 하지만 이 문장이 들어있는 명연설의 전문을 읽어본 적은 그리 많지가 않다고 본다. 언젠가는 꼭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만 가지고 있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미국 남북 전쟁이 진행되던 18631119, 격전지였던 펜실베이니아 주의 게티즈버그에서 죽은 장병들을 위한 추도식이 열렸다. 대통령 에이브러햄 링컨은 행사에 참석하여 전몰한 병사들의 영혼을 위로하며 명연설을 남겼다.
추도식의 주된 행사는 당대 최고의 웅변가였던 에드워드 에버렛이 1시간 동안이나 했던 연설이 있었다. 뒤이어 진행된 링컨의 짤막한 연설은 별로 주목을 받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었다. 하지만 링컨은 단 2분간의 연설로 행사의 핵심적인 의미를 사람들에게 전달했고, 큰 찬사를 받았다.링컨의 2분 연설이라고 알려져 있을 정도로 짧은 연설문이지만, 미국의 건국 정신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쳤던 병사들의 뜻을 이어받아 살아남은 자들이 민주주의 이념을 굳건하게 지켜 나가야 한다는 요지를 매우 간결하고도 적절하게 표현한 연설로 평가된다.
 
지금으로부터 87년 전 우리의 선조들은 이 대륙에서 자유 속에 잉태되고 만인은 모두 평등하게 창조되었다는 명제에 봉헌된 한 새로운 나라를 탄생시켰습니다. 우리는 지금 거대한 내전에 휩싸여 있고 우리 선조들이 세운 나라가, 아니 그렇게 잉태되고 그렇게 봉헌된 한 나라가, 과연 이 지상에 오랫동안 존재할 수 있는지 없는지를 시험 받고 있습니다. 오늘 우리가 모인 이 자리는 남군과 북군 사이에 큰 싸움이 벌어졌던 곳입니다. 우리는 이 나라를 살리기 위해 목숨을 바친 사람들에게 마지막 안식처가 될 수 있도록 그 싸움터의 땅 한 뙈기를 헌납하고자 여기 왔습니다. 우리의 이 행위는 너무도 마땅하고 적절한 것입니다.그러나 더 큰 의미에서, 이 땅을 봉헌하고 축성(祝聖)하며 신성하게 하는 자는 우리가 아닙니다. 여기 목숨 바쳐 싸웠던 그 용감한 사람들, 전사자 혹은 생존자들이, 이미 이곳을 신성한 땅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우리로서는 거기 더 보태고 뺄 것이 없습니다. 세계는 오늘 우리가 여기 모여 무슨 말을 했는가를 별로 주목하지도, 오래 기억하지도 않겠지만 그 용감한 사람들이 여기서 수행한 일이 어떤 것이었던가는 결코 잊지 않을 것입니다. 그들이 싸워서 그토록 고결하게 전진시킨, 그러나 미완(未完)으로 남긴 일을 수행하는 데 헌납되어야 하는 것은 오히려 우리들, 살아 있는 자들입니다.우리 앞에 남겨진 그 미완(未完)의 큰 과업을 다 하기 위해 지금 여기 이곳에 바쳐져야 하는 것은 우리들 자신입니다. 우리는 그 명예롭게 죽어간 이들로부터 더 큰 헌신의 힘을 얻어 그들이 마지막 신명을 다 바쳐 지키고자 한 대의 대의(大義)에 우리 자신을 봉헌하고, 그들이 헛되이 죽어가지 않았다는 것을 굳게 다짐합니다. 신의 가호 아래 이 나라는 새로운 자유의 탄생을 보게 될 것이며, 인민의, 인민에 의한, 인민을 위한 정부는 이 지상에서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입니다.
 
에이브러햄 링컨이 말한 명언이 생각난다. 성공은 준비하는 시간이 8할입니다. 나머지 2할은 보상을 받는 시간입니다,
에이브러햄 링컨의 묘비명
 
국민의,국민에 의한,국민을 위한 정부는영원히지상에서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게티즈버그 연설(18631119)에는 링컨을 한 문장으로 표현할 때 인용되며 그의 묘비명이기도 한 문구가 들어 있다. "숭고한 목적을 위해 최후까지 충성을 다 바친 그들에게서 고귀한 희생정신을 계승해야 하며, 전사자들의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이 나라가 하나님의 가호 아래 새롭게 탄생되도록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정부가 지상에서 소멸되지 않도록 할 것을 굳게 결의해야 합니다.
 
 
 
정관웅
힐링코칭상담연구소장
시인칼럼니스트
강진고을신문논설주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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