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5일 민주당 의원 7명, 서약서 서명 후 김명희 의장으로 선출했으나
7월1일 본회의장에선 위성식 의장으로 선출, 반란의 결과는 어떻게 될까?
차영수 연락소장 “공명경선 뒤집는 행위, 더 이상 민주당 의원 자격 없다”
군민들, “4명 의원들 정치적 생명에 심각한 타격” …“몰표 줬더니 후안무치”
경천동지(驚天動地). 강진군의회는 1일 군의회 후반기 의장단을 구성하면서 경천동지의 결과를 낳고 말았다. 지난 6월 5일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 7명은 공명경선 서약서를 제출한 후 후반기의장에 김명희(2선)을 4:3으로 의장후보로 선출했었다. 그러나 정작 7월 1일에 치러진 본선거에서는 이변이 일어난 것. 즉 민주당 의원들의 이탈행위에 의해 김명희 의원이 의장으로 당연히 선출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위성식 전 의장이 의장으로 선출되고, 부의장엔 민주당 소속이 아닌 무소속 배홍준 의원이 선출된 것.
이와 관련해 차영수 연락소장(도의원)은 보도자료에서 “군민들에게 실망과 걱정을 끼쳐드린 것에 대해 머리숙여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며 “풀뿌리 민주주의를 훼손하고 개인의 이익에 눈멀어 군민과의 약속을 내팽개치는 구태행위에 단호히 맞서겠다.”고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4·15 총선이후 책임정치 구현과 깨끗하고 투명한 후반기 의회구성이라는 목표를 위해 ⌜광역 기초의회 후반기 의장단 선출에 관한 지침⌟을 만들어 ⌜본 회의 구성 전 사전 당의 후보를 선정하라⌟는 내용을 각지역 자당의원들에게 안내하였다”고 밝혔다. 이에 강진지역위원회에서는 지난 6월 5일 당소속의원 7명이 참여한 경선결과 김명희 의원을 의장후보로 결정하였고, 의장후보로 결정하기 전 참여한 의원 전체는 결과에 무조건 따른다는 내용의 서약서에 서명까지 했었다.
차영수 연락소장은 이어 “그러나 7월1일 치러진 본선거에서는 이 당론이 완전히 무시된 결과가 나왔다.”면서 “전반기 의장인 위성식 의장이 또다시 후반기 의장에 선출되고 민주당 소속이 아닌 배홍준 의원이 부의장에 당선된 결과가 나온 것은 4명의 민주당 소속의원이 무소속 의원과 야합한 결과가 분명해 보인다”고 강조했다.
차영수 연락소장은 “경선결과와 자필로 서명한 공명경선 서약서를 뒤집는 행위를 한 의원들은 더 이상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자격이 없다.”며 “스스로 한 약속을 손바닥 뒤집듯 뒤집는 의원들에게 어찌 군민의 삶을 맡길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또한 “군의회에 대한 신뢰는 땅에 떨어졌고, 지방의회 무용론을 의원들 스스로 자처했으며, 다시는 이러한 사람들이 군민 앞에 설 수 없도록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잘못된 정치풍토에 타협하지 않는 것이 자부심이고 행복이라고 고 노무현 대통령의 말씀을 실천하는 더불어민주당 강진지역위원회가 되도록 연락소장으로서의 책무를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강진군의회 김명희·서순선·김창주 의원은 “제8대 강진군의화 후반기 의장단 선거에서 ‘스스로 만든 당의 방침’을 어기고 정당정치와 책임정치를 외면하여 의회의 파행을 조장한 4명의 의원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더불어민주당에 소속되어 당의 부름으로 당선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들이 결정한 당론에 불복하여 무소속 의원과 패거리를 만들어 판을 뒤집었다.”고 규탄을 서슴지 않았다.
세 의원은 “특히 김승남 위원장과 차영수 연락소장이 배석하고, 소속 의원 7인이 ‘결정에 절대 승복함은 물론(…) 어떠한 처벌도 감수할 것(…)이라는 <공명경선 서약서>에 각각 자필서명한 후 경선을 통해 의장단을 추대했음에도 그릇된 야합으로 서약을 하루아침에 내팽개친 것이다”며 “강진연락소는 당의 방침을 명백히 위배한 4명 의원에 대해 제명 조치에 착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세 의원은 “위성식, 윤기현, 문춘단, 김보미 의원은 약속을 배반하고 민의의 전당인 의화파행에 책임지고 그 부끄러운 직책을 내려놓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공명경선 서약서는 모두 4가지로 경선 과정에서 금품이나 향응을 제공하지 않고 후보자 비방, 흑색선전을 하지 않겠다는 것과, 공명정대한 자세로 경선에 임하며 경선 결과에 절대 승복한다는 것과, 당의 경선결과에 반하는 언행은 일절 금하고 경선결과가 강진군의회 의장단에 그대로 반영되도록 하는 것과, 만약 당의 결정에 따르지 않았을 경우에는 당의 어떠한 처벌도 감수할 것을 서약한다는 내용이다.
아울러 기초의회 의장단 선출에 따른 지침에서 관련규정을 밝혔는데, 당헌 당규에 위반하거나 남의 지시 또는 결정에 위반하는 경우에는 당규 제7호 윤리심판원 규정 14조에 의거 징계에 처할 수 있다고 명시했다.
이러한 논란 가운데 강진군의회는 제8대 후반기 의장단 및 상임위원장을 선출했다고 밝히면서 1일 제265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의장에 위성식 현 의장(더불어민주당)을 선출하고 부의장에 재선의원인 배홍준 의원(무소속)을 각각 선출했다고 밝혔다.
당선인사에서 위성식 의장은 :전반기에 이어 다시 한 번 의장으로 선출해주신 동료 의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갈등보다는 화합을, 경쟁보다는 협력을 중요시하며 대화와 타협으로 의회를 이끌어 나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배홍준 부의장은 “부의장이라는 막중한 직분을 맡겨주신 것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의회가 지역사회의 미래를 논의하고, 보다 많은 지혜를 모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의회운영위원장에는 윤기현 의원(더불어민주당), 행정복지위원장에는 김보미 의원(더불어민주당),농업경제위원장에는 문춘단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각각 당선됐다. 강진군의회는 7월17일 예정된 제266회 임시회를 시작으로 후반기 의정활동에 돌입한다. 송하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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