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롭게 희망적인 마음으로 살아가는 사람
적극적인 삶을 원하는가? 아니면 소극적으로 살아가길 바라는가? 자세히 그 말을 들여다보면 적극적이라는 말이 소극적이란 단어에 비해 긍정의 의미가 강하다. 아마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적극적인 삶을 원할 것이다.
그렇다면 실제로 얼마나 적극적인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지 질문을 바꿔본다. 누군가를 대접하는 게 좋겠는가? 아니면 누군가로부터 대접 받기를 기대하는 것인가?
내가 타인을 대접하는 것은 적극적인 삶의 태도일 것이고, 누군가로부터 대접을 받기만 원한다면 그보다 소극적인 태도는 또 없을 것이다. 적극적이냐 소극적이냐 질문을 던졌을 때에는 적극적으로 살고 싶다는 대답을 망설이지 않고 하지만, 대접하고 대접받는다는 말로 바꾸면 아무래도 선뜻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이 몇 안 될 것이다.
결과를 기대하는 것은 소극적인 태도이고, 직접 결과를 만들어내겠다는 자세는 적극적인 태도이다.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보자. 적극적인 삶의 핵심은, 내 마음가짐에 달려 있다. 실제로 기대한 만큼의 성과가 나오지 않았을 때조차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자세가 바로 적극적인 삶의 끝이라 할 수 있다. 어느 누구도 나에게 상처 줄 수 없다. 내 마음은 오직 내 자신에게만 달려있기 때문이다. 오늘 소개하는 황보복례 씨가 적극적인 삶을 사는 사람이다.
황보복례 씨는 누구?
내 삶을 위해 항상 밝게 바라보는 마음과
책임감 하나로직접 결과를 만들어내며 사는 사람
황보복례 규림요 대표는 변화에 두려워하지 않고 그 어떠한 환경에도 새롭게 꾸며가며 미래를 희망적인 마음으로 살아가는 사람이다. 일에도 최선의 노력으로 열심히 꾸려가며 적극적인 마인드로 바라보는 사람이다. 내 삶을 위해 항상 밝게 바라보는 마음과 책임감 하나로 내 육신의 편안함을 바라지 않고 직접 결과를 만들어내며 사는 사람이다.
남에게 손가락 받지 않는 생활을 하고 살며, 성실함을 다해 행복의 길을 열어 노력한 사람이다. 오직 남의 도움을 바라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남에게 도움을 주려고 노력하며 피해를 주기를 싫어하는 사람이다.
어머니로부터 물려받은 밝은 끼를 항상 잠재 속에 놓아두고 살지만 어떤 놀이의 장소에서는 그의 끼가 발동해서 주변의 사람들을 휘어잡는 예술적 기지를 갖고 있는 사람이기도 하다.
그는 효녀다. 지금의 시대적 세대 간의 갈등이 충만해 가는 현실에서 볼 때 그는 진정한 효녀다. 친정어머니를 모시고 사는 시간이 올해로 44년이 된다. 아들도 아니고 그 또한 막내딸이다. 아옹다옹하는 세월의 시간에서 모녀간의 정은 연이라고 하는 질긴 끈이 있다고 해도 그렇게 같이 하기는 쉽지 않는 삶이다.
그는 남편을 만나 새로운 삶을 살아갔지만 남편은 장남으로 동생들의 뒷바라지하기에 바빠서 가정 살림에 보탬이 될 수가 없었다. 그는 스스로 노력해서 가정살림을 꾸려가야 하는 형편이었다.
황보복례 씨는 어릴 때부터 아버지께서 항상 아버지의 동행 길에 막내딸인 그를 같이 데리고 다니시며 일을 시키셨는데 그것이 생각해보면 아버지의 선견지명이 있으셨는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그가 그렇게 살기 위함을 미리알고서, 다시 말해 다가올 일을 미리짐작해서 아버지의 밝은 지혜로 그렇게 강하게 일하며 사는 법을 경험하며 자라게 했는지도 모른다. 여자 아이를 아들처럼 키워주신 아버지께서는 항상 딸의 말이면 아무 말 안고 따라주고 허락해 주셨다.
지금 생각해 보면 아버지께서 베풀어준 은혜나 도움(덕분德分)이라고 생각한다. 어려운 환경에서도 굳건한 삶을 밝게 바라보고 노력하게 되는 힘이 있기에 어릴 적 그렇게 무거운 짐도 나르며 키우신 아버지께 고맙고 감사하다는 생각이다. 아버지가 그렇게 어려움을 스스로 개척해 가며 살 수가 있는 힘을 갖게 만들어 주셨기 때문이다.
황보복례 씨는 강진읍 중앙로에서 태어났다. 철물점을 크게 하시는 부모님 슬하의 7남매 막내딸로 자랐다. 강진 성요셉 여중, 여고를 다닐 때 테니스 선수로 활동했다. 6년간 활동하면서 강진 대표로 전국대회도 나가 우승도 여러 차례 했다. 아버지께서는 딸이 운동을 하는 것을 못 마땅 하셨다. 아버지 몰래 개인전도 나갔다. 전남대회에서 우수상을 받기도 했다. 스카우트 제의를 받기도 했으나 여자아이는 운동을 시키지 않으시겠다는 아버지의 확고한 의지 때문에 그의 고집 부림에도 테스니 선수활동의 꿈을 접게 되었다.
아버지의 일을 돕다보니 대학은 가지 못했다. 어린나이에 그는 운전면허가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아버지께 말해서 운전면허 공부를 하고 합격해서 운전면허증을 받았다. 자립을 하겠다고 운전면허를 받았기에 집의 일을 그만 두고 강진공업사 경리를 1년을 했다. 경리직을 그만두고 신발가계를 하고 싶어 아버지의 도움을 받아 23살에 신발가계를 차렸다. 장사가 잘되어 1년 만에 투자한 돈을 다 거두어 들였다. 그렇게 열정과 성실함으로 살았으니 그 뜻을 이룰 수밖에 없고, 아버지에게 두터운 신임과 사랑을 다 받았을 것이리라 짐작된다.
아버지께서 여름 더위에 자전거를 타고 다니신 것이 항상 그의 마음에 걸렸다. 막내인 그는 아버지께서 수금을 하러 다니실 때 좀 더 편하게 다니게 하고 싶어서 오토바이 80cc를 사드렸다.
어느 날 오토바이를 탈 때 쓰는 모자를 찾으신 아버지를 보고 항상 나두었던 곳을 찾았지만 그 어디에도 없었다. 아버지와 함께 시장을 한 바퀴를 돌면서 찾았지만 없었다. 다시 집에 돌아와 아버지께서 말한 신장 위를 보아도 모자가 없었다.
세상일은 알 수가 없는 일이다. 그날 이었다 꿈에도 생각하기 싫은 일이 일어났다. 1983년 음력 6월 22일 쯤으로 기억 된다. 병원으로 달려갔다 생각지 않는 일이다. 자동차 사고를 당하신 것이다. 사고를 냈던 차는 도망가고 없었고 아버지의 죽음만 바라보게 되었다.
그 일이 있는 뒤로 신발가계는 접고 다시 아버지의 뒤를 이어 철물점가계를 운영하며 어머니를 모시고 살았다. 손님들이 오셔서 너의 아버지 어디 가셨느냐하고 물으시면 어머니께서는 통곡을 하셨고 막내딸인 그의 가슴은 도려내는 아픔으로 가득했다.
아버지의 49제를 마치고 지금까지 44년의 시간을 어머니를 부양하고 살고 있다. 지금도 생각하면 아버지께서 막내딸인 그에게 “그럼 네가 해봐라” 하시며 용기와 승낙을 기꺼이 해주며 사랑을 아끼지 않았던 모습에 눈시울이 붉어질 때가 많다.
그는 어릴 때 어머니께서 아침에 일찍 일어나 큰 어니들을 깨우면 이불속으로 쏙 들어가버린다. 딸로 다섯 번째인 막내인 그는 잠기가 밝아 그 소리를 다 듣고 있다가 자기 차례에 어머니가 부르시면 일어나 어머니의 일을 돕고는 했다. 그 뒤부터 어머니는 아예 막내만 깨워서 일을 돕도록 했다. 성격 탓인지는 몰라도 막내는 그렇게 열심히 성실하게 책임감을 갖고 살았다.
그 언젠가 어머니가 막내딸인 황보복례 무릎위에 누워계시다가 갑자기 입술이 파랗게 변하면서 숨쉬기가 불편함을 알고 놀란 나머지 그는 어머니의 가슴을 치기 시작했다. 그 때는 옛날이라서 지금처럼 인공호흡법이 대중화 되어 있지 못할 때였다. 놀란 나머지 가슴을 무작정 쳤던 것이다. 다행히도 어머니는 의식을 찾으셨고 지금까지 건강하다. 연세가 드신 어머니는 가끔씩 네가 그때 나를 죽으라고 그만 나두지 그랬냐고 말씀 하신다.
황보복례 씨는 28살에 결혼했다. 아버지께서 강진에서 오래 살기로 하고 결혼을 시키셨다. 곁에 두고 싶었던 부모들의 마음임을 알 수가 있다. 결혼하고는 살림살이가 넉넉지 못했다. 신랑이 매월 주는 적은 돈에서 반은 생활비로 반은 절약해서 저축을 했다. 먹고 싶은 것이 있으면 친정에 가서 어머니가 만들어준 음식을 먹거나 시켜서 먹었다. 친정에서 얻어먹는 형국이었다. 그렇게 해야 돈을 아낄 수가 있기 때문이었다. 방을 얻어 세를 내면서 사는데다가 자식들도 잘 먹이지 못하면서 힘들게 살았다. 연탄으로 불을 지피었기에 문틈사이로 들어온 연탄가스로 죽을 고비도 네 번이나 넘기기도 했다. 할 수없이 남편에게 사정해서 이사를 다른 곳으로 가기도 했다. 1998년 IMF가 오자 남편은 직장을 그만 두게 되고 할 수 없이 본인이 사회생활을 하게 된다. 쌀을 팔기가 힘들 정도였는데 큰오빠가 쌀을 갔다 먹으라고 해서 그 무거운 쌀을 혼자 매고 4층까지 쉬지 않고 올라갔던 기억이 난다. 큰오빠가 그리 고마울 수가 없었다. 지금도 오빠에게 감사하는 마음이 남아있다.
보험회사를 다니며 매월 수금하러 온 삼성화재 지인의 말을 따라 보험회사를 다녔다. 열심히 해서 우수실적으로 상금도 받기도 했다. 중고차를 하나 사서 어린 아이들을 차에 태우고 회사 직원들에게 맡겨놓고 보험활동을 하고 끝나면 아이들을 대리고 집으로 향하고 했다. 아이를 맡겼다가 사라진 사건도 있었는데, 아이가 책상 밑에서 자는 것을 모르고 회사 직원들이 문을 잠그고 가버렸는데 그 아이가 깨어나 어렵게 문틈을 부수고 나온 사건도 있었다. 새벽에는 고등학교 때 선수 생활을 했던 실력으로 한전에 다니는 부인들 구릅의 테니스 코치를 하고 끝나면 집에서 다시 회사로 출근하고, 퇴근 후에는 테니스를 가르치는 일로 하루를 보냈다.
그는 그렇게 열심히 노력하는 삶으로 뛰었다. 회사에서도 우수사원으로 활동했다. 그러나 사회라는 곳이나 직장인 회사나 마찬가지다. 자기의 이익을 위해서는 이용하고 버리는 느낌이 들 때가 있다. 내가 지금 무엇을 하고 있나 싶을 때가 있다. 그가 그런 시기를 맞았다. 환멸 같은 것 말이다. 약속을 헌신짝 버리는 그것 말이다.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신랑에게 슈퍼마켓을 운영하고 싶다고 말하고 엄마의 도움을 받아 시작했다. 참 잘 운영이 되었다. 1년을 넘고 얼마 있다가 옆에서 큰 마트가 생겨 그만 접고 말았다.
이대로는 주저 않기 싫어서 친구 집을 세를 들어서 식당을 운영했다. 한번 결정하고 마음먹으면 줄 곳 앞으로 달려간 사람이었다. 생각보다 잘 운영이 되었다. 집이 낡아서 남편과 둘이 손수 새롭게 집을 수리했다. 깔끔하게 정리정돈을 해서 주위로부터 새로운 집이 되었다고 다들 좋아해주었다. 그렇게 장사를 하던 어느 날 집 주인이 집을 팔아버려서 할 수 없이 식당을 그만 두었다. 식품판매업을 했다. 점원으로 들어가 배달도 했다. 택시기사면허증을 새롭게 따서 지인의 권유로 택시 기사를 했다. 밤이면 남편이 퇴근하고 와서 대신 일을 해주었다. 고맙고 고마웠다. 지금도 남편은 나에 대한 마음이 일편단심이어서 고맙고 감사하다. 그렇게 열심히 했던 새로운 일도 교통사고로 4개월만 하게 된다.
황보복례 씨는 식당을 운영하기 전부터 도자기 빚는 일을 취미로 시작했다. 식당을 열러놓고는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그 때가 1998년이었다. 새벽이면 도암까지 수영장을 다녔다. 건강을 위해서였다. 그면서 성화대학교에서 도자기를 배웠다. 식당을 그만 둔 뒤에는 경제적 문제를 해결하기위해 보험회사를 다시 다녔다. 남도대학교를 2006년에 입학해서 2008년에 졸업을 했다. 도자기과를 다니며 새벽까지 공부를 했다. 식사시간을 줄이기 위해 반찬을 집에서 가져와 밥을 해먹으면서 도자기를 만들었다. 밤이 깊어진 줄도 모르고 하다가 밤늦게 집으로 오곤 했다. 다른 사람들이 미쳤다고 했다.
규림요 설립 및 수상 이력
그는 한번 마음먹으면 줄 곳 앞만 보고 가는 성취동기가 강한 사람이었다. 전국관광기념품공모전에 출품해서 입선을 하고, 2007년 10월에는 시상금으로 규림요를 만들었다. 그동안 아이들이 학교졸업을 할 때까지 혼자의 노력으로 다 벌어서 가르쳤다. 이런 억척스러움은 아버지로부터 배웠다. 어릴 때도 큰오빠는 건재사를 했고 둘째오빠는 철물을 했는데 12톤 트럭으로 물건이오면 아버지가 대리고가 차에서 내리면 가까운 곳은 직접 리어카로 실어다 배달을 했다. 여자아이가 남자의 일을 한 것이다. 억척스런 여자였다.
도자기에 몸담으면서 해외전시도, 초대전도 했다. 여러 곳으로 다니며 했다. 호남대학교에 편입하여 도자기과를 졸업했다. 그동안 여러 공모전에 수상을 했다. 2007.7.9. 제37회 전국공예품대전 우수상, 2007.6.25. 제10회 광주광역시 관광기념품 공모전 장려상, 2007.11.28. 제27회 대한민국디자인문화대전 공예디자인 입선, 2007.9.14. 제9회 전국대학생물레성형 경진대회 장려상. 2007 강진청자 일본 순회 전 (도쿄.나고야.카사미.마사코.교토.오사카), 2007.1 강진 규림요 대표. 2007.11.23.~11.26 제9회 도립남도대학 도예산업디자인과 졸업작품전 (광주 첨단디자인센터 전시실), 2007~고금초등학교 방과후 공예수업 강사, 2008.2.1. 강진 도예연구소동계계절대학 이수 수료, 2008.2.15. 도예산업디자인과 미술전문 학사 학위 취득. 2008.02.
15, 디자인 실기교사 교원자격증 취득. 한국예술총연합회 명인, 앞으로 선임명인 받기를 기다리고 있다.
황보복례 씨는 한번 사는 세상을 편하게 살고 싶지 않는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하고 반문한다. 그러나 그는 육신은 한번 떠나가면 흙이 된다고 해서, 그렇다고 해서 내가 그 육신이 살아있는 동안 편하게 하는 것은 삶의 의미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한다.
그도 생각하는 마음이 있는 여인으로서 손도 가꾸지 않고, 얼굴도 한 번도 돈 주고 가꾼적 없이 살고 싶었겠는가 하는 것이다. 하지만 살아있는 동안은 삶을 더욱 깊게 바라보고 열심히 노력해야한다. 현실에 안주하지 않으며 삶의 가치를 찾고 또 찾고 있는 것이어야 한다.
그는 삶을 흘러 보낸 것이 아니라 메꾸며 가꾸어가는 생각하고 살아가는 사람이다. 그 얼마나 알찬 삶의 가치를 알고 실현한 아름다운 여인이 아니겠는 가 싶다.
마음의 꽃을 예쁘게 피우고 가꾸며 살아가는 그는 오늘도 노을로 예쁘게 수놓으며 앞을 바라보고 걸어가고 있다.
정관웅-힐링코칭상담연구소장 ,시인•칼럼니스트,강진고을신문논설주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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